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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상승

2004년 12월 30일 여의도 국보법폐지 투쟁후기-3

2005/01/04

2004년 12월 30일 여의도 국보법폐지 투쟁후기-3

후기-1은 1월 1일 토요일에 올린 바 있습니다. 후기-1에서는 30일 오후 1시 20분에서 3시 15분 경까지의 여의도 촛불 투쟁 내용을 정리하였지요..... 후기-2는 1월 3일에 올렸지요.. 후기-2에서는 30일 오후 3시 20분에서 9시 5분 경까지의 상황을 정리하였습니다.

2004년 '여의도' 국보법 연내폐지로 뜨거웠다. 올해 6월부터 폐지투쟁 본격화...13000여명 '끝장 단식농성'/출처 :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는 지난 22일 '국가보안법 폐지 무기한 국민단식농성단'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 1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 ⓒ2004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여의도 국민은행 앞 국민단식농성단이 있는 곳, 시간은 오후 9시 10분경. 촛불집회 2부가 시작되었다. 2부는 국보법 연내폐지 국민 결의대회로 열렸다.

사회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요동하지 않고 투쟁하는 단식단이야 말로 진정한 역사의 주인공이오 새역사를 이루어 나가시는 분들이다. 이 분들이 천심과 민심을 모으고 있다.

남자 가수의 공연. 이어서 아줌마 가수의 공연. 구호... 아줌마가 총궐기하여 국보법을 폐지하자. 국민은행 맞은 편에선 여전히 대 여섯명의 한나라당 젊은 애들이 대형 스피커 틀어놓고 태극기 흔들면서 방해 공작을 하고 있었다.

남성 연사... 용갑이같은 수구인간도 열심히 투쟁하고 있다. 나는 용갑이를 배우자고 생각하였지만 이젠 용갑이를 지운다. 대학생들이 파워크레인에서 단식하는 모습과 단식농성단의 투쟁을 목격하였다. 너무나도 처절하고 아름다운 투쟁이다. 우리는 이미 승리하였다. 우리 가슴 속에서 국보법을 지워버린 것이다.우리는 역사 속에서 이미 국보법을 떠나 보냈다. 삭발하며 흘린 눈물/밤마다 흘린 눈물을 기억하자.

10명의 민노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전사로 나서고 있다. 우리당 개혁의원들은 눈물로 국보법 폐지를 호소하고 있다. 역사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단결하고 진군하고 있다. 국보법이 폐지될 때에 우리가 그 투쟁의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기뻐하자. 우리가 가진 것은 신념과 사랑과 동지애와 애국심과 목숨이다. 그날까지 함께 투쟁합시다.

사회자.... 우리는 12월 2일부터 농성장을 설치하였다. 그런데, 우리가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이미 전교조 선생님들이 농성장을 지키고 있었다. 이 분들은 국회 앞에 농성장을 처음 시작하신 분들이다.

이수일 전교조 위원장 당선자.... 지난 9월 7일(?)에 광화문에서 원로교사 10여명이 반공교육과 분단교육을 참회하는 선언을 하였다. 10만 전교조와 40만 교사를 대신하여 참회한 것이다. 더 이상 분단 시대를 후손에게 물려줘서는 안된다. 2004년 그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는가를 기억하자. 2005년은 분단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국보법을 갖고서 해방 60주년을 맞이할 수 없다. 2005년을 통일의 원년으로 시작하자. 사립학교법을 개정하여 참교육을 실시하자.

사회자... 여의도 투쟁이 정세의 흐름을 만들고 역사의 물줄기를 견인하여 왔다.

인천의 교사 노래패....애국자 뒤에 애국교사가 있고 매국노 뒤에 매국교사가 있다고 배웠다. 역사사랑 고딩 동아리가 있는 데 이들은 1년간 우리 나라 역사 연구하고 11월 22일부터 12월 22일까지 국보법 폐지 일인시위를 하였다. 이들은 경남 산청의 간디학교 학생들이다. 지금 이곳에 와 있다. 이 고딩들이 일인시위할 때에 주민들이 빵과 음료수를 사주었다고 한다. 경찰이 압박하였지만 쫄지 않고 당당히 시위를 하였다고 한다.

간디하교 교가를 소개한다....꿈꾸지 않으면 사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것이 아니다. 누구도 꿈꾸지 않는 우리들 세상 우리가 만들어 간다.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을 노래하는 것.

한나라당 젊은 애들은 계속 음악을 틀어대고 있다.

