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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옥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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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악법 국가보안법은 사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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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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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법 국가보안법은 사멸한다
아무리 억압으로 짓이긴 몸일지라도
자유에 목마른 한 마리 새가 되어
힘차게 날아오른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자유를 달라
우리에게는 우리의 사상을 달라
피울음으로 석양 노을이 붉다
통일이 죄 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싶다
애국이 죄 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싶다
민족이 최고의 가치인
반미 반 외세 민족 자주화의
세상에 살고 싶다
이것이 이루어 질 수 없다면
우리에게 차라리 죽음을 달라
우리를 억압하는 것이 불의가 아니고
우리를 억압하는 것이 악법이 아니고
우리를 억압하는 것이
우리의 자존이면 족하다
친일을 감옥에 가두고
친미를 감옥에 가두고
사대를 감옥에 가두고
매국을 감옥에 가두고
반 민족자를 처단하는 법
이것이 법이고 상식이고
진리인 땅
꽃은 향기롭게
바람은 자유롭게
그리하여 땅은 고결하게
우리들의 온전한 정신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어쩌자고 저자들은
국가보안법 사수를 외치나
그것이 그대의 정치였나
사대매국이 그대의 정치라고
친미반민족이 그대의 전부라고
어서 말하라
그대가 속이고 있는 것이
그대의 영혼과 생명을 갉아먹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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