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0여명, 국회 본관 앞 '국보법 폐지' 기습 시위
"열린우리당은 바람 앞의 풀잎처럼 흔들릴 것인가" 비판
오마이뉴스 김지은 기자
▲ 30일 오후 2시 40분경 국가보안법 폐지와 무능력한 열린우리당을 규탄하며 대학생 50여명이 여의도 국회본관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20여분만에 경찰에 전원 연행당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무능력한 과반수 열린우리당 규탄한다' ' 7대 국회는 국가보안법 즉각 폐지하라'는 종이피켓을 든 대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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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30일 오후 3시45분]
▲ 호각 소리를 신호로 국회 본관앞에 집결한 대학생들이 '국가보안법 폐지' 구호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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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이름으로 국가보안법 끝장내자."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대학생 50여명이 국보법 완전폐지를 촉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인 것.
이들은 오늘(30일) 오후 2시40분께 호각소리와 함께 일제히 국회 본관 앞 계단에 모여들어 "17대국회는 국가보안법 즉각 폐지하라"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펼쳐 들었다. 또한 국회의사당을 바라보며 미리 준비해온 핸드마이크를 이용해 "반통일 반민주 악법 국가보안법 폐지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 이들은 "무능력한 과반수 열린우리당 규탄한다", "17대 국회는 국가보안법 즉각 폐지하라" 등이 적힌 20여개의 색지를 꺼내든 뒤 국회의사당을 향해 호각을 불어대기도 했다.
이들은 국보법 폐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국회 본관 앞에 뿌리기도 했다. 이들은 '17대 국회는 역사를 배신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전단지에서 "원내 3위의 신생 소수당인 열린우리당이 국회 과반수를 점할 수 있었던 유일한 힘은 민주주의와 개혁을 향한 국민적 열망이었다"며 "그러나 지난 반년동안 여의도에서 들려온 소식은 후퇴와 정체, 좌절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17대 국회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국보법의 완전한 폐지인데도 정기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오늘까지 국보법 폐지는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그에 대한 주된 책임은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에게 의회 독재세력의 '탄핵 쿠데타'를 규탄하고 민주개혁 세력에 대한 지지를 눈물로 호소했던 열린우리당은 현재 바람 앞의 풀잎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며 눈치만 보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개혁을 배신하는 행태를 계속한다면 결국 원내 과반도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이 시위를 벌인지 채 몇 분이 되지 않아 국회 경위 10여명이 달려들어 플래카드와 색지를 빼앗았고, 이에 학생들은 국회를 바라보며 줄지어 앉아 '연좌시위'를 벌였다.
시위 시작 20분만인 오후 3시께 이들은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이들이 연행된 뒤 국회 본관 앞에는 국회 경비대 10여명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됐다.
▲ 국회 경위들에게 뺏기지 않은 현수막을 대학생들이 펼쳐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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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수막과 종이피켓을 뺏으려는 국회 경위들과 대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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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짱을 끼고 바닥에 드러누워 저항하는 대학생들을 경찰이 한명씩 대열에서 뜯어내고 있다.
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