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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펌]미리보는 국민문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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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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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문화제
23일 국보법폐지 국민문화제...이안,정태춘,한대수씨 등 출연
민중의소리 김도균 기자
국가보안법폐지 국민문화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3일 토요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문화제는 각계 대중이 11월 국가보안법 폐지 총력투쟁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23일 오후 5시. 민주노총, 통일연대 등 사전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광화문 행사장으로 모여든다.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가 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국가보안법폐지 중앙실천단과 여성실천단의 활동보고가 이어진다. 이 자리에는 국가보안법폐지 입장을 가진 국회의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국가보안법 폐지의 희망을 담은 어린이들의 밝고 활기찬 무대를 시작으로 1부 행사 '국가보안법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의 막이 오른다.
1부 열린마당은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등 각계각층의 국가보안법 폐지의 염원을 담은 무대로 꾸며진다. 전교조 노래패 '해맑은 웃음을 위하여', 농민을 대표한 '청보리 사랑', 한총련 문예단의 공연에 이어 국가보안법폐지 선언에도 동참한 바 있는 배우 오지혜씨와 작가 이인휘씨가 무대에 올라 시를 낭송하며 1부 열린마당을 정리한다.
9월과 10월 전국 곳곳에서 국가보안법 장례식이 이미 한차례 이상 치뤄진 바 있다. 23일 문화제 당일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대규모의 국가보안법 장례식 등 상징의식이 준비되고 있다.
2부는 대중가요와 민중가요가 함께 어우러지는 콘서트 마당. '국가보안법 끝장 콘서트'라고 이름 붙여진 2부 '안녕! 국가보안법! 가자! 민주 인권 통일의 바다로!'에는 대장금의 주제곡을 불렀고 '물고기자리'로 널리 알려진 이안, 정태춘, 한대수씨 등과 노래패 우리나라가 출연한다.
"국가보안법이 있으면 통일에 관련된 운동하는 사람이 줄어들 것 같다"며 "폐지에 찬성하는 사람이나 반대하는 사람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힌 이안씨는 '물고기자리'와 '아리요'를 열창한다.
각계각층 인사들과 시민들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고 '세상에서 하나뿐인 행복한 장례식' 3부 대동한마당의 막이 오른다.
대동한마당은 국가보안법 폐지문화제의 주제를 영상과 집단상징의식으로 압축해서 형상화하는 자리로 모두가 참석할 수 있는 대동놀이마당이기도 하다.
영상이 흐르고 최소리씨의 타악연주와 함께 56년간 민주화와 통일을 향한 발걸음을 옥죄어온 국가보안법의 사슬을 걷어내는 상징춤이 무대에서 선보인다.
56년을 얽매였던 국가보안법을 상징하는 천을 풀어제끼는 춤이 이어지고 국가보안법을 '역사의 무덤'으로 보내는 상여행진이 시작된다. 소리꾼과 풍물패, 상여꾼등이 앞장서고 상여 뒤로 문화제 참가자들이 행진에 함께 한다.
국가보안법을 장례지내는 전체 참가자들의 상여소리와 함께 문화제는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상여가 열리고 희망의 상징과 풍선들이 날아오르면 국가보안법의 상여가 불타오른다. 어린이가 나와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문화제는 마무리된다.
10월말은 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고 한나라당의 거센 반발과 함께 물리적 충돌까지도 야기될 수 있는 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23문화제는 11월 국가보안법 폐지 총력투쟁을 다짐한 각계 대중조직들이 그 결집력과 각오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연대는 얼마나 광범위한 대중들이 결집하느냐가 문화제의 의미를 살리느냐 마느냐의 길이라며 가족과 친지, 친구의 손을 잡고 함께 문화제에 참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문화제 성사를 위해 국가보안법폐지 중앙실천단과 여성실천단은 국가보안법 폐지 청원운동과 함께 시민들에게 티켓을 판매하며 문화제를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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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