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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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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법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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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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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깃발만 나부끼는가
서경석 목사님에게
박완섭
보안법 폐지를 외치는 사람들보다
경찰들이 더 많은
여의도 집회가 쓸쓸한 것은 늦가을 때문만이 아니다
그 많던 조개 구이 집은 어디로 다 갔는가?
보안법 폐지를 외치던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여의도에서 외친 사람들은 여의도에서 금은방을 하고
광화문에서 외친 사람들은 파람 기와집 아래서
동거의 기쁨을 누리며 살 얼굴 몸매 품성도 갖추지 못한
보안법하고 왜 사는지
일부일처제의 양성 평등인
이 나라 관습법에도 맞지 않는 법을
왜 붙잡고 놓지 않으려 하는지
그 동안 살아온 정이 깊어서
함께 살면 닮는다는 말이 정말 만나요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커 서인가요
아니면 풀풀히 흩어져
등을 지고 살아 이제는 웬수가 되었나요
저 인간 하는 것은 죽어도 안 되길 비는 마음 때문인가요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던 멋모르던 시절이었나요
철이 들고나니 후회가 들던가요
그래서 내 행동이 잘못 됐다고
하느님 앞에 사죄하셨나요
우리는 절대로 보안법을 폐지시켜서는 안 된다는 말씀에
보안법은 거울도 보지 않고 제 얼굴이 예쁜 줄 압니다
사람들을 질식시키는 자기 몸매가 죽여주는 줄 압니다
자기 품성에 감복해 사람들 엎드려 절을 한 줄 압니다
그런 보안법은 자기 이름이 유명해서 알려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기가 가장 연륜 있는 법 위에 군림하는 법 인줄 압니다
서경석 목사님에게
목사님. 이 시대의 원로이신
목사님에게 펜을 든 것은 목사님의 활동을 TV 신문으로 보는
저에 가치가 그 어느 때 보다도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
저는 목사님이 목회자로서 활동뿐만 아니라 암울했던 시대에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으며 악법 중에 악법이라는 보안법 폐지에도
적극적이셨고 시민단체 맏형 격이라는 경실련 초기부터 지금까지
활동하시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진정한 어른이 없다는 개탄의 목소리 속에서
어른으로 받드는 저에 기쁨은 그 무엇보다 큰 것이었습니다
그런 목사님이
TV에 나와 보안법 폐지 불가론을 역설하며
민주화 운동을 하던 그 암울했던 시대가 그래도 지금 보다더 좋았다는
회상을 하실 때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서경석 목사님이 아닌 다른 목사님인줄 알았읍니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잘못되었는지 확인하기까지 하는 의심을
해 보았습니다
조선족 동포에 대한 처우개선 활동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 목사님이
어느 날 이 시대의 원로라는 이름과 민주화 활동의 경력 목회자의 신분으로
화면밖에 있는 저를 거대한 불핵홀처럼 아니 엠홀처럼 끌어당길 때
저는 마음을 놓고 목사님이 이끄는 대로 딸아 가고 싶은
어쩌면 목사님의 말씀이 진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 그 믿음이 잘못될 수도 있다
절대적 가치 고정된 실체는 없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 변화를 거부하는 자의 자연 도태설
진화의 꼬리를 자르지 못하는 나는
어떤 경직된 사고에 갇혀 열린 사고를 받아 드리지 못하는
편협한 진화의 걸음을 걸어보지도 못하는 앉은뱅이의 시청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청중을 사로잡는 언변 지천명을 넘어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이순의
목사님의 귀는 이 땅의 언로를 통해 가감 없는 진실을 거침없이
풀어 놓았습니다
그 빈틈없는 논리속으로 내 못 생긴 얼굴을 내밀 때 웃음거리가 되는
나에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라 감전된 사고의 영역이 멈추어선
거리의 속도가 보여주는 아찔한 현기증이 체 가시기도 않은 가운데
중도 보수를 주창하는 개신교 단체를 만드신다고 합니다
목사님이 보수 우익 단체를 만드시든
그것은 전적으로 제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념적 성향 가치에 제 3자가 개입을 하는 것을 너그럽게 용서하지 못하는
저로서는
이 시대의 원로이신 목사님의 활동에 대해 무어라 할 말이 없읍니다
짧은 단견으로서 사족을 단다면
민주화 운동을 해 오시고 보안법 폐지를 주장하시던 목사님이
