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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사이버소식지 끝장 9호] 편지 ① |
| 이름 : 사무국 |
12-15 08:30 | HIT : 3,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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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①
이서진, 이가람...
너희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는구나
전화 속 너희 목소리는 정말 아빠가 어디에 갔는지, 무얼하는 지 전혀 모르는게 느껴지던데...
글쎄 엄마가 설명을 좀 해 주었니?
아빠와 헤어져, 너무도 오랫동안 서로 헤어져, 이제는 같은 식구, 가족인지도 확신이 안설만큼 떨어져 살아온 북한의 이웃들과 언제든 손잡고 소풍도 가고, 동물원도 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서울에 온 거야.
아빠는 서울에 국화 앞에 와 있단다.
통일이 되서 금강산도 가고 백두산에서 호랑이도 보고, 눈싸움도 할 수 있으려면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도깨비처럼 무섭고, 친구들한테 막대기로 머리치고, 손가락으로 눈찌르기보다 더 나쁜 [국가보안법]이라는 걸 꼭 없애야 하거든.
이 나쁜 국가보안법을 없애려면 아빠같은 사람이 열명, 백명, 천명 아니 만명도 넘게 힘을 모아서 싸우지 않으면 안돼!
지금 아빠는 서울에 있는 국회앞에서 그렇게 오백명도 넘는 삼촌, 이모들과 나쁜 국가보안법이란 용감하게 싸우고 있어.
아참, 재헌이 삼촌, 일래삼촌도 함께 싸우고 있단다.
우리는 꼭 이길거야!
서진이, 가람이도 아빠가, 삼촌이 서울에 있는 우리 삼촌들, 이모들이 꼭 이길 수 있도록 “힘내세요!” 크게 얘기해 줄래?
울산에서 서진이랑, 가람이랑 힘을 합해서 아빠가 있는 여기 서울쪽으로 크게
“아빠, 힘내세요”
“삼촌들 힘내세요”
“국가보안법을 꼭 이기세요”
외치면, 틀림없이 아빠랑, 삼촌은 우리 서진이랑, 가람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거야!
자, 서진이, 가람이
아빠가 조금 살이 빠져서 홀쭉하니까 달라졌다고 웃으면 안돼?
엄마 말씀 잘 듣고, 서로 싸우지 말고 잘 지내야 한다.
이. 서. 진. 이. 가. 람... 사랑해~~!!
안녕!
*추신 : 주선미도 사랑해 ♡
2004. 12.12 일요일 오후
서울 국회앞 농성장에서 아빠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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