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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펌]여당, '국보법 연내처리 유보' 철회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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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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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국보법 연내처리 유보' 철회할까
'이철우 파문'으로 분위기 급속도로 반전
오마이뉴스 박상규 기자
▲ 9일 오전 '한나라당 간첩조작사건 규탄대회'가 여의도 국회 본관앞에서 열린우리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천정배 원내대표가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2004 권우성
한나라당의 색깔공세와 임시국회 소집 거부로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조만간 '국보법 연내 처리 유보'를 철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김현미 열린우리당 대변인도 "어차피 국보법 연내 처리 유보는 한나라당이 임시국회를 받아들이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색깔론 파문이 겹쳐 지도부의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전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대변인은 "현재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분위기는 국보법 연내 처리가 압도적"이라며 "결국 한나라당의 색깔론 공세가 우리당을 일치단결시키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백색테러로 연내 처리 유보는 무효화"
또한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를 염원하는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도 "국보법은 반드시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천정배 대표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기정·정청래 의원 등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국회 요구는 국민들의 뜻을 반영하는 제안이었음에도 한나라당은 일언지하에 거절하였고 더 나아가 이철우 의원에 대한 간첩조작사건이란 백색테러를 자행하였다"며 "이로써 우리당의 제안은 원인무효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의 속셈은 분명해졌다"며 "국보법 폐지는 더 이상 흥정과 타협의 대상이 아니기에 반드시 연내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천정배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의식해 "천 대표의 제안은 나름대로 일정한 의미가 있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어제와 같은 '사태'를 접하고 지도부 의견이 연내 처리로 돌아서길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호소했다.
강기정 의원은 "국회의장도 여야 토론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고충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일(10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는 의회주의에 입각해 본회의에서 (국보법을) 처리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국보법 폐지안의 직권상정을 김원기 의장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김원기 의장은 직권상정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열린우리당 내에 국보법 연내 폐지를 바라는 의원들이 상당수이고 천 대표의 의견도 우리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면 '역사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연내 처리'를 제기했다.
▲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이철우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의 '간첩' 발언을 규탄하는 의원들의 규탄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몇몇 의원들이 눈물을 닦고 있다.
ⓒ2004 권우성
민노당과의 공조론 부활 조짐... 천정배 대표의 결단 주목
유시민 의원은 오전 의원총회에 앞서 "제일 좋은 것은 한나라당이 임시국회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없는 국회가 얼마나 잘 운영되는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한나라당을 제외한 임시국회 소집 불사' 의지를 불태웠다.
이부영 의장도 오늘 낮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우리 혼자서라도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며 이를 위해 민주노동당과의 공조가 필요함을 거듭 강조해 주목된다.
특히 민주노동당이 개혁공조의 전제조건으로 '4대 개혁법안 연내 처리'를 내걸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을 포함한 '1여 2야' 공조체제를 재가동하기 위해서라도 열린우리당이 국보법 연내 처리 유보를 전격 철회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보법 연내처리 유보를 담보로 임시국회를 제안했지만 한나라당으로부터 '색깔공세'라는 역공을 당한 데 이어 당내 여론이 연내 처리로 모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사령탑 천정배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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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