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이 죽느냐, 내가 죽느냐! "


박문옥    미역국 한 그릇도 못 먹었을 남편.... 2004/12/14
저는 울산에서 올라와 9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울산여성회 회원입니다. 저희 가족은 남편과 15개월된, 제가 올라오기 3일전 부터 걷기 시작한 아들, 이렇게 셋입니다.
남편과 저는 생일이 이틀 차이인데, 바로 오늘 12월14일이 남편 생일입니다. 연애를 시작하고는 울산에서 터진 조작사건 '영남위원회'때문에 생일을 함께 지내지 못했습니다. 그떄는 남편이 영남위원회 사건을 전국에 호소하고, 전국의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순례단 활동을 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는 수련회 등 여러가지 일로 생일을 못챙겼고,
지난 2002년에는 제가 대통령 유세단 활동을 한다고 20여일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생일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작년에는 우리 강희를 낳은지 거의 100일 무렵이어서, 제 생일날 겸사겸사 해 100송이의 장미꽃을 받은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올해 우리 부부는 아니 우리 가족은(우리 아들은 지금 저희 단체 회원분이 봐주고 있습니다.) 또 다시 헤어져 생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전화해 "파는 즉석 미역국이라도 먹지." 그랬더니, 그냥 "뭐 할라고." 그럽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 되고, 울산으로 내려가면
보식이 끝나자 마자 '미역국'부터 끓여 먹기로 말입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서로서로 생일을 축하하겠습니다.
또, 우리 강희 돌사진을 꼭 찍고 싶습니다. 돌때부터 아프기 시작해 결국 2주일 병원에 입원하고 하면서 아직 돌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사실 단식 농성 올라온 다음날 사진 찍기로 했는데, 역시나,,,,
하지만 괜찮습니다. 늦게 찍게 될 우리 강희 돌 사진에는 국가보안법을 철폐시키는 자랑찬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엄마의 얼굴이 있을 것이고, 그 사진을 볼때마다, 함께 투쟁했던 단식단을 떠올릴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우리 강희에게도, 이 역사적인 투쟁에 대해 들려 주겠습니다. 그보다 더 예쁘고 잘 나온 돌사진이 어디 있겠습니까?

국가보안법이 철폐되는 그 날까지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
그리고, 승리의 기쁨을 안고 지역으로, 가족들에게도 돌아가겠습니다.
다들 힘냅시다.
 진주 미역국 맛있게 끓여 드세요...
이담에 정말 좋은 세상이 오면 제일 좋은 식당에서 제일좋은 음식으로 생일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단식농성단 여러분 !!
- 인천에서-
 x  2004/12/14
 김치문 완전폐지되는 날을, 제 2의 생일로 생각하고..
승리의 기쁨과 함께.. 보고싶은 남편과 아들녀석과 함께 멋진 생일잔치를 맞을 수 있도록..
모두가 하나되어 끝까지 투쟁합시다..
몸보중하시길..^^:
 x  2004/12/15
 박옥분 가슴이 찡해서 다 읽을 수가 없네...
국보법 폐지되면 꼭 생일한번 잘 챙겼으면 좋겠네요.
 x  200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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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국민농성단은 여의도 국회 국민은행앞 노상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