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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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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의 진통은 “홍익사상”에 뿌리를 둔 진정한 “진보진영”탄생의 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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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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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의 진통은 “홍익사상”에 뿌리를 둔 진정한 “진보진영”탄생의 여명
1. 생각의 틀은 행동의 틀을 규정한다.
17대 대선 이후 대한민국 “진보진영”이 진통을 앓고 있다.
대한민국 “진보진영”이라고 하면 우선 그 정치적 조직체로서 “민주노동당”을 떠 올린다.
그런데 17대 대선 이후 백성들의 희망이었던 이 “민주노동당”이 아주 심하게 진통을 겪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라기 보다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주노동당”은 “자주파”의 전유물도 아니고 “평등파”의 소유물도 아니다. “민주노동당”이 그 어느 정파의 소유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들의 사고의 틀은 자기 혹은 자기들만의 “소유”를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제국주의적 사고의 노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수 많은 노동자와 농민들, 그리고 젊은 청년학생들의 목숨을 건 투쟁 속에서 여물어 진 것이 “민주노동당”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을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민주노동당”은 대동 세상을 꿈꾸어 온 백성들의 의지의 결정체요, 그들의 공유물이며 그 누구도 이를 손상시킬 권리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진보적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갖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야 더불어 사는 삶의 본때도 실생활에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정치풍토를 만들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정당이라면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생각의 틀과 삶의 형태가 국민들 앞에 떳떳하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2. 불평등한 세계질서 속에서 민중(노동계급)의 “평등”은 “자주”가 필요하다.
개천만대의 긴 역사 속에서 우리 백성들이 사람다운 평등한 삶을 위해 투쟁한 흔적은 수없이 찾을 수 있다.
때문에 올바른 사회에서 더불어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평등”의 가치를 우습게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진정 백성들의 평등한 세상을 위해 “평등파”니 뭐니 하고 자기들의 입장을 말로만이 아니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모두 존경 받을만한 사람들이다.
문제는 어떠한 처지에서 “평등”이 실현되어야 하며, 그 “평등”이 내포하고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 먼저 이야기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늘의 세계는 식민지 지배세력과 피지배 백성들이 싸우던 19세기 질서가 지배하는 세계도 아니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경쟁하던 20세기 냉전의 세계도 아니다. 현존했던 사회주의 나라들이 자본주의 질서를 받아드린 후 큰 재벌들이 세계시장을 독식하기 좋은 세계질서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게다가 인터넷의 발전은 좋던 나쁘던 “세계화”라는 구호아래 자본의 논리에 따라 세계를 하나로 묶어가고 있다. 이 “세계화” 시대의 특징을 간단히 추려 보면 아래와 같이 말할 수 있겠다.
1. 자본(資本)의 “세계화”(새 식민지 전략)
2. 전선(戰線)의 “세계화”(소위 테러전쟁)
3. 반 민중과 비인간성의 “세계화”
4. 자연파괴의 “세계화”
이처럼 자연조화와 인간성을 무시하며 하나로 되어가는 과정에서 극명해지는 것은 세계가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로 양분되어가고, 각 나라 사회구조가 부자와 가난한 자로 양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짧게 말하면 제국주의자들이 추구하는 “세계화”가 자본의 세계화이지 자연조화와 인간성을 위한 세계화가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것이다.
팔레스티나 인민과 이스라엘 국민들과의 불평등관계, 이라크와 미제국의 불평등관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제와 그 동조자들의 일방적 무력침략 등등 불평등한 세계질서에서 평등을 이루려는 각 나라의 인민들의 몸부림, 나날이 더워지고 있는 세계기후, 자주 일어나는 천재지변들을 우리 사회의 “평등파” 인사들은 어떻게 설명하는지 듣고 싶다.
잘 아는 바와 같이 19세기는 식민지민족해방전쟁이, 20세기에는 노동자계급투쟁이 주 구호였다면 냉전체제가 사라진 21세기는 부자와 가난한자의 싸움의 시대이다. 줄여 말한다면 신자유주의 찬성자와 그 반대자의 싸움인 것이다.
이와 같은 시대의 특성에 따라 이제는 “계급투쟁”이론의 틀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발전시켜 응용해야 할 때가 되었다.
요즈음은 민족•민중해방투쟁이 지구촌 그 어디에서 일어나던 당연히 “민족자주”와 “민중평등”의 내용이 함께하는 투쟁으로 되어가고 있다. 또 그래야 된다. 남미의 진보적 정부들을 보라! 그들은 백성들의 평등한 삶을 구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미제국주의를 상대로 견결한 투쟁을 하고 있지 않는가?
자주가 없는 평등은 머리 없는 몸뚱이 형상일 수 있고, 평등 없는 자주는 몸뚱이 없는 머리의 몰골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3. “종북주의”는 신자유주의를 적극 반대하는 나라를 따른다는 뜻
배운 사람들의 사회운동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폐단은 입을 너무 많이, 그리고 가볍게 놀린다는 것이다.
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말도 깊이 생각해 해볼 겨를도 없이 입 밖으로 우선 내 보내고 보는 경향이 짖다. 때문에 그들의 싸움 장에는 늘 “파” 아니면 “주의”로 만들어 진 신조어가 난무를 하고 있다. “정동영파”, “노무현파”, “정통주의”, “과격주의”, “종북주의”등.
