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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펌]'명동 한복판 국보법 연내폐지 플래시 몹'

2004/12/24

'명동 한복판 국보법 연내폐지 플래시 몹'
한총련 대학생 60여명, 명동 거리에 드러누워

통일뉴스 김규종 기자

▶23일 저녁 명동거리 한복판에서 대학생들 60여명이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주장하며 깜짝 '플래시 몹'을 벌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촉구하는 깜짝 '플래시 몹'(Flash Mob)이 벌어졌다.

23일 오후 5시 30분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 60여명은 명동 아바타건물 앞에서 1분도 채 안되는 순간 호루라기 구령에 맞춰 미리 약속돼 있던 지침대로 행동을 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첫 번째 호루라기가 울리는 순간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있던 대학생들은 함성을 지르며 아바타 앞으로 모였다. 두 번째 호루라기가 울리자 명동 한복판에 그대로 누워버렸다.

지나던 시민들이 의아해 하고 신기한 듯 지켜보며 눈길을 끌자 세 번째 호루라기가 울리고 준비하고 있던 몸자보(구호가 적혀있는 조끼)를 걸치고 네 번째 호루라기가 울리자 구호를 외치고 PT체조를 벌였다.

다섯 번째 호루라기가 울리자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고 여섯 번째 호루라기가 울리자 "보안법 없는 200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외쳤다.

일곱 번째 호루라기가 울리자 대학생들은 함성을 외치며 다시 어디론가 사라졌다.

▶명동 한복판에 드러누운 대학생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이날 플래시 몹을 벌였던 변형관(한양대 법대 2학년) 학생은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우리의 입장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렇게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 형태의 행사를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플래시 몹을 벌인 60여명의 대학생들은 현재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를 주장하는 단식농성단원들이기도 하다.

▶플래시 몹을 마치고 명동 곳곳에서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이들은 플래시 몹을 마치고 명동거리 곳곳에서 국가보안법의 연내 폐지를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플래시 몹을 처음부터 지켜본 성보고등학교 김광환(2학년) 학생은 플래시 몹을 처음 봤다면서 "너무 놀랍고 이런 것도 하는 구나"라는 감탄을 했다고 전하고 "시민들에게 홍보가 잘된 거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김광환 학생은 "국가의 안보도 중요하지만 국가보안법으로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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