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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펌]스님 2,296명, 국보법 폐지 1차선언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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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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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법 철폐 부처님 전에 발원합니다"
스님 2,296명, 국보법 폐지 1차선언 발표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11일 2,296명의 스님들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선언을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이런 법을 놔두고 어찌 우리나라를 통일을 할 수 있겠다고 하겠소."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와 천주교에 이어 2,296명의 스님이 국가보안법의 완전 폐지를 발원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보성 큰스님(전 해인사 주지)은 "누구에게 물어봐도 통일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 국가보안법 폐지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불교서명운동본부'(상임대표 진관)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1차 동참자 2,296인(스님)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에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스님들의 1차 선언은 강석주 스님을 증명으로, 성수, 송산, 경우, 도성 스님 등이 고문으로, 지선, 청화, 명진, 도법 스님 등이 지도위원으로 동참했다.
▶여는말을 하고 있는 보성 큰스님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보성 큰스님은 여는말을 "통일에 방해되는 것은 전수 다 제거해야 한다"며 "국가보안법을 없애는 데 국가에서 빨리 손을 쓰고, 우리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과거에는 무슨 일을 했든지간에 통일에 방해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관 스님은 경과보고를 통해 "이번에 1차 동참자 스님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서 전국을 9일동안 순례했다고 많은 스님들에게 도움 받았다"며 "스님들이 열화와 같은 기쁨으로 동참해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진관 스님은 "1차로 하지만 국가보안법이 존치하고 있는 이상 계속해서 국가보안법에 대한 폐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스님들만 했지만 일반 불교시민단체, 신도들과 함께 폐지운동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전국을 본사 주지스님들을 친견하고 (국가보안법의) 문제의 심각성을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국평화통일협회 회장인 법타 스님은 "국가보안법 철폐가 야당에 의해 저지되고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는 완전 폐지를 바란다"고 전제하고 "불교적으로 봐도 우리 민족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을때 우리 선배들은 장삼자락을 걷어붙이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생명을 던졌다. 그것이 바로 호국불교다"고 말했다.
법타 스님은 "호국불교의 전통에서 보더라도 국가보안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2천여 조계종 스님들은 국가보안법 철폐를 바라는 바이다"고 천명했다.
▶법타 스님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2,296명의 스님들은 법타 스님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날에 와서까지 그러한 악법인 국가보안법?반공법이 철폐되지 않는다면 우리민족사 부끄러움"이라며 "우리는 노무현 정부에 와서 국가보안법이 철폐되고 악법에 의하여 희생당한 수많은 양심수들이 사면복권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는 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보안법폐지서명운동에 동참자 2,296인은 국가보안법을 철폐해야만 국가의 융성과 민족애를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려는 애국적인 국민들과 함께 평등의 세상 국민들의 삶과 가치 창조에 나설 수 있는 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기를 부처님 전에 발원한다"고 천명했다.
기자회견문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제 1차 동참자 2,296인(스님)
우리부처님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하여 중생에게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인간의 생명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우리불교인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근본입니다. 그런데 우리인간 세상에는 인간의 최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생명의 존중을 악법인 국가보안법이 있어 그 귀중한 생명의 존재를 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악법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만 있는 악법입니다.
국가보안법이 재정된 시기는 1948년 11월 20일 이승만 매국노 정권 때 날치기로 통과시켜 1948년 12월 1일부터 악법인 국가보안법이 지금까지 수만명의 귀중한 양심인들이 희생을 당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가보안법의 기본은 조선독립을 위하여 투쟁한 조선인들을 탄압하기 위하여 만든 치안유지법의 골간을 그대로 만든 악법인데 그 악법을 그대로 존치하게 한다면 일본침략자들의 친일파와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한 악법을 지금까지 존속하게 한다면 나라를 찾으려했던 조선 독립운동을 외치며 죽어간 열사들에게 부끄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불교인들이 힘을 보아 일본 침략자들을 몰아내고 조선독립을 위하여 몸으로 희생당한 열사들의 피흘린 역사를 회상하며 함께하지 못함을 반성하며 이승만 매국노에 의하여 날치기로 통과된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는 애국적인 일에 동참하여 조봉암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민주열사들의 한을 풀기 위한 일에 나선 것임을 불교도와 국민들, 정치인들에게 알립니다.
우리불교인들은 바르게 알기를 바라면서 이승만 매국노 정부와 박정희 군사정부에서는 국가보안법과 반공을 국시로 삼아 인권을 무시하고 정권연장의 수단으로 인혁당 사건 동백림 사건 남민전 사건을 비롯한 무수한 인권탄압을 가했던 정부임을 상기한다면 온몸이 떨리는 순간입니다. 이 기회에 악법으로 희생당한 분들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불교인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던 과거사에 대하여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오늘날에 와서까지 그러한 악법인 국가보안법?반공법이 철폐되지 않는다면 우리민족사 부끄러움 입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정권하에서도 악법이 철폐되지 못하고 국민들의 한을 해결하지 못하고 천만다행으로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 국가보안법이 철폐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가진 것에 대하여 높이 찬양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악법의 존재자들이 아직도 그 뿌리를 뽑지 못하게 막는다면 우리민족에게 부끄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노무현 정부에 와서 국가보안법이 철폐되고 악법에 의하여 희생당한 수많은 양심수들이 사면복권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는 운동에 동참합니다. 이에 국가보안법폐지서명운동에 동참자 2,296인은 국가보안법을 철폐해야만 국가의 융성과 민족애를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려는 애국적인 국민들과 함께 평등의 세상 국민들의 삶과 가치 창조에 나설 수 있는 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기를 부처님 전에 발원합니다.
국가보안법철폐를 위한 불교서명운동본부 동참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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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