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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펌] "국가보안법 딱, 폐지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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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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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딱, 폐지하자"
국보법 반대하는 예술인들 전시회열어
2004-10-15 오후 9:51:42
이병주 객원기자(tongil@tongilnews.com)
▶15일 부터 국가보안법 철폐 전시회 '시국선언전'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은 전시장에서 사진작가 노순택씨의 사진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예술가 조습씨의 작품 '올드보이(old boy) - 너는 누구냐!'.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국가보안법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10월 15일부터 23일까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는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예술인들이 모여 전시회 '시국선언전'을 진행한다.
15일 오후 5시 반, 전시회장에서는 전시회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을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연대'등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을 펼지는 단체의 인사들과 예술인들이 모여 진행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문화연대) 지금종 사무총장은 "국가보안법은 반민주, 반인권적인법이기도 하지만, 예술인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제한하는 법이다"며 국가보안법과 예술인들의 관계를 설명하고 "전시회를 시작으로 국가보안법을 폐지시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기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박석운 공동운영위원장은 "국가보안법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예술인들과 함께 준비했다"면서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에 대한 입장을 "국가보안법 딱, 폐지하자"라고 한마디로 축약했다.
'시국선언전'의 기획자 예술인 반이정씨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서는 명백한 입장이다"라며 국가보안법 얘기는 생략하고 전시회에 대해 "중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작품 등 다채로운 작품이 많아 만족스럽다"며 흐뭇해했다.
▶신기한 듯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는 관람객.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이날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특히, 국가보안법이라는 조형물에 못이 박혀있는 작품이 있었는데, 행사도중 '국'자가 떨어진 것을 보고 기획자 반이정씨는 "국가보안법이 곧 폐지될 것 같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서대문 형무소의 0.75평 독방을 재현한 모형 독방내부에 적힌 낙서를 관람하고 있는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또한 전시회를 둘러보던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는 "615선언으로 분단시대를 청산하고 통일시대로 가는 길에 국가보안법 폐지는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국가보안법 폐지의 의의를 설명했고 "국보법이 희화화되는 속에서 작품들을 통해 마치 국가보안법 폐지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준비해준 작가들에게 감사한다"고 전시회를 본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6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절망의 끝에서 부르는 희망의 노래'라는 국가보안법 철폐 영상제가 시작되었다. 영상제는 17일까지 3일간 매일 5시, 6시 30분, 8시에 국가보안법 철폐에 관한 독립영화들을 상영하는 행사로서 이날 상영된 '22일간의 고백', '안덕영의 빼앗긴 삶', '어머니의 보랏빛 수건', '보이지 않는 창살'등 8개의 작품이 상영되며 마지막날은 '독립영화인 국가보안법 철폐 프로젝트'라는 인디다큐페스티발이 펼쳐질 예정이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다"
<미니인터뷰> 전시회를 기획한 반이정씨
 ▶전시회를 기획한 예술가 반이정씨와 그의 작품.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 통일뉴스 : 현재 예술인들에게 국가보안법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나?
■ 반이정 : 지금의 예술인들이 국가보안법의 저촉을 받아 피해를 입은 사례는 사실 별로 없다. 따라서 다른 정치가들이나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시는 분들처럼 국가보안법과 견제관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 예술인들도 마찬가지로 사회구성원이며 예술인들이 하는 일은 사회, 문화 등을 표현하는 일이기에 예술인으로서 소임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국가보안법, 특히 국가보안법 7조는 분명히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이 예술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제약했기에 예술인으로서 다시 이런 표현으로서 국가보안법에 대답하고 싶다.
□ 반이정씨의 작품을 보면 상당히 사소하면서 일상적인 모습을 다룬 것 같다. 이유가 뭔가?
■ 사소한 표현이나 상식적인 표현이라서 누가 보더라도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작품 아래에 쓰여진 사람들, 사회에서 주도적인 사람들이나 일부 정치인들은 전혀 다르게 바라보게 된다. 이를테면 인식의 격차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 아는 사람들이다.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예술인들이다.
□ 이 전시회를 가장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 일반인들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다. 사실, 국가보안법에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사람들은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또 그런 사람들에게도 국가보안법에 대한 책임이 많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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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