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일차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촛불행사가 여의도 구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비록 작년에 국가보안법을 폐지시키지 못했지만, 그동안 쌓아온 투쟁역량은 국가보안법을 완전히 폐지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제 2의 촛불이 꺼지기 전에 반드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실천 투쟁을 한다면 국가보안법은 폐지된다고 확신한다. 또한 정치권이 알아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한다는 환상과 기대를 갖지 말고 오로지 국민의 힘으로 국가보안법을 폐지시키자."
▶통일광장 김영승 선생.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국보연대)의 주최로 25일 오후 6시 10분경 여의도 구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시작된 2일차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촛불행사에서 통일광장 소속의 김영승 선생은 이같이 말하며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날 오후에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던 '국가폭력피해자 증언대회'를 참관했던 통일광장 소속의 비전향 장기수 10여명과 '국가보안법 폐지 중앙실천단' 9명 및 올바른과거청산을위한범국민위원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중앙실천단은 부산, 울산, 진주, 부천지역에서 상경했으며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여의도 지역에서 대국민 홍보활동과 이후 지하철 홍보활동을 벌였다.
중앙실천단 기획팀으로 결합할 예정이라고 밝힌 전국연합 김재윤 기획국장은 오는 27일경각 지역과 단체에서 대규모로 실천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6일 동안 단식농성을 진행했던 중앙실천단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남구위원회 김종수(34세) 총무선전부장은 버스정류장에서 퇴근을 재촉하는 시민들에게 국가보안법을 감시카메라와 사생활 침해에 비유해 폐지의 정당성을 알린 뒤, 열린우리당에게 "이번에도 사이비 개혁을 한다면 국민들이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중앙실천단이 무대에 나와 참가자들과 시민들에게 동요 '개구리소년'을 '고문기술자 정형근 수구꼴통당 한나라/네가 설치면 세상 모두가 빨갱이 된다'로 개사해 '폐지송'을 불렀다.
민주화운동상이자연합 정종렬 의장은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는 순간 과거청산의 싹이 튼다"며 과거청산과 국가보안법 폐지가 별개의 영역이 아님을 강조하고, "간첩 잡는 법이 아니라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드는 국가보안법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중앙실천단원들이 무대에 나와 소개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이에 대해 민주화운동상이자연합 조광철 사무국장은 "과거청산에는 국가보안법의 폐해 문제가 함축돼 있다"며 "과거 국가 권력에 의한 고문과 의문의 죽음에 뒤에는 반드시 국가보안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부산 통일을여는사람들 김병철(37세) 회원은 "악법은 절대 법이 아니라 어겨서 깨뜨려야 한다"고 소리높여 외치고 광화문에서 전국 규모의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는 2월 20일에는 "지금부터 약속을 잡지 말라"며 여의도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전주에서 올라온 비전향장기수 신영철 선생이 개사된 가사를 촛불에 비추어 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도형 객원기자]
작성일자:2005-01-25 오후 9:46:56 / 수정일자:2005-01-25 오후 9:46:56
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