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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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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위한 울산 노동 무기한 단식단 호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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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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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위한 12/18(토) 오후 5시 광화문 집회 참가 호소문
사랑하는 동지들!
저희는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동조합의 간부와 일꾼들입니다.
저희는 국가보안법을 연내에 반드시 폐지하고 말겠다는 결의하나로 이번 무기한 단식농성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길게는 오늘로서 10일차가 되는 동지도 있고, 짧게는 2일차가 되는 동지도 있지만 모두가 결심은 같습니다. 모든 것을 걸고 국가보안법을 끝장내고 고향 땅을 밟겠다는 것입니다.
동지들!
돌이켜보면 투쟁과 투쟁속에서 고통과 패배의 피눈물도 숱하게 흘린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열번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마침내 승리"라는 노랫말도 있지 않습니까. 가까이 고 김주익 한진중공업 위원장에서 멀리는 전태일 열사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쟁취한 수많은 승리에는 우리의 피와 땀과 눈물과 한숨과 그리고 우리의 목숨이 함께 있습니다.
지금 국가보안법 철폐를 걸고 싸우고 있는 저희도 목숨을 걸었습니다. 차라리 죽어서 국가보안법이 철폐될 수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우리 몸속에 흐르는 모든 피를 뽑아서 국가보안법 위에 뿌려야만 연내에 폐지가 가능하다면 우리는 또한 그렇게 할 것입니다. 국가보안법 사수를 외치는 한나라당과 수구꼴통놈들을 순결한 이땅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놈들과 함께 바다로 뛰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는 그만큼 절박합니다. 투쟁을 하면 할 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절박함은 더해 갑니다. 몸이 고통스러운만큼 정신은 오히려 맑고 잘 벼려진 칼날처럼 단호해져 갑니다.
동지들!
정세는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200여명으로 시작된 무기한 단식농성단의 결단은 한나라당으로 하여금 이철우 간첩 사건이라는 군부독재시절이나 있을법한 색깔공세를 하게 만들었고, 이는 곧 열린우리당의 4대개혁입법 연내 강행이라는 결심을 부추켰습니다.
국가보안법 문제가 소위 별도 합의 방식으로 타협이 가능하면 등원하겠다고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에 눈짓하고 있지만, 우리의 단식대오가 그렇게 그들이 타협의 부르스를 추게 놔 두지 않을 겁니다. 이제 우리 단식대오는 1000명에 가까와 지고 있고, 12월 말경이면 범국민적 차원의 1만인 단식농성단을 꾸려 낼 것입니다. 역사상 전무후무하다는 단식투쟁 농성단이 꾸려지고 있습니다.
매일 100여명의 민주노총 릴레이 단식단은 현장에서 국보철 투쟁을 조직하겠다며 결의하고 현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민사회단체 등 사회의 중간층과 교수님 선생님 등 여론주도층이 적극적으로 국보법 연내폐지 투쟁에 다시 결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파를 뛰어넘어 모든 운동세력이 국보철 연내폐지를 외치며 나서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동지들!
이제 국보철 연내 실현은 정상에 이르는 칠부능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진보적이며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이땅의 정의를 갈망하는 모든 정파와 세력, 모든 계급 계층이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 하나로 단결하고 있습니다.정세는 낙관적이고 승리는 확정적입니다.
그러나, 동지들!
열린우리당의 기회주의적 경향은 여전하고 한나라당의 발악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승리는 반드시 확정되어야 합니다.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가보안법이 철폐되지는 않습니다.숨통이 끊어져 가는 국가보안법을 완전히 없애버려야 합니다. 광화문으로 모여야 합니다. 효순이 미선이로 밝혀진 반미의 촛불이 탄핵무효 민주수호의 촛불로 이어져 이땅에서 반미자주와 민주개혁의 횃불로 물결쳐 갔듯이, 그렇게 국가보압법 연내폐지의 촛불로 전국을 타오르게 해야 합니다.
12월 18일 토요일 오후 다섯시!!
역사는 그 날을 이렇게 기록할 것입니다. "반민주, 반인권, 반통일 악법, 총체적 악법 국가보안법은 12월 18일, 모든 이의 심장으로 피워올린 촛불로 그 날이후 사실상 없어졌다."
사랑하는 동지들!
12월 18일 토요일 오후 다섯시!! 모입시다. 광화문으로...그래서 우리의 결심으로 우리의 분노와 우리의 사랑으로 우리의 절망과 우리의 희망으로 촛불을 밝혀봅시다. 노동자의 우함마로 국가보안법을 연내에 반드시 폐지시켜버립시다.
동지들!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를 외치는 10만의 촛불의 함성을 상상해 보십시오. 심장으로 맞닿은 10만의 촛불의 물결이 국가보압법 철폐로 해일처럼 휘몰아쳐가는 모습을 떠올려보십시오. 국가보안법은 그 순간 운명을 다하게 됩니다. 바로 그 순간 우리는 국가보안법 없는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동지들,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반드시 모여주십시오!
"12월 18일 토요일 오후 다섯시 광화문"입니다. 국가보안법을 철폐시킬 수 있는 힘도 동지에게서 나오고,그 지긋지긋한 쇠사슬을 다시 휘감고 살아야 할 책임도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동지들, 호소드립니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다시 한번 호소드립니다.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이미 이기고 있는 싸움을 승리로 확정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광화문으로 와 주십시오. 동지의 심장에서 타오르는 국가보안법 철폐의 결심을 광화문으로 옮겨 놓아 주십시오. 광화문에서 촛불로 밝혀주십시오. 울산 노동 무기한 단식 농성단은 동지들의 촛불속에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운명을 함께 하겠습니다.
동지들, 12월 18일 토요일 오후 다섯시 광화문에서 촛불 가슴에 안고 승리했다는 미소로 만납시다. 감사합니다.
2004년 12월 16일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울산 노동 무기한 단식 농성단
참가자 : 정희엽(화섬연맹 울산본부장), 장민식(울산 태광산업 해고자), 정후택(금속노조 울산지부장), 최금섭(금속노조 울산지부 사무처장), 정윤정(병원노련 울산병원 교선부장), 김기홍(민택 울산본부 사무차장), 김경훈(자주통일 실천단 울산 교육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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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