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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돌고래    효량통신32. 11차 국보법 위반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나서 2007/06/29
효량통신32. 11차 국보법 위반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나서


어제는 열한번째 조사를 마치고 귀가를 하였습니다.
5월 17일 첫 조사를 끝낸 후 11번째 조사를 받고 있었으니 지긋지긋...
이제 이골이 날만도 합니다만, 이번 조사는 영장청구 전 마지막 조사이라기에 날선 긴장의 강도가 더하기만 했답니다.

첫 조사를 받았던 날, 하필이면 5.17일...
그 날은 5월 항쟁 당시 같이 싸우다 죽었던 친구 故이세종 열사의 추모제가 있었지요.
몇 몇 동지들과 추모제에 참여하려 약속까지 했는데, 꼬박 밤 11시 넘게 조사를 받고 나와 심신이 엿가락처럼 파김치가 되어 돌아왔었습니다. 5월의 날들 어깨를 같이 걸고 나아갔던 동지들! 가슴마다 한아름씩 안고 살던 분노가 썩어 회색빛 재가 되어 버린 그 야만의 세월들.. 그 날따라 시절을 같이 한 동지들이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5월의 야만은 지속되고 있어서, 한 인간으로서 인격과 존엄, 교사로서 자긍심, 6.15시대를 사는 시대정신까지 그냥 쉽게 구겨져 버렸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친미사대주의자들이 만들어 놓은 거짓과 허위이데올로기인 ‘제 민족이 적’이라는 가설 속에서 대공 분실 구석진 방에 웅크려 떨며 말입니다.

어찌 저 하나만 웅크린 것이겠습니까?
어린 학생들의 편지 글, 동아리 활동, 카페 활동, 교사들 모임...
취조 받았던 이 모든 것이 범죄로 채색될 때, 저에게는 고문 이상이었습니다.

더 힘들었던 것은 조사관들에 의해 훼손되는 한반도 역사였지요.
분단의 과정에서 겪던 대립과 갈등, 그리고 한국전쟁의 뼈아픈 역사들을 이제 반성하고 성찰하는 과정조차, 반공과 야만의 흑백논리로 쉽게 무너졌지요...
아! 진정 이 나라엔 어디에도 야만을 견제할 건강한 지성조차 없었더란 말인가?

김대중 대통령께서 만들어주신 6.15남북공동선언이 남북철도 연결로 이어지던 날, 대공분실 조사실에서는 6.15선언에 대한 가차 없는 모독과 훼손, 참기 힘든 짓밟힘이 있었지요. 어렵게 마련한 이 길을 따라 남북철도가, 칠천만 민중의 마음들이 오고가는데, 형편없이 구겨져 버린 ‘우리민족끼리 통일하자’는 합의문... 이 길을 따라가는 것이 저들 말대로 북의 대남공작에 말려드는 것이며 죄로 된다면,
이제 이 민족은 어디로 가야하나?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어디로 가야하나?...

많이 서러웠습니다. 80년 그 아픈 역사를 함께 겪은 동지들, 6월 땡볕에 시커멓게 탄 채 아스팔트를 누볐던 젊은 동지들 이제 다 어디로 갔나? 어디에서 살고 있나?
이 서러운 분단의 세월에...

마지막 심문 내용을 올려 드리고 오늘은 마치겠습니다.

물음 : 구속 영장을 신청할 텐데, 영장을 신청할 때 판사의 심문을 받겠습니까?
답변 : 예.


2007년 6월 29일 曉 凉 김 형 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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