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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청    [규탄성명]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규탄성명 2004/09/10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규탄성명


9월 9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국가보안법을 지켜내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한 ‘사법살인’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는 박근혜 대표는 ‘국가보안법폐지는 친북용공활동이다’, ‘적화통일도 될 수 있다’라는 극한 표현을 남발하며 기세를 올렸다.

박근혜 대표가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다, 특사로 갈 수 있다고 한지가 수 십 전이란 말인가. 박근혜 대표는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하던 시절인 2002년 5월 방북해서 김정일국방위원장의 극진한 환대를 받은 바 있다. 박근혜 대표는 왜 이때 김정일국방위원장과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통일에 대해서 얘기했단 말인가. 자신이 하면 통일행위요 남이 하면 친북좌경이란 말인가.

박근혜 대표의 기자회견은 결국 정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치졸한 정치술책일 뿐이다.
박근혜 대표는 최근 한나라당의 내분과 정수장학회, 친일과거진상규명법, 언론개혁 등으로 궁지에 몰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고 확고하게 다지기 위한 비열한 정치기만책으로 국가보안법폐지 결사 저지를 들고 나온 것 이상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최근 비주류와 주류사이의 갈등으로 분당설까지 정가에 떠돌고 있다. 더욱이 수도이전 반대문제를 비주류가 선도하면서 박근혜 대표는 더욱 위기감에 빠져있다. 박근혜 대표는 자신의 입지를 강화해야할 필요성과 당 내부의 분열을 외부의 문제를 끌어들여 어물쩡 넘어가려는 정치술책이 필요했던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정수장학회 문제와 과거사청산 문제가 불거지면서 박근혜 대표의 단아한 미소 뒤에 숨겨진 권력욕과 물욕이 드러났다.
정수장학회가 무엇인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소장이 힘으로 빼앗은 재물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두 딸은 이 장학회를 차지하기 위해서 형제간의 더러운 재산분쟁을 했고 박근혜 대표는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으로 앉아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아버지를 팔아 지역감정을 부축이고 지난 17대 대선에서 좌초하는 한나라당을 그나마 건져냈던 박근혜 대표에게 ‘박정희 신드롬’이 깨지는 것은 자신의 정치기반의 거의 대부분이 깨지는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언론개혁입법문제 역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 법이 통과되면 자신을 밀어주던 수구보수언론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다.
박근혜 대표는 어디를 둘러보나 불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 대표는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구시대 정치, 독재시절의 수단인 색깔론과 안보지상주의를 들고 나왔다.
도대체 북과 친해지지 않고 통일이 가능한 것인가. 과거사를 청산하지 않고 바른 역사를 세울 수 있는가. 과연 우리 후세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이며 어떤 이상을 가지라고 훈육할 것인가.
중국, 일본이 한반도 통일을 대비해서 자기 이권을 챙기기 위한 우리 역사 왜곡에 열을 올리고 미국은 한국을 동북아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는 이 마당에 우리는 여전히 ‘때려잡자 김정일 무찌르자 공산당’을 외치고 이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몰시대적 인식에 빠져 있을 것인가.

우리는 박근혜 대표의 천박한 시대인식과 비열한 자기 밥그릇 지키기에 민족의 미래와 역사를 팔아넘기는 비열한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
박근혜 대표는 이제 비열한 정치공세와 남북분열·남남분열을 그만 중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진심으로 이 시대의 가치에 부합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나야할 것이다. 이것만이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똑똑히 각인해야할 것이다.


2004.9.10.
한국청년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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