사회자... 단식단은 국회로 진격하다가 절규하고 오열하고 실신하기도 하였다. 아직도 자리 지키시는 단식단 동지들이 있다. 우리의 힘은 진실과 단결에서 나온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이 때가 밤 10시. 자유발언 시간이 이어지다.

문화연대 사무처장.... 국보법은 절대반지다. 이 반지를 사악한 인간이 차지하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국보법 절대반지는 사라져야 한다.

사회자...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합의안이 발표되자 김용갑이가 통곡을 하였다고 전하다. 노래패 우리나라의 공연이 이어지다.

인하대 새내기.... 국보법 폐지가 과연 이루어질까 하였는데 여기 와보니 폐지될 것이라는 느낌이 다가온다. 국보법이 폐지되는 날에 내가 이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대구 능인고 남학생...서울로 공부하러 왔다. 수학의 정석 책을 펴니 국보법폐지라는 글자만 눈에 들어온다. 국회에서는 기득권 지키자고 쇼하는 것이 아닌가. 택시비 15000원을 들여서 이곳으로 달려왔다. 김의장님 고딩이 정치 걱정 좀 안하고 공부 좀 하게 해달라.

울산청소년교육문화 공동체의 여학생.... 이 곳에 와서 국회도 보고 좋은 구경하였다. 전경도 보았고 시위하는 모습도 보았다. 눈물 없이는 보지 못하겠다. 저의 선생님이 25일간 단식 중이신데 처음에는 무섭기도 하였다. 이제는 뜨거운 열정이 가슴에 생겨난다. 청소년도 국보법폐지에 앞장설 것이다.

영화배우 김부선...이제서야 여의도에 오게 되어서 죄송하다. 만25살 때 국보법이 악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국보법으로 처벌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 간첩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마법도 국보법처럼 문제가 많은 법이다. 저는 마약쟁이가 아니다. 열심히 하겠다.(이 배우가 왜 대마법에 대해서 말하였는지..... 여의도 투쟁의 현장에서 대마법 이야기하고 신상 문제 거론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였다고 본다. 자신이 대마법의 문제에 대한 소신이 있다면 지지자들을 모으고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밤 10시 50분이 되다. 전교조 교사들(인천지부 파란)이 율동을 하다....북한을 방문해서 금강산도 보고 평양에도 가보았다. 헤어질 때 북한 사람들은 남한에 가면 통일 위해서 애써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였다. 구호(우리는 하나다). 만남을 통해서 이미 통일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가 한달간 투쟁하므로서 이미 국보법은 폐지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11시가 되니 트럭위에다가 대형스피커 설치하고 태극기를 흔들어 대던 한나라당 젊은 애들이 차를 몰고는 사라졌다.

사회자... 단식농성단 천막을 설치하는 데 1000만원이 들어갔다. 하루 기름값이 60만원 돈이다. 하루에 생수가 40통-50통이 필요하다. 한나라당 애들은 콘테이너에서 온돌깔고 지낸다. 양천노사모에서 성금을 보내왔다. 국보법의 최대 피해자는 0.75평의 감옥에서 고생한 장기수 선생님들이다.

통일광장의 임방규씨..... 동지 여러분, 정말 장하십니다. 단식농성단 동지에게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 우리 역사는 일제시대의 동맹휴학, 소작쟁의 등 작은 것이라도 기록하여 왔다. 우리 역사가 목숨걸고 선봉에 서서 싸운 오늘의 투쟁을 자랑스럽게 기록할 것이다. 오래 전 중학교때 선생님의 가르침이 생각난다. 선생님의 가르침은? "외세가 우리 나라를 침범할 때에 우리 애국조상님들은 외세를 축출하였고 우리가 이 땅의 주인으로 살도록 이 나라를 넘겨 주었다. 외세와 싸운 사람이 애국자이다. 외세와 결탁한 자가 매국노이다. 일제 36년간 고통당하였는데 왜 다시금 미국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가. 미국은 식민통치를 위해서 친일파를 등용하였다. 미제를 몰아내지 않으면 다시 오랜 기간 고통을 당한다."

선생님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애국 애민 사상을 가르쳐 달라. 국보법을 폐지해야 우리의 자식들과 학생들이 바른 말을 할 수 있다. 양심적인 말을 가로막는 법이 국보법이다. 59일차 단식을 한 송현석 동지는 하루에 몸무게가 0.8키로-1키로가 감소하였다. 밥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 우리가 편하게 밥을 먹는 것은 농민과 노동자들이 수고하기 때문이다.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국회의원이란 자들은 국보법을 갖고서 불효자식 노릇을 한다. 우리는 타협해서는 안된다. 핵심적인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국보법폐지와 미군철수를 위해서 단결해야 한다.

