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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펌]득의양양한 한나라당 "국보법 폐지 물건너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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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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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의양양한 한나라당 "국보법 폐지 물건너 갔다"
김덕룡 "열린우리당이 연내 강행처리 않기로 약속했다"
민중의소리 이동영 기자
4자회담 합의문을 두고 한나라당은 21일 '압승'으로 평가하며 득의양양한 표정이다.
사실상 한나라당의 주장이 전부 관철되고 국가보안법 연내처리가 물건너 간 것이란 얘기다.
한나라당 득의양양 "압승" 자평
회담을 마친 후 김덕룡 원내대표는 법사위에 들러 만면에 웃음을 띠고 "연내 강행처리 않겠다고 저쪽에서 약속했다. 현실적으로 강행처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남경필 원내대표는 표정관리를 하며 "여야가 Win Win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자들이 "Win Win이 아니라 사실상 한나라당의 요구가 모두 관철된 것 아니냐?"고 묻자 김덕룡 원내대표는 "자기당 원내대표들에게 위임했는데 이제와서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한나라당의 압승이라는 기자들의 분석에 동의한다는 투였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로 옮겨 곧바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열린우리당에 강경파의 목소리가 있다지만 현실적으로 대표들이 만든안을 수용하지 않겠나?"는 첫마디로 회담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어서 김 원내대표는 "정국 경색과 국회 표류를 여당으로서는 방치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나라당은 국회 정상화와 예산안, 파병연장 동의안에 합의해 줌으로써 여당에 큰 선물을 줬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하되 안되면 표결 처리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묻자 김 원내대표는 "상식적, 합리적, 원칙적으로 생각해 보라"는 말로 연내처리 불가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경필 원내 부대표는 "참고로, 지금까지 정치관계법이 합의처리가 되지 않은 경우는 한번도 없다. 과거 딱 한번 노동법 날치기가 있었지만 그 결과를 생각해 보라"고 말하면서 "그걸(강행처리를) 상정한다는 건 기우"라고 말했다.
이병석 원내부대표도 "국회의장도 방금 여야간 합의되지 않은 안건은 직권상정 않겠다고 발표했다"고 거들었다.
"사실상 연내처리가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원내대표는 오히려 "우리가 최선을 다해 합의에 노력하면 다 연내 처리할 수도 있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2, 혹은 1+3 같은 식의 타협은 전혀 얘기가 없었다"고 전했고 "이철우 의원과 관련된 얘기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쟤네들이 완전히 넘어간 거지"라는 말로 회담에 대한 평가를 대신했다.
여당 지도부 치켜세우기
회담에서 압승을 거둔 심리적 여유 탓인지 김덕룡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에 대한 칭찬도 한참 늘어놓았다.
"박 대표가 정치적 센스가 있더라. 유연하게 주도적으로 협상에 임했다. 여권의 두 분도 상당히 적극적 의지로 나섰다."
"어느 한 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되겠나. 신뢰의 폭이 넓어졌다. 합의의 필요성을 함께 느끼다보니 합의를 만들어낸 것이다. 여당 두 대표도 성심을 다해 임했고 박 대표도 유연한 태도로 응했다"
"서로 진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예의를 갖춰서 진지하게 아주 모범적인 협상을 했다. 한번도 고성이 오가거나 화내는 일이 없었다"
열린우리당 전체를 상대하기보다 4자회담을 통해 우유부단한 지도부를 집중 공략한 전략이 성공했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법사위 점거농성 해산
김덕룡 원내대표와 남경필 부대표는 회담이 끝난 직후 법사위에 들러 농성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여당이 연내에 강행처리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승전보를 전했다.
의원들은 곧바로 박수로 화답한 후 농성장의 "나라지키기 14일째"라는 벽보와 플래카드를 떼어내고 법사위 농성을 해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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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