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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펌]여성단체들, 국보법폐지 여성실천단 발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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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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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국보법의 직간접 피해자'
여성단체들, 국보법폐지 여성실천단 발족
2004-10-13 오후 3:55:33
이병주 객원기자(tongil@tongilnews.com)
국가보안법에 폐지에 대한 각계 각층의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전국의 많은 여성단체들은 '국가보안법 폐지 여성실천단'을 발족하여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앞장서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전국여성농민회(이하 전여농) 윤금순 회장은 대회사에서 "특히 우리 여성들은 직접적 피해자로서 뿐 아니라 가족으로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숨죽이면서 인내해 왔고 수없이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으며 찢어지는 아픔을 지금껏 안고 살아 왔다"며 국가보안법의 피해와 여성으로서의 아픔을 언급했다.
민가협의 임기란 전 상임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국가보안법 폐지가 이상하게 왜곡되어 엉뚱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국가보안법, 이름만 바뀐 국가보안법이 되는 것"이라며 대체입법이나 형법보완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전향장기수 변숙현 선생은 "우리 여성의 힘은 약하면서 강하고 차면서 뜨겁다. 강할 때는 강하고 또 약할 때는 얼마나 따뜻하고 온화한지 모른다"며 "어린이를 키워 봤던 그 사랑을 이제는 조국과 후세들을 위해서 바치리라고 나는 믿는다"는 격려사로 여성의 잠재되어 있는 힘을 강하게 피력했다.
민주노동당 박인숙 여성위원장은 "정치적 지도자가 무엇인가. 비록 한 명이라도 때로는 나 혼자라도 역사의 요구에 정당하다면 당당히 요구하고 그것을 국민에게 설득하고 이해시켜서 역사를 바꿔내는 것이 역사의 지도자가 아니겠느냐"라며 당을 걸고 국가보안법을 지키겠다는 한나라당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이야기하다 대체입법 등을 주장하는 열린우리당에게 국민들의 뜻인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여성실천단장을 맡고 있는 장수경 반미여성회의 집행위원장은 "14일부터 매일 명동, 종로, 서울역에서 서명운동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100만인 청원운동'에 함께 할 것이며 많은 여성단체들과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 여성행동'을 조직할 것"이며 "자전거 행진, 국가보안법 폐지 졸업식 등 다양하고 여성의 특성을 살린 활동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여성실천단의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족춤패 '출'이 '진달래'라는 무용극을 통해 국가보안법과 미국의 잔혹함과 분단, 그로 인한 민족의 슬픔을 표현했으며, 상징의식으로 부시 미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발목에 매어진 '국가보안법' 쇠고랑을 도끼로 끊고 참여단체 대표들이 '국가보안법'을 발로 밟아 깨뜨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사의 마지막으로 부산여성회와 인천여성회 회장이 결의문을 통해 "국가보안법은 과거 독재정권시절 정권유지를 위해 반대세력을 탄압하는 도구"이며 "대체입법이니, 형법보완이니 하는 것은 국가보안법 완전폐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와 시대적 요구를 외면한 채 북을 반국가단체로 두고 분단을 고착화시키려는 술책"이라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
여성실천단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전여대협),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 반미여성회, 자주여성회, 부산여성회, 부산교육문화센터, 통일여성회, 울산여성회, 인천여성회, 진주여성회, 목포여성회, 공무원노조 여성위원회가 함께 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전국의 국가보안법 폐지에 앞장서겠다는 여성단체라면 언제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보안법 폐지 여성실천단 결의문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하고 자주통일로 전진하자!
국가보안법이 제정 된지 벌써 56년이 되었습니다.
국가보안법은 과거 독재정권시절 정권유지를 위해 반대세력을 탄압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상, 양심, 표현의 자유는 가로막혔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수많은 애국시민들이 국가보안법의 올가미에 걸려 체포, 투옥, 고문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재정권이 물러나고 우리사회의 민주화가 진전되었을 때 국가보안법 폐지를 첫 번째 요구로 내세운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지금까지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로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과거 독재정권에 기반을 두고있는 한나라당과 수구 세력이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면 마치 북에 의해 남이 적화 될 것 같이 주장하면서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라도 분단에 기생하여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파렴치한 행동일 뿐입니다.
2000년 남북 두 정상이 만나 '우리민족끼리 통일하자'는 615 공동선언을 탄생시켰습니다. 극한 대립과 분열로 치달았던 우리민족은 615 공동선언으로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 낸 것입니다.
615 공동선언 이후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민간교류, 경제교류 등 수많은 사람들이 북을 오가고 있으며 올림픽에서도 남과 북의 선수들이 단일기를 들고 당당하게 입장했습니다. 북을 적으로 규정하던 국가보안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사변이 일어난 것입니다. 615공동선언으로 국가보안법은 이미 사문화 되었습니다.
2005년은 분단 60년 광복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두고 광복 60년을 맞이할 수 없습니다. 북을 적으로 규정하는 국가보안법을 유지한 채 어떻게 광복 60년을 자주통일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겠습니까?
대체입법이니, 형법보완이니 하는 것은 국가보안법 완전폐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와 시대적 요구를 외면한 채 북을 반국가단체로 두고 분단을 고착화시키려는 술책입니다.
이제 국가보안법 50년의 역사를 끝냅시다.
국가보안법을 완전히 폐지하고 민주와 인권, 자주통일의 시대로 나갑시다.
처지와 조건은 다르지만 우리 여성들은 국가보안법 폐지라는 역사적 과제앞에 당당하게 나섰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 여성실천단은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를 위해 앞장서서 투쟁할 것입니다.
-반민주, 반통일 악법 국가보안법 끝장내자!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하고 자주통일로 전진하자!
-온 국민의 힘을 모아 국가보안법 폐지하자!
2004년 10월 13일
국가보안법 폐지 여성실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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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