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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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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 국가보안법 56주년 아침을 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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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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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일제 식민공간기, 독립투사들을 옥죄기 위하여 제정된 '치안유지법'이 죽지 않고 1948년 이승만 정권에 의하여 '국가보안법'으로 다시 탄생하였다. 외세에 의하여 탁치된 해방공간시기, 결국 이념전쟁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던 기구한 조국의 운명, 그 운명의 깊이를 더욱 비극적으로 만든 건 다름아닌 이승만 정권의 반공투쟁 및 정권보안을 위한 국가보안법의 탄생이었다.
군부독재정권들에 의하여 상징조작된 이념의 세뇌를 국민들의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을 마비시켰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라는 박정권의 국가지상주의, 국가병영화는 이 땅의 민중들을 기계화시켰다. 성장과 발전, 경제개발 최고 달성을 향한 정권의 통제는 일체의 자유로운 사상의 교류를 단절시켰다. 수많은 이들이 국가보안법으로 재단된 채 수배와 옥고를 반복하였다. 또 어떤 이들은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인권유린이 극에 달했다.
그러나 국가보안이라는 통치대명사는 국민들의 생명을 보증하지 않았다. 결국 국민들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지켜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을 갖게 만들었고 국가를 통치권자와 권력자들의 권력유지를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법 없이도 산다'는 힘없지만 선량한 국민들에게 가해지는 사상의 재단이라는 비극의 악순환, 멈추지 않는 사상폭력의 악순환이 거듭됐다.
12월1일 오전 6시 여의도...
56주년(실제로는 77주년, 일제 치안유지법 포함)째인 국가보안법을 완전 폐지하기 위한 서민대중들의 열망이 포도알처럼 열리고 주렁주렁 맺힌 여의도, 약 100여명의 시민들이 천막농성장들을 지키고 있다. 오전 6시,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상황실장이 천막을 돌아다니며 기상을 재촉한다. 하루종일 현장실천에 나선 청년학생, 자원시민들이 쏟아져 나온다. "지금부터 '해병대 체조'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국가보안법 56주년을 맞아 국회 앞으로 단체 구보도 하겠습니다."
사실 천막농성장에서 잠자리를 지키기란 쉽잖은 노릇이다. 농성장 바로 옆 지하철 공사현장은 밤새 내내 공사를 진행한다. 소음이 만만찮다. 더구나 왕복 8차선 도로를 신나게 질주하는 차량의 굉음이 귀를 파고든다.
국가보안법이라는 악법과 싸우고 또 밤에는 열악한 농성환경 속에서 국보악법을 완전히 폐지해내자는 열정과 의지, 동지애 하나로 서로를 보듬는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농성현장의 참가자들 표정은 씩씩하고 밝다. 이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충전시키는 것은 무엇일까?
몸을 풀듯 아침을 풀고 연다. 구보가 시작됐다. 30여 명의 체조 참가자들이 일제히 달음박질을 시작하자 천막촌 코앞에 진을 치고 있는 전경들이 뛰어든다. "아침 구보하는 거야~ 같이 뛸래?" 국민들의 한이 겹겹히 쌓인 우두커니 서있는 국회를 향해 외친다.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오전 6시 50분 천막농성장 바로앞 지하철공사현장에서 '국민체조송'이 흘러나온다. '국민체조 시~작' 그 곳 건설노동자 오십여 명이 모여 몸을 푼다.
국가보안법 56주년 아침이 열렸다.
가장 비극적인 역사의 하루 앞에서 이들은 어제처럼 단호하다. 매일 똑같은 하루 속에서 가장 치열하게 국보악법과 투쟁하는 이들로부터 희망을 읽는다. 그 곁을 지나는 출근길의 셀러리맨들이 엷은 미소를 띄운다. 아마 그래서 힘이 더 솟구쳐지는 모양이다.
공무원노조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하여 생전 처음 거리농성을 시작하였다는 분들, 평택미군기지 이전을 맨몸으로 막고 나선 주민들, 사학교육악법 폐기, 언론개혁법 개정, 비정규직 해소, 장애인이동인권보장, 이라크파병연장반대, 과거사진상규명, 집장촌 여성 생존권 보장 등을 촉구하는 이들에게 다가선 아침이다...
<< 12월1일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하루 일정>>
06:00 기상
07:30 아침선전전
10:00 전체조회
11:00 도보순례(국회한바퀴)
13:00 국보폐지 기독교운동본부 금식기도 돌입 (여의도)
14:00 국보폐지 국민연대 공식 기자회견
15:00 전체 결의대회
19:00 촛불집회
아침 10:00-11:00 1차 국보악법 완전폐지 사이버항의 집중
오후 12:30-14:00 2차 국보악법 완전폐지 사이버항의 집중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를 바라는 네티즌행동>>
(인터넷한겨레 국가보안법 토론방에서 활동 중인 네티즌 논객 100여명이 국보악법 완전폐제 촉구 사이버 릴레이단식을 전개 중입니다. '얼굴없는 단식연대'라고 명명된 자발적 네티즌 모임이 활동상황을 교류, 공유하고 있습니다. 12월1일은 일차 사이버항의 집중의 날입니다. 네티즌들과 이 소식을 보실 시민이나 사회단체자 분들께서도 전체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얼굴없는 단식연대'에서 제공한 '항의호소문'을 복사, 이메일로 항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네티즌들께서는 이 소식을 다른 사이트에 옮겨 알려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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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139번지 대영빌딩 6층
Tel : 02-2631-5027~8 | Fax : 02-2631-5029 | Email : antinsl17@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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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