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계도 '국보법 폐지' 촉구 대열 가세
원불교계 인사 100인 "국보법 폐지에 앞장서겠다" 선언
오마이뉴스 박상규/권우성 기자
▲ '국가보안법 폐지를 염원하는 원불교 성직자 100인 선언 기자회견'과 기도식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앞 국보법폐지 국민 단식농성장에서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를 위해 600여명이 단식을 벌이고 있는 여의도 국회 앞 노상 농성장에 목탁소리가 울려 퍼졌다. 국보법 폐지를 염원하는 원불교계 관계자들이 찾아 작은 기도식를 열었던 것.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원불교인권위원회·원불교청년회는 17일 오후 3시 여의도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염원하는 원불교 성직자 100인 선언 기자회견 및 기도식'을 열고 "종교인의 양심으로 국보법 폐지를 위해 앞장서겠다"며 국보법 폐지 촉구 움직임에 동참했다.
원불교계도 국보법 폐지 100인 선언
국보법 폐지 선언에 동참한 원불교계 인사 100인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는 '미래사회는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가 될 것이며 만인이 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인권 사회의 기반은 이 땅에서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통해 시작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원불교는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국민의 목소리와 함께 할 것"이라며 "만인류가 사상에 따른 편가르기를 강요받고 희생되는 것이 아닌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상덕 원불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개신교의 전국 목회자 정의평화 실천협의회에 비해 원불교의 국보법 폐지 노력이 늦어 죄스럽다. 오늘(17일)부터 국보법 폐지를 위한 대열에 동참하겠다"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신교 목사인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와 불교계 인사인 진관 스님이 참석해 종교계의 국보법 폐지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목사는 국보법 사수를 외치는 일부 대형교회를 겨냥한 듯 "사회의 타락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종교인들이 부패한 수구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통탄한 뒤 "사회의 악을 바로잡는 일에 종교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관 스님도 "우리 불교는 일제 36년 동안 독립운동을 결행하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법당에 앉아 수도만 하는 불교가 아니라 고통받는 민중 속에서 함께 하는 불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선언에 동참한 원불교 성직자 100인 명단.
강낙진, 강명권, 강성윤, 강성원, 강해윤, 강형진, 구동명, 권도갑, 김현, 김경일, 김계현, 김광철, 김국진, 김도현, 김대선, 김대욱, 김동주, 김선명, 김성근, 김용은, 김우정, 김인경, 김현일, 남성균, 민성효, 민요달, 모경희, 문수영, 문향허, 박덕규, 박도범, 박숭인, 박진도, 박지만, 박현덕, 방길터, 박법종, 박윤철, 박지상, 서현근, 서명종, 손현오, 송인걸, 신명국, 신상협, 안성원, 안세명, 안자은, 양성천, 양영인, 양해관, 오광선, 오대성, 오정행, 우세관, 유경주, 이광규, 이명아, 이상균, 이여솔, 이용선, 이윤덕, 이인경, 이호연, 이형권, 윤대원, 왕정달, 장경도, 장석준, 장여숙, 장오성, 전세중, 전자균, 전치균, 정상덕, 정선호, 정원석, 정인성, 정진각, 정천경, 조경철, 조상호, 조성천, 조인국, 조화윤, 차윤재, 천성준, 최경도, 최성연, 최성정, 최진선, 하명규, 하상의, 한경천, 한수덕, 하상덕, 홍현두, 황기성, 탁상은, 탁혜진, 하성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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