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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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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사설펌]1천인 ‘동토 단식’을 외면할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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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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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인 ‘동토 단식’을 외면할건가
국회 앞에서는 1천명이 넘는 이들이 참여하는 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단식단이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를 내걸고 단식을 하고 있다. 차디찬 아스팔트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앉아 18일째 길바닥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단식단은 매일 항의 방문, 시위를 하고 저녁에는 광화문에서 촛불시위를 벌인다. 탈진해 병원에 실려간 사람이 스물 가까이 된다고 한다. 3공, 5공 시절도 아닌 2004년 세밑 대한민국의 풍경이다. 무엇이 이들을 ‘동토 단식’으로 끌어냈는가?
보안법 사슬에 얽매였던 단식 참가자들의 육성은 간명하다. “한총련 간부였다는 이유로 3년 내내 독방 생활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으며, 아직도 회복을 못했다. 나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없어야 한다.” “우리 부부의 삶에서 보안법이라는 것이 너무나 지긋지긋해 꼭 보안법 없는 새해를 맞고 싶어 힘들지만 이겨내고 있다.”
‘보안법 없는 새해’가 이들의 염원이다. 처절한 염원에는 보안법으로 어처구니없는 고통을 겪은 사람은 물론, 가족이 보안법 피해자인 사람, 스무살 남짓의 젊은이부터 쉰살이 넘는 시민까지 함께 하고 있다. 민주와 인권,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국민들 마음 또한 한결같을 것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양심의 소리에 귀를 막고 염원의 촛불에 눈을 감고 있다. 보안법 폐지를 바라며 목숨 걸고 단식해 왔는데, 해를 넘겨 부분 개정을 뜻하는 ‘합의 처리’를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보안법 폐지 당론을 정한 열린우리당은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옆걸음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보안법 없어지면 나라 망한다는 궤변과 억지주장만 되풀이하면서 논의조차 막으려고 한다. 어두운 과거를 신줏단지처럼 붙들고 있는 것이다.
단식단은 보안법이 ‘폐지’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국회는 코앞에서 벌어지는 ‘동토 단식’을 정녕 외면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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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세 참세 |
정권은 이제 각성하고, 당리당략에 치중하여 대의를 저버리는 행태를 더이상 일삼지 말라.
지금 정치를 올바르게 민심을 헤아려 행하지 않는다면, 3공 5공의 정치와 무엇이 다른 것이 있겠나?
정권에 빌붙은 수많은 자들이 스스럼없이 개혁을 외치고는 있지만, 정작 개혁을 하는 자는 이 땅의 민중이요, 그 중에 노동자다.
각성하고, 성찰하라, 올해엔 반드시 국가보안법 폐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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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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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