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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펌]국보법폐지운동 재점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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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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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법폐지운동 재점화
[내일신문 2004-10-14 13:03]
시민단체 오는 23일부터 ‘총력투쟁기간’ 선포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해 온 시민사회단체들이 국보법 완전 폐지를 위한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열린우리당이 제시한 대체입법 또는 형법보완을 통한 국보법 폐지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강력한 반대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보법 폐지 국민연대는 13일 각 단체별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회의를 열고 국가보안법 조기 폐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민연대는 오는 23일 대규모 문화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를 ‘범국민 총력 운동기간’으로 선포하고 이 기간 중 다양한 투쟁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민연대는 우선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를 ‘반국가보안법 문화주간’으로 정하고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최진욱, 김기수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한 ‘시국선언전’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영상제, 컨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계획돼 있다. 이같은 문화행사를 통해 국보법 폐지 운동에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총력투쟁기간 동안 대규모 집회도 2~3차례 열린다. 국민연대는 오는 30일을 ‘수구냉전 한나라당 심판의 날’로 정하고 국보법 폐지를 반대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한 대대적인 규탄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집회장소를 서울 한나라당사와 각 지역당사 앞으로 정해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6일에는 ‘국가보안법 폐지 2차 국민대회’가 개최된다. 지난 9월 12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민대회에서는 국보법폐지 100만인 청원운동의 결과를 결집해 정치권에 국보법 조기 폐지를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국민연대는 또 국회에서 국보법 처리 문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2일부터 국회 앞에서 시국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농성 기간 중 각 단체별 행동의 날을 지정해 농성장을 중심으로 연일 촛불시위와 도보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여성단체들도 국보법 폐지 반대투쟁에 동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전국 여성농민회 등 14개 여성단체는 13일 ‘국보법폐지 여성실천단’ 발족식을 갖고 서명운동과 자전거 행진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해나가기로 했다.
국민연대 정대연 집행위원장은 “국보법이 다음달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고 연말로 넘어가면 예산안 등과 연계돼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달 중 조기폐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내일신문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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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