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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펌]한나라당 4자 회담 수용... 정국 정상화 물꼬 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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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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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4자 회담 수용... 정국 정상화 물꼬 트나
박근혜 "4대 법안 합의처리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
오마이뉴스 박형숙 기자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열린우리당이 제의한 양당 대표-원내대표 4자 회담에 대해 한나라당이 수용의사를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지금의 정국은 여야를 막론하고 희생과 양보, 타협의 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열린우리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지도부에게 전권을 위임한 만큼 대화와 타협의 원칙에 따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담 시기에 대해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내일이라도 시작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20일 오후 전여옥 대변인은 최고위원과 중진 의원들이 참석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천정배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한 것이 4자 회담을 수용한 결정적인 이유"라며 "박근혜 대표가 먼저 수용의사를 밝혔고 박 대표의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반면 전 대변인은 박희태 의원(국회 부의장)의 경우 "원내대표 회담을 많이 보아왔지만 매우 이상한 격식의 회담"이라며 "박근혜 대표를 굳이 참여시키려는 의도가 뭔지 의아스럽다고 반대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표는 여당의 4자 회담 제의를 "한나라당의 4대 법안 합의 처리 약속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며 "회담의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타협과 대화이라는 측면에서 수용,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고 전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는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김덕룡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원희룡·이강두 최고위원, 박희태·강재섭 중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핑을 끝낸 뒤 전여옥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협상의제에 대해 "사전에 협의된 것은 없다"며 "4대 법안 합의처리에 대한 내용 언급은 없지만 일단 형식적 틀을 제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봤다"고 밝혔다.
이어 전 대변인은 "(4자 회담 제의를) 과소평가하지 않고 과대해석하지 않는다"며 "지도부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으니 회담결과를 나중에 뒤집더라도 그건 열린우리당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입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 대변인은 "박 대표는 애초 토시 하나 바꾸지 않고 우리 걸 무조건 받으라는 게 아니었다"며 "4자 회담 틀 안에서 얘기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4대 법안에 대한 합의 처리 약속의 전제는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영선 열린우리당의 대변인은 "협상과 토론은 국회가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일"이라며 "한나라당이 4자 회담을 수용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4자 회담에 임하는 기본 원칙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4대 법안의 연내처리를 촉구하며 지도부에 전권을 위임했다"며 협상 폭과 의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한 열린우리당의 당론이 4대 법안 연대 처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법안마다의 내용이 당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양당 지도부가 전권을 위임받았으니 '끝장협상'을 벌여보자"는 선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4자 회담의 첫 회의는 내일(21일)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이부영-천정배, 박근혜-김덕룡 양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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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