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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펌]교수·농민·언론단체 “보안법 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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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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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농민·언론단체 “보안법 폐지”
[한겨레 2004-11-04 19:00]
[한겨레] 토론회·집회 잇따라 교수·농민·언론단체 등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토론회와 집회를 잇따라 열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등 3개 단체는 4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국가보안법이 없는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여는 토론회’를 열었다.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는 이 자리에서 “보안법의 존속에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사상, 문화를 일치시키는 세력이 상당히 힘을 얻고 있고, 국회에서 보안법 폐지 논의가 변질돼 걱정된다”며 “보안법이라는 족쇄를 푸는 것은 개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에 해방감과 함께 진보,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영상예술 등이 세계적 수준에 오른 것도 이전처럼 보안법이 힘을 발휘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인간의 정신을 옭아매는 보안법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법”이라고 밝혔다.
장시기 동국대 교수는 모두 1948년에 제정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와 국가보안법의 공통점과 차이를 설명하며 “남아공이 인종차별을 철폐하고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습은 바로 보안법 폐지 이후 한반도의 미래를 상상하는 토대가 된다”고 밝혔다.
언론개혁국민행동과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이날 한국언론회관에서 ‘국가보안법과 언론의 자유’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보안법 존속에 찬성하는 언론사를 비판했다. 송호창 변호사는 보안법이 언론기관과 언론인을 억압한 사례를 설명한 뒤 “언론의 자유보장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언론기관들 가운데 일부가 언론의 자유와 양립할 수 없는 국가보안법의 존치를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농민 1000인 선언’을 발표했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회원 60여명도 이날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사 앞에서 보안법 폐지에 반대하는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황상철 이형섭 기자 rosebud@hani.co.kr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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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