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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보도비평11] 지겹디 지겨운 이념적 이간질 2004/10/08

링크주소 :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04244&no=188122&rel_no=7


[국보법 보도비평 11탄] - 10월 6일(수)일자 보도분석


보수신문이 이념논쟁에 '올인'하는 이유

교과서 색깔론·국보법 옹호론... 세대간 이간질 노려



<오마이뉴스>는 최근 국가보안법 폐지논쟁과 관련,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돕고자 '국가보안법 보도비평'을 연재합니다. 연재는 5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언론대책팀' 소속 대책위원이 맡습니다. 열한 번째 비평은 오동석(민주주의법학연구회) 아주대 법학과 교수가 작성했습니다...편집자 주

지난 6일 <한겨레> 23면의 ‘시평’에서 김두식 한동대 교수는 세대차 해소를 위해 “겸손한 자세로 우리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고 감동으로 앞선 세대를 설득하는 지혜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임을 강조하였다.

그가 자신의 아버지와 관계를 얘기하면서 이제 아버지 세대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다짐할 때 공감하는 바가 컸다. 그와 달리 나는 아버지를 “악착같이 설득하고 가르치려” 하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나는 내 아버지를 “마음껏 비웃”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존중하며 따뜻하게 안아드리”지도 못하였다.


세대간 이간질 하는 수구 정치, 언론세력

어정쩡한 나의 태도와 달라서인지 다른 신문에 실린 교과서 논란 때문인지 평소와 다른 심정으로 그의 글을 읽었다. 앞선 세대와 다음 세대의 중간에서 지혜로움을 발휘해야 하지만, 그 세대간을 이간질하는 수구 정치세력과 언론세력의 지겹디 지겨운 색깔론을 넘어서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그 무거운 짐은 우리 세대만이 짊어질 수 없는, 모두의 숙제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가 말하듯 부모님 세대가 “청년기에 경험한 전쟁의 참혹한 기억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공산주의 공포’와 ‘공산주의자로 몰리는 것에 대한 공포’를 남겼다.” 나 역시 얼마 전 추석 때 자서전적 구술을 통해 내 아버지에게 깊이 박혀 있는 그 공포가 전혀 흐려지지 않았음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 들으려 했었고, “그분들 이야기에 귀기울인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는 시대의 흐름이 거꾸로 갈 리도 없다”는 믿음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 상처가 아물 때가 되었음에도 그것을 덧내고 그 기억을 되살리는 사람들이 있을 뿐 아니라 그 얼토당토않은 주술에 내 아버지가 여전히 괴로워하고 있음을 알았다.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 이념의 문제는 세대간 사랑과 설득에 터잡은 각각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님은 같은 날짜 다른 신문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한나라 ‘색깔몰이’ 국감전략>을 1면에서 지적한 한겨레와 달리, '조중동'은 1면에서 비중있게 <북의 장사정포가 수도권에 매우 위협적>임을 다루었다.


조선일보의 열띤 색깔공세

6일 보도 중 무엇보다 열띠게 이념론과 색깔론을 전개한 것은 조선일보였다. 사설은 <역사 교과서 편향 따지지 않으면 뭘 따지나>, <누가 10만 시민을 시청앞 광장에 불러 모았는가>, <말로만 비상인 맥빠진 테러대비 체제>(A31면)로 교과서 색깔론과 보안법 옹호론은 물론 보안문제를 제기하여 이념논쟁에 ‘올인’하였다.

교과서 문제를 <북한은 민족자주적, 남한은 외세의존적 ‘대비’>(A3면)라는 일방적 구호로 정리한 것은 물론 A4면에서 <일부교사 이념교육도 걱정인데 교과서까지…>라는 제목을 크게 뽑아 놓고 정작 아래 주 기사로 교과서 검정 과정과 집필자 반박회견을 실었다. A5면에서도 <‘야 감사하는 여’…국감 출발부터 삐걱>의 제목으로 국감파행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여당에게 뒤집어 씌웠다.

아니나 다를까 A30면의 칼럼은 <고장난 노무현 시계>의 제목으로 별 것도 아닌 보안법 문제에 매달린다는 힐난과 함께 북핵 문제와 알 카에다 문제를 연계하여 북한인권법안을 정당화한다. A31면의 <납북자 가족들의 인권>이라는 제목의 기고 칼럼과 맞물려 인권은 또 하나의 화두인 듯 하다.

그러나 이름만 북한인권법안이지 사실상 북한붕괴법안으로 비판받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없다. A6면에서 “알 카에다 지난 10년간 한국테러 8건이상 계획 94년엔 항공기 11대 동시폭파 시도”의 공포분위기 조성을 등에 업고 보안법에 의한 인권침해에 무덤덤할 뿐 아니라 안보의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A31면의 시론에서 <참여정부 정책의 정체성> 제목으로 경제영역에서 반시장적이라고 비난하지만, 정치영역에서 보안법이 사상·이념시장에서 반시장적인 법임을 외면하고 경제영역에서 헌법의 경제민주화 규범(제119조 제2항)은 시장논리로 대응하는 반헌법적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조중동' 색깔론 주요 의제화

이외에도 중앙일보는 이날 30면 사설에서 다시 한번 “북 ‘장사정포’ 평가 축소도 과대도 말아야” 한다며 “편향된 역사 교과서 즉각 수정하라”는 일방적 주장을 폈다. 금성출판사 교과서에 대한 자세한 해설기사는 없었다.

한편 동아일보는 1면에서 ‘국보법 수호대회’ 수사에 대한 기사와 함께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국보법은 안보와 무관하다”는 발언을 같은 비중으로 다루었다. 교과서 논란도 A5면에서 역사학자 반응으로 “남 비판-북 이해 정도 지나쳐 잘못된 국가관 심어줄 수도” 있다고 했지만, 같은 비중으로 “소련도 북 점령군으로 묘사 남 경제성장 명암 함께 다뤄”의 집필진 반박 기사를 실었다. 나름의 균형을 지키려 한 노력도 엿보이나, 한나라당의 색깔공세를 주요 의제화 시키는 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나는 부모님의 앞선 세대 그리고 자식들의 다음 세대와 설령 이념·사상이 다를지언정 아픈 과거의 상처를 덧내지 않고 사랑으로 감싸되 도려냄으로써 그 아픔의 기억이 또 다른 내 세대의 고통까지 덧씌워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지 않다.

그러기에 내 부모와 자식 그리고 주변의 모든 이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채워가는 한편 수구 정치세력과 언론에 대한 경계와 분노의 눈길을 한시도 거둘 수 없다. 그들의 이념적 이간질이 지겹고도 지겹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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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언론대책팀 대책위원은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은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협동사무처장, 오동석(민주주의법학연구회) 아주대 법학과 교수, 김진(민변) 변호사, 김명수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입니다.  


2004/10/08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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