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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펌]"작품으로 국보법 부당함 밝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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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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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 국보법 부당함 밝히겠다"
문화예술인, 국보법 폐지 단식대열 동참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17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문화예술인들이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를 위한 단식을 선언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국가보안법이 있는 한 예술가들은 '자기검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인들이 17일 오후 2시 국회 앞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를 위한 단식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미술인회의, 문화연대, 여성문화예술기획, 우리만화연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한국독립영화협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문화연대 김정헌 상임대표, 우리만화연대 이희재 대표, 한국독립영화협회 황철민 대표, 여성문화예술기획 이혜경 대표, 문화연대 지금종 사무총장, 정지영 영화감독, 민예총 김상철 사무총장, 민족작가회의 이인휘 자유실천위원장이 참석했다.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문화연대 지금종 사무총장.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기자회견을 마치고 문화연대 지금종 사무총장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문화예술인들이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가보안법폐지끝장단식농성단 250여명이 동참해 참가자들의 발언에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문화연대 김정헌 상임대표는 "국가보안법 때문에 유명한 화가가 되지 못했다"며 표현과 상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보안법의 폐해를 지적하고, "국가보안법 때문에 죽어가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과 예술가들의 상상력 마비"라며 국가보안법의 완전 철폐를 주장했다.
기자회견 전에,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면 어떤 작품을 그리겠느냐는 질문에 김정헌 상임대표는 "커다란 기념화를 그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 '프락치'의 감독 황철민 대표는 "왜 우리 국민이 한나라당의 색깔론이 통하는 조삼모사 원숭이 수준의 바보가 됐느냐"며 국가보안법이 만들어 온 안보불안을 설명한 뒤, "국민들을 바보로 만드는 국가보안법을 즉각 철폐하라"고 말했다.
'시급히 그리고 완전히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라는 기자회견문에서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를 요구하는 문화예술인 일동은 "우리 사회의 많은 것들이 변하고 많은 모순들이 사회적 논의의 장으로 나오고 있지만 정치와 사상의 자리만은 56년전 그 자리 그대로에서 말하고 노래하고 표현하는 모든 몸짓들이 금지되고 있다"며 17대 국회에게 민의를 외면하지 말고 국가보안법을 시급히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전에 만나본 예술인들은 국가보안법이 창작을 억압했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는 국가보안법에 상관없이 자신들이 해보고 싶은 작품 활동을 함으로써 국가보안법이 얼마나 부당한지 밝히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만화연대 이희재 대표는 "분단과 국가보안법으로 우리 만화사가 오그라들었다"며 "해방전후와 한국전쟁 전후의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작품을 그려보겠다"고 말했으며, 정지영 감독은 "해보고 싶은 작품을 통해 국가보안법의 부당함을 증명함으로써 개인의 작품 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감독들에게 소중한 것"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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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