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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보도비평12]'색깔' 전문 <조선> '색깔론' 보도 지나치다 2004/10/09

링크주소: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s10300&no=188122&rel_no=8&back_url=



[국가보안법 보도비평 12]
10월4일∼8일 역사교과서, 16일 함락설 관련 조선일보 보도분석



'색깔' 전문신문 조선, 빨간색칠이 지나치다

    

                                                             김명수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국정감사. 대의제에서 국민의 대표들이 행정부의 국정운영을 감시·견제하는 3권분립의 한 장치이다.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의 직접적인 생활개선을 위한 민생안전과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정략적인 목적을 위해 구태의연한 색깔론을 펴고 있는 정당에 대한 분노는 보도비평의 목적상 애석하게도 접어야겠다. 이 색깔론의 씨앗을 물만난 고기마냥 좋아하며  마른 미역을 물에 풀듯이 한껏 부풀려 재생산하는 언론에 초점을 맞출수 밖에.



역사교과서 논란 증폭시키기


조선일보 5일자는 4일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의 교과서 색깔론을 다루며 [701개고교 '민중사관 교과서' 수업 금성출판사刊, 북한 긍정적 서술… 한국은 독재·부패 부각]기사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민중사관 역사교과서 논란;논란 부른 내용들]에서 그 내용을 분석하고 있는데, 그 분석 중 주목할만한 것은 "광복군의 경우는 임시정부 산하이긴 하지만 정규군이었다는 점에서 더 비중있게 다루는 게 통상적인 교과서 집필방식이다. 그런데 광복군보다 훨씬 더 비중있게 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을 상세하게 언급한 것은 균형을 크게 잃은 것이다"라는 분석이다.



또한, 분명 존재했던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을 서술하는 것이 '편향'된 것이고 이를 무시한채 구미에 당기는 한쪽만을 서술하는 것이 '균형'이라고 우긴다면 더 이상 할말은 없다.

이어서 같은 면에 [민중사관 역사교과서 논란 : 전문가들 우려 목소리](조선, 5일)에서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일부 보수주의 학자들을 선정해 우려의 목소리만 채증하고 있다.



6일자에는 하루라는 시간동안 좀 더 준비한 기색이 역력하다. '창작'에는 시간이 드는 법이라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온 터이다. 3면에 [[민중 사관 역사교과서 논란];금성판 근·현대사 왜 문제인가; 북한은 민족자주적, 남한은 외세의존적 '대비'], [[민중 사관 역사교과서 논란];한국경제 서술 비교], [[민중 사관 역사교과서 논란];한국전 설명 부분; '김일성' 언급없이 "6·25 시작됐다" 묘사] 등으로 외교, 경제, 한국전쟁 등 보다 구체적인 세부사항들을 나열하며 교과서가 '친북적'이라 주장했다.



이어지는 4면(6일)에는  [[민중 사관 역사교과서 논란];당혹스러운 학부모들;“일부교사 이념교육도 걱정인데 교과서까지…”]에서 예상했던대로 역시 일부 학부모들의 의견을 전체 학부모들의 우려인양 '편향'되게 보도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조선일보의 2004년 국감 색깔공세야말로 '북은 적'이라는 반공의 굴레에 갇혀 역사적 사실조차 은폐해왔던 분단시대의 뒤틀린 한국 근현대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이다. 또한, 그러한 조건들을 만들어왔던 것이 누구인가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가능성 희박한 안보위협 부풀리기


조선일보는 5일 [“미군 없이 한국軍 단독방어땐” 남침 16일만에 서울 함락”], ‘美軍 감축후 北 남침땐…’국방硏 분석;한국군 능력으론 北 장거리포 무력화 못시켜], 6일자엔 [“北 장사정砲 수도권에 매우 위협”;김종환 합참의장 밝혀], 7일자 ["북, 기습 남침땐 생화학·핵군 사용"] 제하의 기사들을 통해 안보위협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마치 서울 불바다론을 보고 있는 듯 하다.



조선일보의 해악 중 하나는 개연성과 가능성의 영역에서 희박한 가능성을 애써 외면하고 개연성에 매달려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다.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가보안법 수호를 위해 조선일보가 부르짖었던 시청광장에 인공기가 휘날릴 수 있다는 상황과 노동당 입당원서를 길거리에서 받을 것이라는 상황, 이는 개연성은 있으되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감에서 '서울 16일 함락' 역시 개연성은 있으되 그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이 낮은 가능성을 토대로 안보위기를 조장하여 기본권 통제에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밤 집에 가는 길에 바나나 껍질을 밟아 뒤로 넘어져 뇌진탕으로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안전모를 항상 쓰고 다녀야 한다면 누가 쓰고 다니겠는가? 이는 개연성은 있으되, 그 가능성의 확률은 매운 낮은 대다가, 그 낮은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 '항상 안전모를 쓰고 다녀야"하는 '비용'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가능성 낮은 안보위협을 위해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할 '기본권을 통제받는다'는 값을 치를만한 것인가?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안보위협과 색깔공세를 통해 국가보안법 등의 개혁과제를 저지시키려는 조선일보의 정치적 목적이다. 6일자 조선일보 1면, 북의 위험을 과장하는 보도와 국가보안법 사수 집회를 병렬 배치해 위기감을 조장하는 태도가 그러하고, 8일 사설 「야당 입 막는다고 안보가 튼튼해지나」의 "국민이 안보를 걱정하고 국가기밀의 누설을 염려하고 있는 것은 보안법 폐지 밀어붙이기에서 보듯 정권의 중추(中樞)가 안보문제를 이념적, 정파적 잣대로만 재려고 하고, 간첩혐의로 투옥됐던 사람이 국가방위를 책임진 현역장성을 불러 조사하는 거꾸로 된 세상 때문이다" 라는 확신이 그러하다.  



칼라TV, 칼라 프린터, 컬러폰, 컬러링, 컬러렌즈…
이런 '칼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문에도 칼라신문이 있으니, '색깔' 전문 신문 조선일보이다. 조선일보에게 지금 무엇보다 시급히 필요한 것은 '빨간색칠'의 남용이라는 미술선생님의 따끔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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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수구언론들의 국가보안법 관련 색깔공세와 여론몰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산하에 '언론대책팀'을 구성해 이를 감시, 비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언론대책팀은 9월 14일부터 일일모니터 및 보도비평을 발표하고, 오마이뉴스에 연재중입니다. (오마이뉴스 미디어면 특별기획 코너인'국보법 보도비평'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언론대책팀 대책위원은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은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협동사무처장, 오동석(민주주의법학연구회) 아주대 법학과 교수, 김진(민변) 변호사, 김명수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입니다.



* 관련 문의 : 02-392-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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