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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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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반기문은 도대체 어느 나라 장관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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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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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반기문은 도대체 어느 나라 장관인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과정이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며 '북한은 타당성이 없는 주장에 계속 매달리지 말고 하루속히 6자 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밝혀 대북정책이 강경책으로 선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회담이 개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무작정 지속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하며 타당성 없는 주장에 매달릴 게 아니라 국제사회의 요구에 호응'하라며 '정부로서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해 핵문제의 유엔안보리상정을 찬성하는 듯한 발언까지 늘어놓았다.
이날 반기문 장관의 브리핑은 미 국무부의 브리핑이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4월16일 터키에서 '상당히 유식한 한국 국민 중 미국인보다 더 친미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 게 제일 걱정스럽고 힘들다'고 말했는데 그가 누군지 알만 하다.
지난 29일 북한 지도자에 대한 부시의 폭언 이후 미 고위관료들이 줄이어 북한 지도부를 헐뜯고 유엔안보리 상정을 공공연하게 떠들어 대고 있다. 북한은 이미 유엔안보리 상정은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입에 담지 못할 악담이 난무하고 선전포고를 코앞에 두고 있는 판에 회담은 무슨 회담인가? 반 장관이 외교에 '외'자라도 안다면 바쁜 기자들을 모아놓고 얼치기 같은 투정을 늘어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회담장에 불을 지르는 미국인들의 망언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하는 주제에 동포들만 협박하는 반 장관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가?
말이 좋아 균형자지 이 같은 삐뚤어진 사고로 무슨 균형을 잡겠다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부시보다 더 부시적인 사람이 외교부장관을 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걱정스럽고 힘든 일이다.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일선에 분투해야 할 외교장관이 외세와 죽이 맞아 전쟁의 불을 지르고 다니는 한심한 상황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반 장관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성조기는 영원할 것이라는 고질적인 친미주의가 나라를 망쳐왔고 민족의 생존을 위협해 왔다. 미국의 영광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북한의 핵무장선언 이후 이미 성조기는 내려가고 있다. 오직 반 장관만 이 사실을 모를 뿐이다.
지금이라도 반 장관이 현실을 직시하고 한미동맹의 망상에서 벗어나 민족을 위한 외교에 나서야 할 것이다. 기회는 언제나 오는 것이 아니다.
미군철수 원년(2005년)5월4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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