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폐지국민농성단과 민가협 회원 60여명은 4일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한나라당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사진-통일뉴스 이현정기자]
국회공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보안법폐지국민농성단과 민주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상임의장 조순덕) 회원 60여명이 4일 오후 4시 강서구 염창동 한나라당사 앞에서 국회 정상화와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빠른 통과를 촉구하며 한나라당 규탄 집회를 벌였다.
한나라당사를 두른 철조망 앞에 길게 늘어선 이들은 한나라당사에 걸린 ‘더 이상 못 참겠다. 막말총리 사퇴하라’, ‘민주주의 도발하는 이해찬을 즉각 경질하라’는 현수막을 보고 분개하며 “차떼기를 해 먹었으니, 차떼기라 하는데 무슨 성화야!”라며 한나라당사를 향해 삿대질을 했다.
민가협 임기란 전 상임의장은 “한나라당은 56년 간 국가보안법의 은혜를 받으며 갖은 부귀와 명성을 얻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뭐가 잘났다고 국회에 들어오지 않고 이해찬 총리의 사퇴를 목청껏 부르짖느냐”라며 “들어오기 싫으면 아주 그만 두어!”라고 소리쳤다.
민가협 서경순 전 회장도 “수 없는 사람 죽이고 얼마나 많은 민중들을 짓밟느랴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들인 죽일 놈들이 너희들이다.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다. 야! 이놈들아 빨리 해체하라”고 부르짖었다.
통일연대 권오혁 대외협력국장은 “자신들이(한나라당) 마치 민주주의를 지키는 사람인 것 마냥 자처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국민 수명이 줄어들 것 같다”며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도 한나라당 해체는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경기도지부 이종문 자주통일위원장은 “한나라당 대표가 경제와 국민을 운운하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몸으로 막겠다고 한다”며 기가 막힌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 “한나라당 굴욕의 역사를 국가보안법과 함께 끝장내자”고 독려했다.
이어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회장은 “차떼기를 하고도 아직도 책임지고 감옥을 간 대표가 없는 당이 바로 한나라당이다”며 “국가보안법을 폐지시키기 위해선 미국을 조국으로 삼고 있는 한나라당을 먼저 해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울분을 담아 비수를 던지듯 한나라당에 대한 ‘저주’를 토해낸 이들은 풀지 못한 분을 종이비행기에 담아 한나라당을 향해 던졌다. 한나라당을 위해 쓰는 종이 값도 아까워 이면지를 사용해 만들었다는 이 종이비행기는 담장을 넘어 핑그르르 돌다 화단에 떨어졌다.
집회를 마친 뒤 이들은 곧바로 국가보안법폐지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여의도 농성장을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돌렸다
▶집회 참여자들이 한나라당을 향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
다. [사진-통일뉴스 이현정기자
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