이뿐 아니라 게다가 “기생충”이니 뭐니 하며 감정적인 표현도 빠지지 않는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세계가 불평등하여 온 누리 각처에서 민중들의 투쟁이 쉴 날 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민중들의 정당하고 정의로운 투쟁을 요즘 세계 자본주의 국가들의 언론들은 이구동성으로 “테러와의 전쟁”이라 하고, 그 소요는 “테러분자”들의 소행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소위 “테러진영”과의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자기들은 세계정의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기본세력이라고 하며 제3세계 백성들의 투쟁은 “테러”라고 하고 있다. 세상이 다 아는 바와 같이 제국주의자들이 말하는 “테러분자”들은 “테러”를 위한 “테러분자”가 아니다. 신자유주의자들이 제3세계 백성들을 그렇게 부르고 있다. 냉전체제가 있을 당시 이들의 투쟁은 “민족•민중해방”투쟁으로 알려졌다. 오늘날도 그들의 투쟁 내용에 있어서는 다름이 없다.
그런데 신자유주의 우두머리인 미제가 “테러국가”의 우두머리라고 이름 붙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말살하려는 세계판도에서 “자주파”라는 사람들을 “종북파” 또는 “종북주의”라 이름 지어 적으로 자리매김하는 처사는 그들을 “테러분자”라고 이름 붙여 국민들로 하여금 혐오케 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되는 것이다. 이는 세계자본주의 국가들이 세계를 독식하려는 전략에 도움을 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매우 우려되는 점이다. 지구촌 각처에서 벌어지는 백성들의 투쟁과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화”가 벌어지는 21세기에 있어서는 말이다.
때문에 “평등파” 사람들의 주장은 좋던 나쁘던 지난 어려운 100년의 민족사를 함께 경험해 왔고, 또 같은 겨레의 한 부분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없애려는 미제의 흉계와 내용적으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보아 걱정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다.
“평등파” 사람들이 비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하지만 세계 판도에서 볼 때 이러한 사회인식은 우물 안 개구리가 세계상황을 인식하는 차원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물 안에서 일어나는 사회현상을 확대 해석하고 아전인수격으로 언론매체를 통해 국민들에게 선전함은 우선 국민을 바보로 보는 일이 될 것이며, 국민을 우민으로 만들고자 하는 반역사적이며, 비민주적이고, 반민중적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평등파” 사람들은 먼저 자기들이 누구인지, 자기들이 선 오늘의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세계사적 성격이 어떠한지, 세계화시대 대한민국의 “평등파”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자성해 보는 지혜가 우선해야 되리라 생각한다.
민중의 평등을 우선한다 하여 민족자주를 위해 목숨 바치신 안중근 의사나 유관순 누나를 “종북주의”자로 부를 수 있는지?
4. 오는 정(민중의 시대) 막을 수 없고, 가는 인연(신자유주의 퇴조) 잡지 않는 것
예로부터 우리 겨레는 우주의 원리를 밝혀 논 “천부경”원리에 뿌리를 둔 “홍익사상”을 존중하며 역사를 이루어왔다. 하여 사대주의를 뿌리 뽑고 진정 백성들의 삶을 좀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한 노력에서 “자주파”니 “평등파”니 하는 방편과 모임이 생겼다면 이는 극복 못할 이유가 없다. 적어도 신자유주의자들의 행동대원이 아니라면 말이다.
더구나 세계 인류의 최초의 인권선언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이념으로 받들고 개국만대를 지켜 온 우리 겨레이니 말이다.
그런 이유에서도 “평등파”와 “자주파”는 함께 더불어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 첫걸음이 신자유주의에 반대하여 나라와 겨레를 우리 힘으로 통일시키는 것이고,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녕을 이루어야 하며, 종국에는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이루어 온 누리 백성들의 등대가 되도록 우리를 성숙시켜야 하는 것이다.
명의들은 아편을 약으로 쓰는 경우도 많다. 많이 쓰면 해가 되겠지만 병자의 치료를 위해 올바른 처방에 따라 사용한다면 병을 완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평등파” 사람들이 말로만이 아닌 실생활에서 백성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신자유주의를 반대하고 민중해방(계급해방)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투쟁을 한다면 “자주파”와 함께 손잡고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야 한다.
허나 “평등파”라 하는 이들의 궁극적 목적이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민족•민중해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데 있다면 자기들 갈 길을 가게 하는 것이 진정한 “진보진영”의 성숙을 위해 시간을 버는 일일 것이다. 오는 정(민족자주와 민중해방) 마음 확 열고 반갑게 맞이하기 위해서도 가는 인연을 잡을 필요도 없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
17대 대선 이후 “진보”와 “개혁”의 정치지평에서 일고 있는 대 혼란은 “진보진영”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냉정하고 솔직하게 자기 반성과 진영정리를 해야 되는 기회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 혼란의 시기는 나라와 겨레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 민족정기의 바탕인 “홍익사상”에 뿌리내린 진정한 “진보진영”의 탄생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어머니의 진통은 새 생명이 태어남을 알리는 징조이듯 말이다.
(끝)
4231(2008)년 1월 21일
원효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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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