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반강제적으로 쓰라고 하길래 몇자 적어봅니다^^
올라온지 몇시간도 채 안되었는데, 단식농성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르는데 무슨 내용으로 써 나가야할지.. 그만큼 국가보안법 폐지가 절실한가 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온갖방법을 다 동원해서 어떻게든 올해 안에 국가보안법 끝장나는 모습을 보고야 말겠다는 그런 마음들을 피부로 느낍니다.
오늘 단식농성단에 결합한 사람들 소개한다며 앞으로 나갔습니다.앞에서 인사하고 몇마디 말하는데 맨 앞줄 얼핏보아도 연세가 60이 훨씬 넘어 보이시는 분들께서 앉아계셨습니다. 10일째 단식을 하셔서 그런지 얼굴에 피곤함과 지친 기색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눈빛만은 달랐어요. 눈빛은 건강한 이삼십대 못지않았습니다. 국가보안법이라는 이 괴물을 꼭 없애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구호를 외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면서 뭔가 모를 힘을 느낌니다. 그리고 반성도 됩니다. 내가 너무 늦게 올라온 것은 아닌가, 그 동안 나는 너무 나태함에 빠져서 산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난 무엇을 했던가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단식농성단의 규모도 날이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에서의 투쟁도 중요하겠지만 선배님의 말씀처럼 서울에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12월이 불과 보름도 채 안 남았습니다. 보름안에 국가보안법이라는 이 괴물의 수명이 판가름 날 것입니다.
12월 18일 광화문에서 10만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것입니다. 반드시 올해안에 국가보안법 끝장나는모습을 봐야 할 것입니다. 이 땅의 민중들이 국가보안법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참다운 민주주의라는 빛을 내년에는 봐야 합니다. 12월 18일 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는 수 많은 민중들이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같이 국가보안법이 끝장나는 모습을 지켜 봤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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