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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통일위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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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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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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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국가보안법철폐 촛불집회가 광화문에서 있었다.
1일 릴레이단식을 하며 배고프니 춥기도 더 춥다 생각했는데
이번 주는 날이 정말 매섭게 춥다.
단식 46일째! 가슴에 새기고 옷만 걸어다니는 것 같은 사람이
눈을 빛내며 서 있다.
하루만 굶어도 더 춥고 쓸쓸하던걸.....
상미샘은 단식을 하고 있는 아빠를 애들에게 보여준다고
그 추운 날씨에 4살 민서 7살 현지를 다 데리고 광화문에 나타났다.
녀석들을 보더니 6일째 굶고 있던 형이
민서를 번쩍 들어올린다. 아..........
그러고는 네 가족 뭐가 그리 좋은지
헬쓱해진 아빠얼굴 배경삼아 승리의 v를 그리고 활짝 웃으며
단식기념사진을 박는다. ^^*
역시 엄마따라 촛불집회 나선
4학년 지원이 2학년 지수
뒤에서 코흘리개 동생들이 도너츠를 사서 나눠 먹자고 내미니
지수는 얼른 받아 오빠한테도 하나 내민다.
그랬더니 4학년 지원이는 안먹는단다.
'못 먹는 사람도 있는데..... 안먹어'
단식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지원이가 헤아린다.
결혼을 1주일 앞둔 우리 혜경샘
오늘은 주례선생님도 뵈어야 하는데
광화문에부터 나타났다.
얼마 안 있음 그 속에 아기를 키울 몸인데
찬 땅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 촛불을 밝힌다.
신랑도 저 앞에 함께 있다.
7시나 되어서 주례선생님 뵙고 오겠다고 가더니
8시가 채 못되어서 주례선생님과 함께 다시 나타났다.
주례선생님 교육문화공간 '향'의 윤한탁선생님
백발의 모습이 여전히 멋지시다.
이미 아름다운 결혼식이다.
집회를 하는 동안 속속 깃발들이 늘어난다.
진주, 광주. 제주, 울산, 안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울산 쨍이에게 전화를 거니
바로 뒤에 있다. 나참......
울산서 여기가 어디라고 촛불집회 서너시간 할라고 내 뒤에 와있다.
집회를 마치고 대동한마당을 하며 사람들이 뒤섞이는데
여기저기 환한 얼굴들이 보인다.
충북의 수경샘 민영샘
서울 정희샘
울산 쨍이샘
대구 재범샘
강원의 그사람......
모두들 얼싸안고 정말이지 터지는 그리움을 잠깐 나누며
인천에서 함께 올라온 샘들을 불러모아 한 컷!
스치듯 만났다 다시 제자리로 제 할 일을 찾아 떠난다.
멀리 있어도 늘 그맘 내맘과 같을 거라 여겨지는 사람들.....
손시리고 빰시린 겨울날
100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굶으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적어도 임시국회가 끝나는 1월 6일까지는 단식이 계속된다고 하는데
하루빨리 찬바닥에서 단식하는 사람들이 없어지기를 바라며
우리 아이들이 평화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사고로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22일) 나는 광화문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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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