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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호-농성소식] [민중의소리 동행취재] 명동성당에서 여의도까지
이름 : 사무국 11-27 00:46 | HIT : 1,204
  
여의도의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

[국가보안법 폐지 농성 동행취재] 명동성당에서 여의도까지

장상종 기자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23일째 촛불문화제는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열렸다. 매주 수요일에는 지난 18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과 함께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저는 그 동안 부끄럽게도 저 자신의 인생만을 위해 살아 왔습니다.”
  
  일주일째 명동성당에서 단식을 진행 중인 김영식 신부의 이같은 고백은 기자 본인의 고백이었으며 먹고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천막 농성장을 ‘미안한 마음’으로만 지켜봐야 하는 모든 이들의 고백이 아닐까.
  
  17대 국회, "국가보안법 폐지 시킬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말아야“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23일째 촛불문화제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의 단식 농성이 진행 중인 명동성당에서 진행됐다.ⓒ민중의소리 한승호

  국보법 폐지에 대해 마음으로는 동조하지만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관망하는 수많은 사람들, 각자의 사업에 골몰하느라 국보법 폐지를 뒷전에 미뤄둔 단체들의 ‘굼뜬’ 행동거지에 대해 광화문 할아버지 이관복 선생의 호통 수위는 높았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듯 모든 부문 단체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에 나서야 한다. 이렇게 어물쩍 거리다가는 다시 한나라당에게 정권 넘어간다. 방법은 한 가지. 여러분이 어디를 가든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전화 해 족쳐야 한다.”
  
  “만약 이번에 폐지 못하면 열린우리당 150명보다 민주노동당 10명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 10명의 인원으로 한계가 있다느니 상임위 준비 때문이라느니 하지 말라. 10사람이라도 의지에 따라 열린우리당 150여명을 끌어 올 수 있다. 밖에서는 당당하게 하면서 안에서는 왜 점잖은 척, 착한 척 하는가”
  
  이관복 선생은 국가보안법이 이미 사형선고를 받았으면서도 형 집행의 미적거림으로 그 끈질긴 명줄이 계속 이어질까봐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87년 민주화 열기에도, 직접적 피해자였던 김대중 대통령이 정권을 잡아도 폐지시키지 못한 국가보안법이 아니던가. 이관복 선생의 절박한 심정은 호통이 되어 명동성당을 쩌렁쩌렁 울렸다.
  
  23일째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인 12기 한총련 김성일 조국통일위원장도 “17대 국회는 자신들을 민주적이고 개혁적으로 만들어 준 국민들의 열망을 받아 안고 반드시 국가보안법을 폐지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가협의 서경순 전 상임의장은 “우리 민가협 어머니들이 19년째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쳤는데 그것이 명이 길어 죽었다 싶으면 살아나곤 한다”라며 “민주노동당에게도 아쉬움이 많은데, 국보법 폐지하면 노동 3권도 순차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이번 17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폐지시키자”라고 강조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믿을 수 없는 정치권, 적극적인 대국민 선전전에 나섰지만...
  
  정치권은 역사적으로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국가보안법을 여론이라는 이유로 폐지하는 것에 머뭇거리고 있다. 이라크 파병에는 여론보다 한미동맹이라는 명분을 중시하더니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태도가 완전 뒤바뀐 꼴이다.
  
  이렇게 기준도 없이 당리당략에만 밝은 정치권을 믿을 수 없는 시민들은 결국 스스로 나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날 촛불 행사 참가자들은 시민들에게 국가보안법 폐지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대형 촛불과 국가보안법 폐지가 적힌 커다른 각종 선전물을 들고 명동 거리를 향했다.
  
  하지만 평화적인 선전전 마저도 경찰에 막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채 50여 미터도 나아가기 전에 방패로 바리케이트를 쳤기 때문이다. 결국 참가자들은 소리통으로 경찰 병력 너머에 있는 시민들을 향해 국가보안법 폐지에 함께 하자고 호소하는 선에 그쳐야 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농성장 1박 후기>여의도의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

  취재를 마치고 여의도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촛불 문화제 후 주변을 정리한 참가자들은 지역이나 단체에서 단기간 참가한 이들과 함께 하루를 평가하고 소감들을 나눴다.
  
  특별히 이날은 부산에서 민족민주 청년회 소속 3명의 회원이 참가했는데 마침 일행 중 청년회에서 집행부를 맡고 있는 김용주씨의 생일이었다. 촛불은 널려 있었기에 노래만 있으면 즉석 생일축하 파티(?)는 구색을 갖출 수 있었다.
  
  몇몇 참가자들과 함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농성장에서 가까운 민주노동당 당사에서 간단한 세면 후 취침 준비를 했다.
  
  소등이 되자 다들 번데기 속에 애벌레마냥 침낭 속으로 들어갔다. 노상에 설치된 천막에서 단잠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겠지만 기자는 바로 앞에서 진행되는 지하철 공사에 투입되는 트럭들이 밤새 오가는 소리에 수 차례 잠을 깨야 했다.
  
  하지만 이미 익숙해져 있는 다른 사람들은 잠자리에 큰 문제가 없는 듯 했다. 이들은 아침 6시가 되자 번데기를 깨고 나와 간단한 스트레칭 후 국회 앞까지 행진(?)을 했다. 함께 밤을 샌 경찰들도 이들을 막지 않았다. 낮에는 안 되는 일이 이른 새벽에는 허용 됐다.
  
  참가자들은 국회 정문 앞에서 열을 맞춰 체조를 하고 기운을 회복한 후 국회를 향해 함성과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 구호를 외쳤다. 시간은 6시 반. 아직 주변은 어두웠다. 농성장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른 새벽 국회 정문 앞에서 체조를 하며 원기를 회복하고 있는 농성단원들ⓒ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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