민주화 운동의 대척점에 서 있는 보수적 단체를 만든다는 것
그것도 명예로 가득한 이름만 빌려주시는 것이 아니라
맨 앞장서서 선도하시는 모습을 볼 때 세간의 이야기로 회자되는
배신으로까지 보지는 않습니다
제임스 러브록은 그의 가이아 이론에서
자연계의 질서에서 배신이란 용어는 합당하지 않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주장이 죽을 때까지 변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믿음은
하나의 믿음으로 존중받기 이전에 테러로까지 간주하는 저로서는
인간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목사님의 변신이야말로
저 개인이 아닌 국민들에게 최소한 변화의 길을 걷게된 합당한 이유와
설명이 있을 때
지금 보다 더한 논리적 설득 힘을 얻게 되리라고 봅니다
목사님
목사님은 민주화운동의 기여뿐만 아니라
이 땅의 시민운동이 있게 한 산파역이기도 하셨습니다
그런 목사님이
시민단체를 매도 한 듯한 발언을 할 때
서경석 목사님
그 이름 하나만으로 존경스러운 명예를 가지신 분이
자기 얼굴뿐만 아니라
자신이 몸담고 있는 단체에 서스럼 없이 침을 벧는 언사를 하실까
연로한 연세를 잃고 왕성한 활동을 운동을 하신 무리의 결과가 표출된
위험스러운 징후가 아닌가 염려스러울 따름입니다
저는 이 땅의 시민단체가 개량주의라는 말을 들으며 운동의 전열을 흩트려
놓았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이 지금도 중앙위원회 의장이라는 직책으로 몸담고 있는 경실련이란
시민단체도 정부와 밀월적 관계를 유지하는 흥분상태에 놓여 있는지
목사님이 몸담고 있는 경실련은 그렇지 않는데 다른 시민단체들만
그렇다는 것인지 불분명한 혼란을
지금까지 저는 저에 아둔한 머리 탓으로만 돌리며
내 탓이요 내 탓이요 을 무슨 염불인양 되네이고
있었는데 목사님의 주장이 언제 어느 때
시민단체는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싸워 왔노라고 가치관의 혼란을
부추길지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종교적 극단주의에 비추어 보면
아니 목사님의 명성에 비추어 봤을 때
목사님이 몸담고 있는 경실련은 시민단체의 정도의 길을 가고 있는데
다른 시민단체들이 정부와 야합으로 잘못된 길을 가는 거에 대한
목회자로서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악법인 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던 사람으로 시민단체 산파 역활에 지금도 활동하신
이 땅의 고명한 원로서 원론적 표명에 그치신 거라면
받들어 모심을 존경을 보내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사료되나
그렇지 않는 이유로 국민을 현혹하는 일이라면 존경의 손을 놓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목사님이 몸담고 있는 경실련이나 다른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한 달에 얼마나 받고 있는지 알고 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대학에 대학을 나와서 최저 생계비 수준의 월급을 받고 밤샘을 일을 하는
그들의 사기를 꺽지 말아 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최소한 그들의 노력에 큰 금전적 보탬을 주지는 못 하더라도
고개 숙이는 마음의 자세는 갇추고 있습니다
이런 저에 행동이 구부러짐 없는 일획의 뻔뻔한 자태로 고생하는 그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함으로서 불신의 벽을 쌓는 노동일꾼이
되게 하지 않기를 빕니다
저는 열약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활동가들에게
목사님 같은 시민단체 명망가 분들의 빛나는 명예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들의 고혈을 짜서 얻은 명예로 입신양명의 길을 가는 사람들 때문에
십시일반의 나눔 운동에 동참한 회원들까지 욕보이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요의가 필요한 시점에서
목사님의 발언은 시민단체에 몸담고 있는 한 부적절했다고 보여집니다
보안법 폐쥐를 위한 충격 요법으로서
범 개혁세력. 진보의 보안법 폐지는 대 국민 사기 극으로
역사를 기망하는 일이다
나는 12월 18일 토요일 오후 광화문 네거리
보안법 폐지 시위 현장에 있었다
1차 집회는 감기에 걸려 참석하지 못하고 2차 여의도 집회를
참석한 나에 의문은 서울 시청 앞에서 있은 보안법 폐지 반대 집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든. 대부분의 집회는 개혁을 자처하는 진보세력의 전유물이다
그런 시위가 보수 세력에 의해 대규모로 이루어졌는데도
즉각적인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원로들의 기동성을 따라 잡지 못하는 386의 기동성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진보의 진보만큼이나
느린 나에 머리로 얻은 답은 없었다
2차 여의도 집회에 몇 명이 모여 외치는 함성의 초라함
이 땅에 보안법 폐지를 외치던 민주화 투사 운동권들은 다 어디로 가고
여의도에 강바람만 불까
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는 시청 앞 10만 인파에 주눅이 들어
