|
|
사무국 |
 |
[민중의소리펌]한총련, 국회안 타워크레인 "보안법폐지" 고공농성 |
|
2004/12/29 |
|
|
한총련, 국회안 타워크레인 "보안법폐지" 고공농성
강추위속 28일밤 무사히 보내...30일까지는 농성지속할 듯
민중의소리 정웅재,김도균 기자
<3신 오전 9시 30분>여의도 강추위에 물도 꽁꽁 얼어붙어
국회 타워크레인 위에 올라가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촉구하고 있는 유정숙(정치수배 5년/ 2000년 전남대 총여학생회장), 박영봉(정치수배 3년/ 2002년 경기남부총련의장, 경기대학교 총학생회장) 두 학생은 일단 28일 밤을 무사히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오전 농성중인 박영봉씨는 전화통화에서 몸상태는 괜찮느냐는 물음에 "밤새 별일은 없었고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학생들은 29일 오전 8시경에는 출근시간에 맞춰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국가보안법 철폐가' 등의 노래를 부르며 선전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28일 밤 11시 이후에는 민주노동당 이영순, 최순영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인영, 강기정, 이강철, 우원식 의원 등이 타워크레인을 찾아가 한총련 학생들과 국민연대 측에서 준비한 침낭, 솜바지, 장갑, 털모자 등의 물품을 올려보냈다.
또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김성란 사무총장과 박래군 팀장,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 등 3명은 이날 자정이 가까운 시각 직접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학생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학생들을 직접 만나 50여분간 이야기를 나누었고 타워크레인에서 내려가는 문제, 대책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으나 학생들은 끝까지 농성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박영봉씨는 전화통화에서 "2004년이 얼마 안남았고 내일이면 임시국회 본회의도 끝나는데, 지금껏 싸워왔던 마음으로 오늘과 내일 투쟁한다면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폐지될 것으로 믿는다"며 "전국 각지에 있는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희망의 촛불 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타워크레인 조종실 입구는 여전히 자물쇠로 잠겨있어 학생들은 크레인 난간에서 밤을 지샜고 2명이 앉기에도 비좁은 공간이라 1명이 쪼그려 앉으면 다른 한사람은 서 있어야 할 정도다.
가장 큰 문제는 여의도의 세찬 바람을 막을 공간이 없다는 것.
박씨에 따르면 가지고 올라온 물이 꽁꽁 얼어붙어 마시기도 힘든 정도이고 새벽 무렵에는 크레인 어디를 만지든 장갑이 달라붙을 정도의 추위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28일 밤에는 잠을 자지 않고 뜬눈으로 밤을 지샜고 29일 낮시간을 이용해 교대로 잠을 청할 계획이다.
"두 사람이 발을 뻗을 공간이 안되다보니 1명이 누워 눈을 붙이면 다른 1명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제자리 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연대 상황실은 29일 새벽녁까지 학생들과 자주 전화통화를 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유정숙씨는 국회 공사장 담벼락을 넘는 과정에서 다리를 다친 것으로 보이며 파스를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대 측은 영하의 맹추위를 견디기 쉽지 않다고 판단해 내려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으나 학생들의 의지가 워낙 강해 적어도 30일까지는 농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신 오후 8시 45분>타워크레인 조종간 입구 잠겨 난간에서 농성중
국민연대 비상물품 올려보내기로
타워크레인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은 크레인 조종간이 자물쇠로 잠겨있어 난간에서 농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외투 이외에 침낭도 없는 상태라 자칫 동사의 위험까지 있는 것.
국민연대 상황실 관계자들은 이들 학생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춥고 잠이 오더라도 절대 잠들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하며 초조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연대 측은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연락해 대책을 함께 강구하기로 하고 우선 비상물품을 크레인 위로 올려보내기로 결정했다.
8시 30분경 연락을 받고 크레인으로 온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이 학생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요구조건과 필요한 물품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대 측은 학생들이 지금의 상태로는 이 추위에 하루 밤을 넘기기도 어렵다고 판단 경찰과 이들의 신변 안전에 대한 조율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신 오후 6시>한총련 정치수배자 2명, 국회내에서 "국보법 연내폐지" 고공농성
"17대 국회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
"국가보안법 폐지 가로막는 한나라당은 해체하라"
한총련 소속 정치수배자 2명이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촉구하며 28일 저녁 6시경, 국회 도서관 옆 서고동 신축공사현장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올해 정치수배 5년, 3년째인 유정숙(정치수배 5년/ 2000년 전남대총여학생회장), 박영봉(정치수배 3년/ 2002년 경기남부총련의장, 경기대학교 총학생회장) 두 학생은 "국가보안법에 의해 여전히 청년 학생들은 수배자가 되고, 한총련은 이적단체가 되어 학우들의 손으로 선출된 대표자들이 철창에 갇혀야만 한다"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
△국회 안 공사장 타워크레인을 점거한 한총련 정치수배자들 ⓒ민중의소리 한승호
이어 "남북정상들이 만나 손을 맞잡는 시대에 왜 국가보안법이 필요하냐"라며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통일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크레인 위에서 '17대 국회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 '국가보안법 폐지 가로막는 한나라당은 해체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이 폐지되기 전까지 자진해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은 수십 미터 크레인 위에서 "17대 국회는 국민을 기만말고 보안법을 즉각 폐지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또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는 날까지 농성할 각오로 올라왔다. 자진해서 내려갈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농성을 시작한지 30분만에 현장에는 전경이 배치돼 공사장 출입을 통제했다.
7시 10분경 경찰이 크레인 위로 올라가 농성단의 플랑카드를 빼앗으려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다시 내려오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단지 옷만 두툼하게 입은 상태로 1.5리터 생수 2통만을 들고 올라갔다.
국보법폐지 국민연대 김성란 사무총장은 "준비도 부족한 상태로 올라가 저 상태로는 얼어죽을지도 모른다"며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란 사무총장은 현재 국민연대 차원에서 논의중이라고 밝히고 민주노동당 의원단 등과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
|
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