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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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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기념관 설립 준비를 제안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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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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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이 만들어진지도 어느덧 반세기가 넘어
새천년이 지나도록 끊어지지 않는 사슬이 되어
민족과 민주주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서슬퍼런 유신독재와 군사정권의 암흑지대를 지나
광주민주화항쟁, 6월시민항쟁을 거쳐
개혁세력의 집권과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국가보안법을 끝장낼 수 있는 절대절명의 기회라 생각합니다.
추운겨울날에도 많은 국민들이 노상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단식농성을 계속하며 투쟁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집중해야 할 시간이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밟고 일어나 이땅의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라도
국가보안법은 단순히 제거의 대상이 아닌
영원한 기념물로 위치를 다시 세우고 기억하며 내일을 설계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보안법의 폐지는, 단순한 악법의 종료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재정립이며 새역사의 시작이어야 합니다.
이 땅의 많은 국가보안법 희생자들은
개인의 아픔, 시대의 아픔을 넘어서 새시대에서 새롭게 기억되고 평가받으며
통일의 세대, 민주주의 세대의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6월항쟁이후 많은것이 민주화 되었고 발전했지만
아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투쟁은 국가보안법이 대상이지만
최총목적은 통일이요, 인권이요, 더 좋은 세상에 대한 희망과 열정이 바로 숨쉴수 있는 튼튼한 토대입니다.
명칭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기념관이든 박물관이든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항상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현재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국가보안법의 태생과 과정, 항거와 처벌, 독재와 권력에 기생하며 국민을 호도하고 악법의 수호자역할을 한 모든이들까지 총망라해서 낱낱이 기록하고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보안법의 사망은 시체를 관에 넣어 매장하는것이 필요한게 아니라, 끄집어 내어 부검을 하고 박제를 하여 영원히 진실을 알려내고 보존하며 되새기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국가보안법의 폐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 만큼
악법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이것은 전혀 새로운 준비가 아니며, 반세기가 넘도록 해왔던 그것들을 하나로 모아 완성하는 마지막 절차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고 되새기며 희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로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입니다.
국가보안법 기념관 건립준비는, 폐지 이후의 과정이 아니라
국가보안법 폐지운동과 나란히 가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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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