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4대입법 연내처리' 의원들 세력 결집
의원총회 개최 요구, 국회의장 항의방문 계획도
민중의소리 정웅재 기자
민주개혁세력임을 자임하며 국민들 앞에 4대개혁입법의 연내처리를 스스로 약속한 열린우리당.
2004년이 채 보름도 남지 않은 오늘(17일)까지도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4대개혁입법 처리 문제와 관련, 강경과 온건을 오락가락하며 줄타기를 하고 있다.
'오락가락' 당 지도부에 원내외에서 "4대입법 연내처리" 압박
4대입법을 합의처리하고, 국보법은 별도의 기구에서 논의하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제안에 대해,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어제는 "한 걸음 진전된 것으로 평가한다. 국회에 들어와 진지하게 협의하자"라고 했다가, 오늘은 한나라당의 국보법 개정안에 대해 "그런 수준 갖고는 논의할 계제가 못된다"라고 돌아섰다.
천 원내대표의 강ㆍ온탕 오락가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부영 의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산이 높으면 돌아가야 한다는 등의 속도조절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때문에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입법의 연내처리를 열망하는 시민사회,민중운동진영은 열린우리당에 한나라당과 야합하지 말고 4대입법을 꼭 연내처리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내에서도 연일 이런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
근래, 386초선ㆍ당내 모임 아침이슬 등은 4대입법의 연내처리를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었다.
여당의원 42명, "4대입법 연내처리 위해 모든 수단 강구" 세 늘어날 듯
17일에는 42명의 의원이 뜻을 모으고 나섰다.
긴급조치세대 의원모임 '아침이슬', 국민정치연구회, 참여정치연구회 소속인 이들은 이날 오전과 오후 잇달아 모임을 갖고 4대입법의 연내처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우선 △한나라당의 등원 △국회의장단은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즉시 가동시킬 것 △4대개혁민생입법을 연내 처리할 것을 결의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해 당내 의원들에게 서명을 받기로 했다.
이날 모임은 어제 본회의 직후, 뜻을 같이 하는 의원 10여명이 제안해 긴급히 이뤄져, 동조하는 의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비공개로 진행된 모임에서는 "소수의 폭거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는 등 한나라당에 대한 규탄이 높았다. 또 당 지도부 태도에 대한 비판과 의원들 스스로 자각과 반성도 있었다.
이광철 의원은 모임 후 브리핑을 통해 "원내대표에게 의총을 개최해줄 것을 요청해 의총 결과에 따라 국회정상화와 4대입법 연내처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장에 대한 항의방문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홍 의원도 "국민들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처리하지 못한채 한나라당과 공허한 입씨름만 하는 것을 더 이상 방기할 수 없다"라며 "의총 논의결과에 따라 농성 등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동당도 행보를 같이 하기로 약속했다"라며 민주노동당과의 공조 의사를 밝혔다.
국회정상화와 개혁ㆍ민생입법 연내처리 결의 의원 서명부
아래는 17일 오후까지 서명에 참여한 의원들이다. 이들은 월요일 의총전까지 의원들의 서명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홍미영, 장향숙, 이경숙, 선병렬, 강혜숙, 김재윤, 양승조, 신학용, 유시민, 한광원, 유선호, 우원식, 김원웅, 김태홍, 유기홍, 문학진, 이호웅, 장영달, 윤호중, 이은영, 이상민, 강창일, 박기춘, 안민석, 박명광, 노현송, 장경수, 전병헌, 강기정, 이원영, 장영달, 이광철, 이인영, 김재홍, 이기우, 한병도, 조정식, 이화영, 서갑원, 김종률, 백원우, 김태년(이상 42명) |
|
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