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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펌]천정배 "속도조절론? 속도 더 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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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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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속도조절론? 속도 더 내야"
‘4대 입법’ 처리... 이부영 "천정배 대표와 갈등 없다"
최경준/박상규(235jun) 기자
[기사보강 : 11일 오후 5시]
“개혁법안 속도조절론은 사실이다. 13일을 까먹었기 때문에 더욱 속도를 빨리 해서 연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
이른바 ‘4대 개혁입법안’의 처리 시기 등을 늦춰야 한다는 ‘속도조절론’에 대해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천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부영 의장 등 당내 중도보수파의 ‘속도조절론’에 대해 거론한 뒤, “(개혁법안을) 연내에 확실하게 처리하겠다”며 “통과시킬 수 있도록 의원들이 더욱 분발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언론에서 개혁입법에 대해 헷갈리게 보도했는데 원내대표로서 유감스럽다”며 “그러나 우리당의 민생개혁 입법에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특히 천 원내대표는 “이부영 의장과 나는 아무런 견해 차가 없다”며 “우리는 개혁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해서 민생개혁 입법을 연내에 처리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끝내자 참석한 의원들은 일제히 “잘했어”라며 박수를 보냈다. 사회를 보던 김낙성 원내부대표는 “오랜만에 원내대표께서 박수를 받은 것 같다”며 반가워했다.
한편 천 원내대표가 ‘속도조절론’을 반박하는 발언을 하는 도중에 이부영 의장이 뒤늦게 의총장에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내 개혁파인 한 초선 의원은 기자에게 "천 원내대표가 이 의장 들어오는 것 보고 말하는 것 같다"며 "박수 친 의원들은 당내 개혁파들"이라고 귀띔했다.
“개혁법안 크로스보팅 주장은 해당 행위”
이에 앞서 천 원내대표는 이부영 의장과 함께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부영 의장의 속도조절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틀린 말은 아니다”며 “보름간 (시간을) 까먹었기 때문에 액셀레이터를 밟아서 속도를 더 빨리 내야한다”고 답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최근 언론에서 ‘국가보안법을 최우선으로 처리한다’에서부터 ‘연내에 처리가 불가능하다’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보도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오락가락 하는 것인지, 언론이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지연 작전을 써도 타협할 것이냐”는 질문에 “언제 하겠다는 일정을 밝히지 않는다면 무작정 지연하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 아니냐”며 “연내에 처리하겠다는 것에도 굳은 의지가 담겨있고, 대화와 타협을 하겠다는 것에도 굳은 의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천 원내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4대 개혁법안 크로스보팅(자유투표)’ 주장에 대해 “만장일치로 합의된 법안을 추진하기도 전에 크로스보팅 하자는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이는 해당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스스로 민주적 의사결정을 지켜내지 못하면 같이 망하는 것”이라며 “당론으로 결정된 것은 당론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부영 “이천 전선에 이상 없다”
한편 이부영 의장도 자신이 제기한 ‘속도조절론’으로 인해 천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이 제기된 것을 수습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의장은 “요즘처럼 당과 원내가 궁합이 잘 맞는 때가 있었느냐”며 “왜 원내대표와 나를 갈라놓으려고 애를 쓰는지 모르겠다”고 언론 보도에 대한 불평을 토로했다.
이 의장은 또 “‘서부 전선에 이상 없다’라는 소설이 있는데, 이(부영)천(정배) 전선에도 이상이 없다”며 “언론이 정치학의 ‘갈등이론’에 근거해서 모든 것을 갈등으로만 본다”고 지적했다. “대표와 의장은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도 “대표는 본질이고, 나는 외피”라며 “외피가 없으면 본질이 춥기 때문에 늘 같이 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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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