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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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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단병호의원님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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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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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단병호 의원과
전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과 연맹 위원장들에게
박완섭
권영길 의원과 단병호 의원이
촛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일까
민주노총 전 위원장 연맹위원장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평생을 노동현장에서
거리에서 투쟁으로 살아온
집보다 교도소가 더 편안한
운동으로 이름을 얻은
이 땅 진보의 얼굴들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 구석에 쳐 박혀 있는지
멱살을 끌고
민주노총의 머릿돌에 내동댕이쳐
피가 빨갛게 물들어
민주노총의 앞길을 피로 물들여야
민주노총을 에워싸고 있는 경찰들도 기겁을 하고 도망갈 것이다
꺼져가는 촛불의 재단에 바칠
신성한 피는
노동자들의 피를 먹고 살아온
권영길 단병호 위원장을 필두로 한
전 현직 위원장 연맹위원장들 밖에 없다
저들이 앞서지지 않겠다면
이 바닥에서
영원히 퇴출 하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분신을 한 수 많은 노동자들의 피를 외면하는
저들이 시민들이 켜놓은 촛불을 끄려한다면
민주노총 전 현직 간부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물어 봐야 한다
당신들이 그렇게도 고결하게 외친
단결 투쟁 결사투쟁 계급투쟁으로
죽어간 이 땅의 노동 형제 자식들에게
너무나도 뻔뻔하게
민주노총은 주최가 아니라고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는지
방송차량 하나 끌고 갈 수 없는 투쟁의 주체가 되었다는
자랑스러운 변명을 할 수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 볼일이다
평생을 투쟁해온 동지들의 가슴에 칼을 꽂고
돌로 뒤통수를 내리칠 수 있는
그 치열한 사상 이념 논쟁처럼
거리로 나와 투쟁하라
평생을 운동을 했다는 자부심들이
시민들 보기에도 부끄럽지도 않는가
그러고도 노동형제들이 죽어간
이 땅에서 두 발을 딛고
하늘을 보려하는가
의자에 앉는 버릇이
걷기를 힘들게 했다면
이 땅의 노동자들이 어리석었다고
성문 밖 돗자리에 머리를 조아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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