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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민중의소리 펌) "국가보안법 폐지시킵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5/02/05
  "국가보안법 폐지시킵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본격적인 설 명절 귀향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통일운동 원로, 시민사회단체 대표단, 민주노동당 당원, 청년, 학생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가보안법 완전폐지와 수구청산을 위한 촛불한마당'이 열렸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농성에 들아간 지 12일째인 국가보안법폐지 농성실천단원들도 오는 20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국가보안법완전폐지 범국민촛불행진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 앞으로' 향한다.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국가보안법폐지 수구청산을 위한 촛불행진에 참가한 통일운동 원로, 청년, 학생들이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를 다짐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는 본격적인 귀향이 시작되는 5일 오후 3시부터 서울역과 용산역, 서울시내 주요터미널 등지에서 귀향길 시민들에게 국가보안법 폐지의 내용이 담긴 선전.홍보물을 나눠주며 '귀향 선전전'을 벌이고, 설연휴가 끝난 다음주인 12일 저녁 7시 다시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헤어졌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이면 가슴에 더욱 큰 아픔과 상처가 남는 이들이 있다. 국가보안법에 의해 수배생활을 하고 있는 정치수배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명절이면 더욱 가슴 아픈 정치수배자와 양심수 그리고 가족들
  
  이날 집회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7년째 수배중인 윤기진(99년 한총련 의장)씨의 아내 황 선씨가 나와 남편 윤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이제 태어난 지 6개월이 되는 딸 '민'이를 품에 안고 선 황씨는 "어쩌면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은 엄마, 아빠의 따스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딸 아이가 아닐까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 선씨 역시 학생시절 한총련 방북 대표로 북을 방문하는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 6개월의 감옥생활을 한 국가보안법 피해자다.
  
  황씨는 편지에서 "20대 초반에 시작된 수배생활이 30대로 접어드는 지금에도 풀리지 않고 있다. 큰 집회가 있을 때면 아빠와 아이가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지난 주 김양무 열사 추모집회를 기다렸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 아이를 데리고 나가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4일 저녁 국가보안법폐지 중앙실천단이 준비한 '국가보안법 완전철폐' 글귀가 적힌 등이 광화문에서 불을 밝혔다. ⓒ

  명절이면 수배자와 그 가족들, 감옥의 양심수들은 더욱 힘들어진다고 말하는 황씨는 "지난해 죄절된 국가보안법 폐지의 꿈을 올해에는 반드시 이뤄 따뜻한 봄을 맞을 수 있길 바란다"며 "조금만 더 참고 이겨내자"는 마음을 남편 윤씨에게 전했다.
  
  밤이 깊어지면서 쌀쌀해지는 날씨속에서 참가자들은 손에 손에 촛불을 치켜들고 "국민의 힘으로 국가보안법 폐지시키자", "수구세력 청산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신영주(중앙실천단원. 부산)씨는 "올해 7살, 10살 난 두 아들에게 통일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서울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곳 광화문에 서니 지난 2002년 월드컵 붉은악마들의 함성과 효순이, 미선이를 추모하던 촛불, 지난해 탄핵무효 촛불의 함성들이 다시 되살아오는 듯 하다"며 "실천단 활동을 하면서 서울 시민들을 만날 때마다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희망이 생긴다"고 밝혔다.
  
  신씨는 또 "눈썰매장 가자던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이 아프지만 올해에는 반드시 국가보안법 폐지라는 선물을 안겨주겠다"고 다짐을 밝혀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고문피해자 심진구씨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퇴출시켜야"
  
  지난해 말 국회 간첩사건을 계기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퇴출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을 시작으로 정형근 의원 규탄의 목소리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정형근 의원 고문피해자로 알려진 심진구씨도 이날 광화문 촛불집회에 함께 해 20여년전 자신을 고문했던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고문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했다.
  
  

△고문피해자 심진구씨가 무대에 올라 20년전 자신의 고문을 지휘했던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안기부의 만행을 고발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심진구씨는 "지금의 집권 여당이 정형근을 영원히 심판하지 못한다면 우리들은 다시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고 여기 있는 동지들을 고문하고 간첩으로 만들어 집권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씨 자신의 피해로 인해 가족들이 당한 고통도 커 심씨의 동생은 정신질환을 앓다 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심씨는 "정형근은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인간의 자주성을 말살하는 국가보안법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노래패 우리나라의 노래를 함께 합창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고 2월 임시국회에는 반드시 국가보안법 폐지를 이뤄내자는 다짐들을 전했다.
  
  전국 각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국가보안법폐지 촛불집회는 지난달 24일 서울을 시작으로 25일 대구, 27일에는 광주전남, 28일 울산과 진주, 월요일인 31일에는 부산과 제주에서 2일에는 충남 천안과 인천.창원 3일 수원을 돌아 4일 다시 서울에서 촛불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8개지역에서 올라온 30여명의 국가보안법폐지 중앙실천단은 이달 20일로 예정된 국가보안법완전폐지를 위한 범국민 촛불대행진을 서울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국민연대는 밝혔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는 이달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의 각계각층이 모인 가운데 국가보안법폐지 범국민대행진을 대중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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