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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농성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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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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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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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여러분께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우리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사는 공동체정신이 뛰어나 나라가 어려울때면 하나같이 달려나가 슬기롭게 국난을 헤쳐나가는 힘있는 민족입니다.
왜적과 오랑캐들이 침략하였을때 의병들이 그러하였고 일제시대 독립군들이 그러하였습니다. 근래에는 생판처음 들어보는 아이엠에프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으로 하루 수만개의 공장이 문을 닫고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줄줄이 노숙자생활로 굶고 얼어죽을때도 그러하였습니다.
나아가 이북의 동포들이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을때에도 우리는 쌀을 모으고 옥수수를 모으고 성금을 모았습니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람다운 모습이었습니까?
어디 그뿐입니까?
우리나라 두 여중생이 친구생일 잔치하러 다정히 걷던 오솔길에서 미군장갑차에 의해 살해당했을때도 우리국민들은 하나같이 뜻을 모으고 촛불을 들었습니다. 죽어간 두 청소년은 우리들가슴속 깊이깊이에서 잠자고 있던 민족의 자주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부정과 비리로 검은 돈을 모아 썩은정치를 일삼던 사람들이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민주주의를 짓밟았을때도 우리는 탄핵무효, 민주수호를 외치며 광화문 광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월드컵의 열기를 뛰어넘는 광화문 촛불바다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우리 어찌 잊을 수 있습니까?
촛불은 횃불이 되고 봉화로 피어올라 삼천리 강산을 수놓아 우리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승화시켜나갔습니다.
2005년을 십여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2005년은 우리민족이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60년이 되고 외세로의한 민족분단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더 이상의 민족분열과 대결이 아니라 우리민족끼리 손맞잡고 평화와 통일을열자고 우리는 남북공동선언을 전세계인류앞에 내놓았습니다. 작년 남과북해외에 있는 우리민족은 인천에 모여 우리민족대회를 열며 2005년을 우리민족끼리 손맞잡고 통일의 문을 여는 통일원년으로 만들자고 약속하였습니다. 이또한 전세계인류와 민족앞에 한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염원과 노력을 근본부터 부정하고 더디게 만드는 것이 바로 국가보안법입니다.
민족의 앞날을 정치군들의 손익계산서로 결정할수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기투표하듯하는 여론몰이로 어떻게 우리들의 삶과 운명을 좌지우지할 문제를 결정할 수가 있겠습니까?
대표적으로 국가보안법폐지를 비롯한 개혁입법의 연내추진과 관련한 문제가 그러합니다.
국가보안법이 폐지되고 개혁입법이 완성되면 우리사회는 민주와 통일로 나아갑니다. 신념과 이상 그리고 양심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사회, 내형제 동포를 적이 아닌 한핏줄 한형제로 삼고 평화와 통일의 주역으로 세계앞에 당당히 설것입니다.
17대 국회에 거는 기대는 참으로 어마어마했습니다.
일하는 국회, 개혁국회로 일컬어진 17대 정기국회가 막을 내렸지만 어린아이 어리광부리듯한 한나라당과 눈치보기에 여념없던 열린우리당의 무책임한 운영으로 파행으로 끝나버렸습니다. 다시 임시국회가 소집되어 진행중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아웅다웅합니다.
우리들은 국민들과 민족의 미래를 여는 국가보안법폐지를 비롯한 개혁입법을 가지고 정치쇼, 정치야합해서 안된다고 하나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철부지 불량배처럼 사무실을 불법점거하고 나라의 입법기능을 마비시키기까지 합니다.
급기야 늑대소년처럼 늑대야하며 국회에 간첩이 암약하고 있다고 난리를 치고있습니다.
국민여러분! 웃어야합니까 울어야합니까?
지역주의와 함께 색깔론은 우리국민들의 이성과 판단을 흐리게하였을뿐만 아니라 망국병이라고합니다.
이대로 국회를 바라볼수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국민들의 힘으로 국회를바로잡고 민주와 통일을 여는 개혁입법을 연내추진하게 만듭시다.
시대의 망국병 색깔론 중단! 밀실야합중단! 민주와 인권 통일을 가로막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며 촛불을 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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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