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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펌]한나라 ‘사이버 출정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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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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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사이버 출정가’
[한겨레 2004-11-27 10:30]
[한겨레] 4대법안 저지 홍보위해 블로그·미니홈피 공략키로
한나라당이 여당이 추진하는 ‘4대 법안’의 저지를 위해 ‘사이버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김형오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6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4대 악법의 부당성을 알리는 ‘국론 분열법 바로알기’ 범 네티즌 캠페인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오는 28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블로그와 미니홈피 시연회 및 캠페인 선언식을 연다”고 밝혔다.
그는 ‘사이버 전쟁’과 관련 “사이버당원, 당홈페이지 회원, 인터넷 투표참가자, 사무처당직자, 보좌진 등이 보유하고 있는 사이버 인적자원을 활용한 블로그, 미니홈피를 개설해 국민분열법 바로 알기 악법반대 플래시, 동영상, 성명, 보도자료 게시해 범네티즌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블로그, 홈피 등은 당과 무관한 일반 네티즌이 방문해서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하고, 적극적으로 일반 네티즌을 초청해서 토론활동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개설하지 않은 네티즌을 위한 당홈페이지를 개설하고, 28일 오전 11시 염창동 기자실서 당 미니홈피 시연회 등 캠패인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젊은층의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인터넷을 통해 4대 법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알려 여론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열린우리당이 추진하는 4대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진상 규명법, 사립학교법, 언론개혁법)은 민주노동당을 비롯 시민사회단체들이 요구해 왔던 것으로 국가보안법을 제외하고는 국민들의 지지여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를 계기로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 이후 ‘사이버전’에서 ‘전자정당’을 표방한 열린우리당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점을 감안, ‘사이버 정당’으로의 변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1월에도 기존의 당 공식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인터넷사이트 ‘좋은나라 닷컴(www.joennara.com)’을 열어 ‘정치에 무관심한 적극적 참여세대’라는 양면성을 지닌 20∼30대가 주도하는 사이버 여론을 공략하는 ‘사이버정당’을 표방했지만 ‘알바논쟁’ 등으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
한나라당은 또 이번 ‘사이버 전쟁’이 4대 개혁입법 저지를 위한 여론을 환기시키는 한편 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줄여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희정 디지털정당위원장은 “더 이상 국민은 장외투쟁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범국민운동정신을 이어받아 행넷(행동하는 네티즌)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며 “블로그나 싸이홈피 개설 등 실명과 내용, 방문자수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도구를 활용해 동영상 등 쉽고 재밌고, 간결고 비주얼한 내용으로 네티즌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국론분열법의 어떤 내용이 잘못돼 있고, 한나라당은 어떤 내용을 주장하고 있는지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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