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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펌]다큐 ‘나의 방’ 전국상영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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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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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나의 방’ 전국상영 나서
[한겨레 2004-10-29 20:09]
한겨레] 보안법 수배자 최승환씨
고달픈 일상 영상에 담아
부산의 유일한 국가보안법 수배자인 최승환(27)씨의 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방>이 다음달 1일 저녁 7시 부산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첫선을 뵌다.
최씨는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2000년 5월 부산대 공대 학생회장 당선과 동시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돼 5년째 부산대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수배 상태에서 그는 2001년 부산대 총학생회장과 한총련 의장직을 맡기도 했다.
그에게 학생회실은 먹고 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나의 방>이다. 그는 “오랜 수배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이 익숙해졌는데 개인적인 공간과 생활이 없다는 것이 항상 아쉽다”며 마음대로 드나들고 뒹굴 수 있는 자유로운 ‘나만의 방’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부산문학예술청년공동체 ‘평상필름’은 지난 14일 밤 부산대에서 이뤄졌던 1년만의 최씨 일가족 상봉 등 최근 3개월 동안 최씨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국가보안법이 인간을 얼마나 비인간적 상황으로 몰고가는지를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나의 방>은 다음달 1일 시사회를 시작으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운동의 한 부분으로 전국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부산/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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