스스로 꼬리를 내린 걸까
그래서 보안법 폐지 집회가 늦어진 것이 아닐까
스스로 부끄러움이 앞서든 자리
민주화 투사라는 훈장만을 가로챈 사람들의 혀에 현혹되
보안법은 폐지될 필요가 없다고 체면을 걸었을까
여의도로 오던 길에 폐지되어서는 안 된다는 논리에 빠져
한강 어느 다리에서 발견될까 찾아봐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이제야 제대로 모였구나
이제야 제대로 된 집회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나를
혼란에 빠트린 것은
어느 날 보안법 폐지 반대 단식농성을 한다
연내 폐지를 하자 하는 호들갑이다
보안법 장례를 치른 시신과 함께 사는 세력들인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기 전에 한나라당만 탓하고 있다
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나 역시 보안법을 폐지하는데 3분의2인줄 알고
한나라당을 규탄했다
수구 보수 세력의 저항 때문에 못 하는 걸로
그들의 동의가 협력이 필요한 법안 인줄 알았다
이 글을 쓰기전 알아본 결과는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만으로
가능한 일반 법안이란다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국회
정통 야당을 주장하는 이 땅의 민주화 세력
노벨평화상에 빛나는 김대중선생의 적통이라고 자부하는 민주당
대한민국에 오리지날 빨갱이란 빨갱이는 다 모였다고 비난받는 민주 노동당
시민사회단체 여성 노동 농민 종교계 전공노까지
이들이 보안법을 폐지 못시킨다는 말을 나는 믿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 보안법이 폐지되지 않는 이유는
수구 보수 꼴통당 한나라당. 조.중.동. 때문이 아니라
바로 당신들 개혁을 외치는 진보를 외치는 정당 사회단체라고 한다면
나와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조사할 것인가
사상적 검증을 통해 보수라는 꼴통이라는 낙인을 찍을 것인가
그렇게 해서라도 보안법이 폐지된다면 주흥글씨의 형벌을 마다하지 않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들 내부에 있다
분열에 있다 동상이몽에 있다
보안법이 폐지되지 않는 진정한 이유는 개혁을 팔아먹거나
진보를 팔아먹거나 민중을 팔아먹는 자들
수구 보수 꼴통보다 더 나쁜
이 땅에서 이름을 얻은 거리를 가로막고 명예를 얻은
당신들의 그 이중적 잣대에 있다고 나는 감히 단언한다
열린우리당이 이중적 태도를 보이면 먼저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장하라
적통을 주장하는 민주당이 끝끝내 보안법 폐지를 거부할 경우
더 이상 전라도 민중을 팔아먹지 말게 하라
진보를 자처하는 민주노동당이 이중적 잣대를 들어 내면
진보의 가면을 벗겨 망신 망신 개망신을 주어라
민중을 외치는 자들이 그러거든 거리로 나서지 말게
재벌 기업에 취직이나 시켜 주어라
언제까지 남의 탓만 하면서
거리를 가로막고 언론 플레이만 할 것인가
한나라당의 결제를 받고 조중동의 승인을 받아야만 비로소 폐지될 법안인가
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며
권력의 심장부로 간 너희들이 배반한 국민들의 분노는
한나라당과는 절대로 비교 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민주화 투사라는 훈장을 가슴에서 떼든지 보안법을 폐지시키던지
행동으로 결정해야만 한다
차이가 아닌 다름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절망으로는 여론을 돌릴 수 없다
개혁 세력 진보세력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서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탓하는 나쁜 버릇만 버리면
보안법 페지는 연대가 아니라 내일이라도 당장 폐지 될 수 있다
상대를 수구 냉전 이데올로기에 빠졌다고 질타하면서
스스로 모순 속으로 빠지지 않았는지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를 은근히 즐기는 기득권 세력이 되어 있지 않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볼일이다
한나라당과 정책 연합을 추진하다 비상시국이라고 선언하거나
그래도 옛날이 좋았다는 그리움에 젖을 회상이 있거들랑
다 나에게 주라
젊은 내가 무거운 짐을 지고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
과반이 넘는 의석 완전한 민주화 세력으로 교체된 입법부에서
아직도 그때가 그리운 박정희 유혼 통치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지
상대성의 상실을 절대성으로 극복할 수 없는 당신들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단 하루도 맡길 수 없다
이제 공은 개혁 진보세력에게 넘어갔다
나는 보안법이 폐지되지 않고 개혁 입법이 좌초된다면
한나라당을 지지 할 수밖에 없다
입으로 하는 개혁보다는 솔직함이 더 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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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