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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펌]"어영부영 열린우리당 정신차려라"

2004/12/23

"어영부영 열린우리당 정신차려라"
청년 7백여명 열린우리당사에 계란 세례

민중의소리 김도균 기자

한나라당과 국가보안법 합의처리 방침을 밝힌 열린우리당이 청년들로 부터 계란 세례를 받았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등 청년학생, 국민연대 단식농성단 등 700여명은 22일 오후, 어제에 이어 열린우리당사를 항의방문하고 국가보안법 합의처리 방침을 규탄했다.

△열린우리당사에 계란을 던지며 항의하는 청년학생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 야합말라", "한나라당에 백기투항 열린우리당 자폭하라" 등의 구호와 함성을 외치며 열린우리당사를 향해 계란 1백여개를 던지기도 했다.

△청년학생들은 "국민배신한 야합"이라며 열린우리당을 맹비난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분노한 청년들 "국회든 청와대든 어디든 달려갈 것이다"

  규탄집회에 참석한 성남청년회 홍은숙 회장은 "말만 번지르하게 했던 열린우리당은 결국 국민들을 믿지 못하고 한나라당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규탄했다.

  홍 회장은 "민중들과 우리의 정당함을 믿고 간다면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폐지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국회든 열린우리당사든 청와대든 달려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광역시 시의회 홍정련 시의원(민주노동당)도 마이크를 잡았다. 홍 의원은 "대통령 탄핵때 국민들이 촛불을 들어 열린우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준 것도 잊었느냐"고 꼬집고 "국민의 뜻을 배신한다면 국민들이 직접 나서 반성하게끔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기도 한 민주노동당 김미희 최고위원은 "어제의 야합은 열린우리당이 얼마나 기회주의적인지 밝혀준 깨우침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우리에게 하늘은 민중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민중들도 그 진심을 알고 국가보안법 폐지투쟁에 함께 나서 줄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보안법페지 국민연대는 이날(22일) 오후 5시부터 서울 마로니에 공원을 출발,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국가보안법 연내폐지 침묵거리행진을 벌이고 오후 7시에는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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