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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펌]한청 등 160명, 국회의장 출근길 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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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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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청 등 160명, 국회의장 출근길 저지
의장탑승차량 잠시 멈춰서 구호 듣기도
[통일뉴스] 이현정 기자 2004-12-21 오전 10:51:57
▶김원기 국회의장이 차량이 나타나자 구호를 외치며 출근을 저지하는 한청 회원들. [사진-통일뉴스 이현정기자]
김원기 국회의장이 아침 출근길에 곤욕을 치뤘다.
김 의장이 의장직권으로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본회의에 상정시킬 것을 요구하며 어제(20일)부터 한남동에 위치한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 한국청년단체협의회와 국가보안법폐지단식농성단, 민주노동당 당원 등 160여명은 21일 오전 8시 45분 경 드디어 김 의장을 태운 차량이 한남초등학교 옆 골목길을 지나가자 일렬로 늘어서 “김원기 국회의장, 의사봉을 휘둘러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김원기 국회의장을 태운 차량과 수행차량은 이들의 시위에 놀란 듯 약 3초간 차를 세웠으나 곧바로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골목을 빠져나갔다.
아무런 물의도 일으키지 않겠다고 미리 경찰과 약속한 이들은 ‘김원기 의장은 국가보안법 폐지에 책임 있게 나서라’, ‘민주인권 통일을 위해 김원기 의장은 결단하라’ 등의 글이 적힌 피켓을 들고 차량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목이 터져라 구호만 외쳤으나, 신건수 한청 부의장은 차량이 빨리 지나가지 못하도록 은근슬쩍 앞을 가로막기도 했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언제 오려나" 추위에 떨며 김의장의 차량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시위대. [사진-통일뉴스 이현정기자]
신건수 부의장은 “김원기 국회의장이 우리의 구호와 현수막, 단식단들을 분명히 보았을 것”이라며 “자신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출근조차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16일째 국가보안법폐지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정영희 울산청년회 회장은 “내가 의장이었으면 법사위 사무실 문을 못으로 박아 가지고 한나라당 의원들 쫄쫄 굶어죽게 하겠습니다, 짜장면, 짬뽕 시켜 먹고...회의실이 복덕방입니까”라고 발언해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들은 내일(22일)도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김원기 국회의장 출근 저지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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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