오마이뉴스 인용... <12월 30일 밤 10시30분경 '여야합의로 국가보안법 내년 2월 처리 결정...연내 폐지 무산'이라는 뉴스가 전해지자 국보법 연내 폐지를 염원해온 독자들은 인터넷을 분노의 바다로 만들었다>

사회자(박석운 국보법폐지국민연대 공동운영위원장)... 국회 소식을 전하다. 이때가 밤 11시 15분 경. 국보법 연내폐지가 무산되었다.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문이 나왔다.

합의문 내용 7개항임(이라크파병연장 동의안과 2005년 예산안 처리/기금관리기본법, 민간투자법, 과거사법, 신문법 및 피해구제법 처리/12월 말로 종료되는 6개 특위 활동기간을 6개월 연장/정치개혁특위, 국회개혁특위를 즉각 가동. 국회개혁특위에서 예결위 상임위화 문제 다룸/장애인특위와 기후협약특위 설치/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국민연금법, 방송법은 2005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함/251회 임시국회 회기는 12월 31일까지로 함.

▲ 국회앞에서 농성중인 국가보안법폐지 단식농성단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합의문 내용을 듣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위의 합의안이 부결되었다.(한나라당 의총에서 거부하였다).

이후에 2+2안으로 정리되었다. 2+2안이란?(과거사법안.신문법안은 31일 본회의에서 처리)+(국가보안법안.사학법안은 2005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 열린우리당 천정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12월 30일 밤 김원기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원내대표 회담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과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다루기로 합의한 것이다.

참고.... 31일 본회의에서 처리된 것은 1+3안임(신문법안은 251회 정기국회에서 처리/과거사법, 국가보안법, 사학법안은 2005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함).

국보법 연내폐지투쟁을 멈출 수 없다, 잘못된 합의안을 번복시키는 범국민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금 즉시 '밀실야합 열린우리당-한나라당 규탄집회'로 전환하고 내일 정오에 국민단식농성장에서 범국민규탄 결의대회를 열 것이다.

11시 20분 경에 밀실야합 열린우리당-한나라당 규탄집회가 열리다.

구호... 잘못된 밀실야합 즉각 철회하라.

박석운 사회자... 국회에 들어가서 호소할 것이다. 이부영과 김덕룡이 야합한 것이다. 수용할 수 없다. 김원기는 신중도통합론을 들고 나왔다. 김원기는 중도통합론의 원조주범이다.

단식 7일째인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우리당이 조선일보를 많이 본 것이 잘못이다. 열린우리당 지도부 일부가 얼마 전에 조선일보와 만났다는 얘기가 나오더니 조선일보 논조가 곧 바뀌었다. 조선일보가 예전에는 '개정론'에 힘을 실어주다가 '대체입법에 합의하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열린우리당이 대체입법안을 만들게 된 것이다. 욕은 이럴 때 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까라.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저런 자들을 국정중심에 세워놓다니 매우 속상하고 괘씸하다. 국가보안법 법조문도 문제지만 국보법을 계속 온존시켜야 한다고 하는 자들이 더 나쁘다. 우리는 수많은 양심이 움직이도록 만들었으나 아직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대중속으로 들어갈 여유가 없었다.

사꾸라들이 100만명을 죽인 국보법을 온존시키고자 술수를 부리고 있다. 여기 우리 동지들이 있어서 희망이 있다. 우리가 이 곳의 투쟁에 매달리느라고 저 국회를 밀어버릴 수 있는 국민투쟁대오 결성이 부족하였다. 이제부터 진짜 싸움이다.

더 고약한 개량국보법이나 대체입법을 막아낸 것은 큰 성과이다. 자조하고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민중의 산맥을 이루어야 한다. 단식농성단은 건강회복에 지장이 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개인과 가정과 민족을 위해서 건강 회복에 유의해야 한다. 우리는 9부 능선에 왔다. 승리가 눈 앞에 있다.

참고: 오마이뉴스 기사....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고영균(31·회사원)씨는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이 드러난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은 개혁정당을 표방했지만 개혁입법을 요구하는 국민을 무시했다, 열린우리당은 더 이상 열린정당이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이장원 전교조 신임 정책실장은 "국민이 다수당을 만들어 주었으면 국보법 폐지 등 4대 개혁입법을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두 당은 합의한 게 아니라 당리당략에 따라 야합한 것이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실망했고 이후 정치적 기반이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래패 아름다운 청년의 공연. 이 때가 밤 11시 55분 경.

12시에 대형 모형 국회의사봉으로 모형 국회를 때린 후 국회 화형식을 거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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