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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보안법폐지 양심건 단식 확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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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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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보안법 폐지' 양심건 단식 확산
“22일 완행열차, 23일 무소의뿔처럼·무위·라이, 24일 brian, 25일 푸름이…”
인터넷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네티즌의 아이디들이다.
<인터넷한겨레> 토론방 ‘한토마’(hantoma.hani.co.kr)에서 얼굴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네티즌들의 보안법 폐지촉구 단식이 22일 현재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단식 릴레이는 한 네티즌이 지난 11일 ‘참다운 세상, 인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을 호소한다’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네티즌 ‘세라’는 “국가보안법을 용인한 채 민주와 자유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12월12일까지 보안법 폐지를 위해 자발적 단식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네티즌 6명으로 시작한 단식 이어가기는 참가자가 계속 늘어 22일 현재 70명을 넘어섰다.
단식엔 보안법 폐지에 동의하는 네티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게시판에 굶고자 하는 날을 올리고 양심에 따라 자발적으로 굶으면 된다. 익명과 필명으로 이뤄지는 단식은 철저하게 양심에 따라 진행된다. 단식 여부에 대한 검증은 없다. 대신 참여동기와 단식소감을 게시판에 밝혀 보안법 철폐 여론을 퍼뜨리는 게 주요 실천항목이다.
단식에 참여한 논객 ‘시민도시’는 “평생 무엇을 위해 밥을 굶어보지 않았지만 보안법폐지 단식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며 “누가 권유한 것도 아니고, 지켜보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과의 약속이니 성실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 ‘청죽’은 “정해진 단식농성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줄은 몰랐다”며 “국회에서 보안법 폐지 여부가 결정되는 12월12일까지 지켜본 뒤 계속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격려성명을 내어 “사이버공간에서 벌어지는 네티즌들의 가슴 뭉클한 참여와 연대에 격려를 보낸다”며 “네티즌들의 노력은 가장 절박한 시대적 과제인 국가보안법을 완전히 폐지하기 위한 길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2004.11.22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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