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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민중의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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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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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여당은 국가보안법 폐지 오판 말라"
한나라당 대여 강경입장 재확인...국정감사에도 영향 끼칠 듯
이동영 기자 absent@voiceofpeople.org <absent@voiceofpeople.org>
한나라당이 연휴 후 첫 상임운영위에서 대여 강경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국정감사에서도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박근혜 대표는 "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강행한다면 체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 동원할 것이며 이에서 파생하는 모든 문제는 여당이 책임"이라며 "국가보안법 폐지라는 오판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국정 감사와 관련해서도 강경입장을 재확인했다. 카드 대란과 관련하여 당시 결재라인이었던 이헌재 부총리와 감사원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을 위한 진실을 파헤치는 문제를 열린우리당이 방해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강경투쟁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안상수 시장 조사와 관련해서도 박근혜 대표는 "들어온 뇌물을 스스로 신고한 안시장에 대해 이렇게 몰고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약자인 사업가를 협박 회유하여 안시장을 덫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시장이 말을 번복한 것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대표는 "질문이 '7월이후 몇번 만났냐?'에서 그냥 '몇번 만났냐'로 바뀌었기 때문이지 번복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국가보안법, 국정감사 증인채택, 수도이전 등 현안과 관련해서 한나라당이 강경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국정감사를 포함한 향후 일정에서도 여야간 대립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오늘 상임운영위원회의에는 새로 선출된 중앙위의장 정형근 의원, 여성대표 송영선 의원등이 처음으로 참석해 앞으로 당내 역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을 받았다.
2004년09월30일 ⓒ민중의 소리
추석연휴 마지막날 벌어진 '행복한 장례식'
정치수배자들 연세대에서 국가보안법 장례식 '함박웃음'
김도균 기자 vnews@voiceofpeople.org <vnews@voiceofpeople.org>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은 추석연휴에도 쉴새 없이 계속됐다. 특히 국가보안법의 직접적 피해자인 정치수배자들은 올해안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추석연휴에도 농성을 이어가느라 분주했다.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29일 한총련 관련 정치수배자들의 시국농성이 한창인 서울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서는 국가보안법을 장례 지내는 이색적인 장례식이 벌어졌다. 이름하여 '행복한 장례식'. 사회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호상중에 호상이었다.
이날 장례식에는 한총련 정치수배자 농성단 7명을 비롯해 통일운동의 원로, 서울 경기지역 대학생, 수배자 가족 등 8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통일연대 국보법철폐특별위원회 권오헌 위원장(양심수후원회 회장)은 "얼마나 생명력이 강한지 지난 56년간 버텨왔던 국가보안법이었다. 집권여당 내부에서 대체입법, 형법보완 등을 주장하는 것은 존치와 다름없는 기만행위"라며 "6.15선언 이후 통일을 이뤄야 할 민족적 과제가 있는 우리가 북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는 내용을 그대로 두는 것은 시대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상주), 김용갑 의원,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국장, 조.중.동아일보를 형상화 해 참석시켰다. 이날 장례식을 준비한 농성단은 국가보안법과 가장 가까운 인물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꼽아 상주로 세웠다고 밝혔다.
올해 수배2년째인 우대식(11기 한총련 대변인.2003년 경희대 총학생회장)농성단장은 "농성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지지방문을 해 주셔서 더 힘껏 싸워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며 "국가보안법의 피해 당사자들인 만큼 최선두에서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수배2년째인 고인규(2003년 인천대 총학생회장)군은 추도사에서 "국가보안법은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조국의 통일을 외쳤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고 있다"며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는 말이 있듯 올해 국가보안법을 폐지시키고 내년 2005년을 조국통일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밝혔다.
장례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국가보안법이여 고이 가소서', '근조 국가보안법' 등이 적힌 만장과 영정,'국가보안법'이라고 적힌 검은 관을 앞세우고 연세대학교 정문까지 장례행렬을 이어갔고 대열 앞뒤에서 풍물패의 풍물가락이 울려나기도 했다.
행진을 하던 참가자들은 연세대 백양로에 세워진 이한열 열사의 추모비 앞에서 잠시 고인의 넋을 기리고 '이한열 열사의 뜻을 이어 국가보안법 철폐시키자'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국가보안법 장례식을 축하하기 위해 서둘러 올라왔다는 김노 진(경희대 국가보안법폐지 운동본부장)양은 "진짜 장례식이 아니라 마음이 무겁다며 정말 올해안에 국가보안법을 장례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농성에 함께한 백종호 12기 한총련 의장은 '농성단이 앞장서서 추석연휴 기간에도 흔들림 없이 국가보안법이라는 화두를 국민들에게 알려내었다'며 오는 14, 15일에는 전국 대학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한총련 총궐기'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배5년째인 이희철(8기 한총련 의장/2000년 조선대 총학생회장)씨의 둘째누나와 이씨의 매형도 참석했다. 이씨의 매형인 우재길(경기도 포천)씨는 가끔 연락이 닿아 만난적도 있다고 한다.
우씨는 "정치권에서 자꾸 말을 바꾸는 걸 보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교 1학년생도 국가보안법은 없애야 할 법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국가보안법은 당연히 폐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보안법폐지와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23일부터 시국농성에 돌입한 정치수배자 농성단은 오는 10월 2일까지 농성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2004년09월30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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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