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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펌]항의집회중 울려퍼진 난데없는 한나라당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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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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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집회중 울려퍼진 난데없는 한나라당가
29일,국가보안법폐지를 반대하는 한나라당 규탄대회
천현진 기자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나라당사 앞에서 울려 퍼졌다.
25일부터 서울 거점을 중심으로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는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를 향한 서울지역 도보순례단'은 지난 27일 열린우리당에 이어 29일 오후 2시 한나라당사앞에서 '국가보안법폐지 반대하는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열고 반통일, 반인권, 반민주적 행태만을 일삼는 한나라당에 엄중한 경고를 전했다.
ⓒ범민련 선전국
'한나라당 차떼기당 아닌가?'
광화문에서 촛불과 함께 싸워오신 광화문 할아버지 이관복 선생님은 한나라당사앞에 많은 전경들이 배치된 것을 보고 "전경도 청중이다"라며 지역 경찰서장에서 감사의 말을 전한 뒤, 여는 말을 통해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실수며 죄를 짓지 않고 살 수는 없지만 자신의 잘못과 거짓말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한나라당의 가장 큰 문제가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것이고, 알면서도 자꾸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고 미국의 닉슨대통령의 비유를 하며 한나라당도 곧 해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대정부 질문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한나라당이 차떼기당 아닌가? 경제를 얘기하며 정작 악취가 날 정도로 썩게 구제불능으로 만든 것이 누구인가?"라며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장물애비다. 그의 아버지가 부정축재한 정수장학회가 세월이 지났다고 사유재산이 되어 지금도 1천5백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으니 장물애비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한나라당이 망하는 이유도 이러한 잘못들을 모르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우물쭈물하지 말고 화끈하게 나서라"고 당부했다.
범민련 나창순 의장은 "615공동선언이후 통일로 나아가고자 걸음을 내딛은지 4년째인 민족공조의 오늘 시대에 와서도 공안문제연구소는 국가보안법으로 학생들을 이적단체로 몰아가고 마녀사냥을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수구 세력은 국가보안법 폐지가 통일조국을 안아오는 길임을 각인하고 돌아오는 11월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노처녀당
전국연합 노수희 공동의장은 "한나라당은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노처녀당이다"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지난 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웃으며 악수하고 자신의 아버지가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지 못한 것은 그때 정치적 상황 때문이었으며 이제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약속한데 대해 "박근혜 대표는 국가보안법으로 나를 먼저 구속시키라고 하면서 국가보안법은 절대 폐지해서는 않된다는 주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진정 이 나라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가보안법을 완전 폐지하고 4대입법개혁안에 대해서도 찬성을 해야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태어나고 진정한 자주 민족통일로 갈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이 목소리가 국민, 전 민족의 목소리임을 알야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이승호 집행위원장은 "오늘 하루 한나라당 규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30일 '한나라당 심판 국민행동의 날'을 전개하고 11월 2일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농성으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한나라당이 반드시 국가보안법 폐지에 동참하도록 끝까지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은 난데없는 한나라당가를 의도적으로 기자회견 내내 크게 틀어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러 나온 참석자들과 주위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으며, 갑작스러운 준비였는지 한나라당사에서도 여러사람들이 나와 기자회견 참석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들어가기도 했다.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를 향한 서울지역 도보순례단'은 서울 목동역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광화문에서 마지막 촛불집회를 열고, 이후 내일(30일) 이곧 한나라당사 앞에서는 '한나라당 심판 국민행동의 날'의 시작과 함께 해단식을 있을 예정이다.
ⓒ범민련 선전국
<미니인터뷰>
25일부터 서울지역 도보행진단과 줄곧 함께한 동부지역 통일청년회 박은자씨를 한나라당 앞에서 미리 만나보았다.
우리 아이들에게 민족끼리 대치하는 상황을 물려줄 수 없다며 이번 서울도보행진단과 국가보안법 폐지의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번에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탄압은 계속될 것이며, 국가보안법이 있는 한 민족끼리 통일은 힘들 것 같아요."
"걸어서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없어요. 시민들의 반응이 심심치 않게 좋지 않을 경우도 있지만 반면 호응해주는 힘도 만만찮거든요. 그 힘에 부쳐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좀 더 큰 것 같아요."
심적으로 젊은이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힘들고 한 대 때려주고 싶다는 박은자씨는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한나라당이나 보수수구세력이 아무리 난리를 쳐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잖아요."라며 웃음을 지어 보인다.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소위 보수라지만 진정한 보수이면 진보가 함께 공존할 수 있어야 할텐데 이렇게 친일,친미적인 매국적 보수의 모습은 아닌 것 같아요. 자신들의 손에 쥐어진 것들을 지키려고 놓지 않고 있는 수단일 뿐이죠."
"시민들을 한분한분 만나보면 그 분들도 다 알고 있어요. 이제 그런 수구세력들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통하지 않아요. 한나라당이 이번 기회에 국가보안법 폐지의 목소리를 내고 진정한 보수로 다시 태어난다면 공존할 수도 있을 거에요."
집회내내 밝은 모습을 보이며 힘차게 투쟁하는 모습이 국가보안법 폐지가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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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