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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김지은 학생위원장, 국회 앞 노상 단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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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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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김지은 학생위원장, 국회 앞 노상 단식
국보법 처리때까지 무기한 단식...50여 농성단 함께하기로
민중의소리 김도균 기자
12월 9일 정기국회 폐회를 앞두고 있지만 국회는 법안상정조차 불투명한 상태. 이런 가운데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각계의 요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가보안법 제정 56년을 맞아 국회 기습시위와 56명의 각계 대표들이 집단 삭발을 벌인데 이어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가 국회 앞 노상 단식농성과 노숙 투쟁에 들어갔다.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한승호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열린우리당의 눈치보기는 민주주의와 개혁을 염원하던 국민들에게 배신감과 분노만을 안겨줬다"고 밝히고 "전국학생위원장의 국회 앞 무기한 노상 단식농성과 50여명의 노숙농성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가보안법을 연내에 폐지시켜 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3일부터 김지은 전국학생위원장이 국회 정문 앞에서 무기한 노상 단식농성에 들어가고 50여명의 농성단은 국회 앞에 차려진 농성장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인다.
농성단은 낮시간 지하철 실천, 대학가 실천 등을 통해 시민과 학생들을 만나고 저녁에는 촛불집회에 이어 농성장을 거점으로 국회 일대에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수배된 학생수배자와 부모님들이 함께하는 농성도 준비중이며 집단 단식도 계획 중이라고 학생위원회 관계자는 밝혔다.
△김지은 학생위원장 ⓒ민중의소리 한승호
이날부터 국회 앞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김지은 학생위원장은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몸이 좋지는 않지만 단식도 하고 노상농성도 각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만 벌이는 국회를 지켜보며 민중과 청년학생들의 투지를 받아들여 힘차게 단식농성을 벌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내일 오전 8시 부터 오후 8시까지 국회 정문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한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3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재차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김지은, 김진실, 이주희씨등 지난 1일 국가보안법 폐지를 결심하며 삭발을 한 학생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진실 서울시당 학생위원장은 "치욕스러운 국가보안법 제정 56년을 맞아 국회 진격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수배자의 몸으로 당당하게 핸드마이크를 꺼내들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던 김재연 학우의 모습과 56명의 삭발결의가 오늘 이 자리를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주희 조직강화 특별위원장(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예비후보 1순위)은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 곳도 없고 여기서 패배한다면 우리에게는 정체가 아닌 더욱 큰 탄압의 회오리가 몰아칠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의 투쟁으로 이 국면을 정면 돌파하자"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지은 학생위원장은 국회 정문 앞에서 무기한 노상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김지은 학생위원장은 이날 밝힌 결의문을 통해 "민중들이 몰아준 힘의 원천에 대해 똑똑히 인지하고 연내에 국가보안법 폐지로 나서지 않을 경우 무능력한 과반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열린우리당에 경고하고 "국가보안법이 폐지될때까지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한 달이다!"
국가보안법 연내 완전 폐지 ! 농성중인 전국학위장 호소문
지난 주말 농민들의 피터지는 항쟁으로, 노동자들의 함성으로 전국이 들썩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공무원 노조의 역사적인 파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민중들의 투쟁은 겨울의 초입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우리 농성단 동지들이 공무원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함께 지켜내고자 투쟁하고 있어 북적 거려야 할 월요일 아침 농성장이 조금 한산합니다.
농성을 시작한지 딱 2주일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비가 추적추적 오던 휑한 여의도 아스팔트 위에 국가보안법 철폐의 보금자리를 제대로 꾸려갈 수 있을까 조금의 불안감과 함께 시작했던 농성입니다.
경찰의 기습폭력 철거로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된 농성장을 보며 분노의 눈물을 삼켰고, 계속되는 탄압에 칠팔십 노투사들의 굽힘없는 투쟁의 기세와 호통소리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당하게 이적규정을 받고 있는 한총련, 한청의 자유를 쟁취하고자 추운날씨에 13일째 온몸 던져 단식투쟁 중인 다섯 명의 청년학생들의 고되지만 활기찬 하루하루에 고무받으며, 결사전의 각오로 달려드는 수구보수 세력에 맞서 매일매일 하루 농성에 결합, 시민들을 만나가는 30여명의 실천단원들의 힘을 모아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지난 2 주일 동안 여의도 농성장은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의 거점으로써 자기 자리를 확고히 세워왔습니다.
100여명의 장로회 목사님들과 신도분들의 시국기도회가 열리고, 여성들의 목소리가 모였으며 변호사들이 국가보안법 철폐될 때 까지 1인시위를 하겠노라 선포했습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이 촛불을 들었고, 신부님들의 시국미사가 열렸으며 십수년 간 탑골 공원을 매주 목요일 밝혀왔던 목요집회까지 여의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누가 뭐래도 여의도는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의 집결지가, 확실한 거점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가 동의하지만 아무도 온전히 책임지지 않았던 국가보안법 철폐 싸움에 이제 가장 전투적이며 헌신적인 부대가 생겼습니다.
새벽 6시 불이 환하게 켜져있는 국회를 향해 일침을 가하는 함성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아침선전전에 이어 지하철 실천, 당 지도부와 함께 하는 거리 연설회, 매일매일 국회 도보 순례와 촛불집회가 진행됩니다. 연일 한나라당으로 열우당으로 국보폐지에 대한 민중들의 준엄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투쟁하고, 의로운 학생들은 국보법 폐지를 반대하는 한나라당사를 점거하겠노라 담을 넘어 진격하였습니다.
지하철을 타기 시작한지 열흘이 지난 지금, 여론이 조금씩 방향을 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외면하던 유인물에 손을 뻗는 시민들, 지나치던 모금함에 지갑을 털어 모금을 하는 시민들, 유심히 선동을 하는 우리를 지켜보는 조용한 눈빛들.
분명한 변화입니다. 국가보안법 이야기만 하면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던 그 많은 사람들이 줄고 있습니다.
물론 조갑제의 '구국지침' 하달로 인해 극우수구 세력들의 반동적이며 비이성적인 행태는 극렬합니다. 실천단원들에게 욕지거리를 하는 것은 기본이요, 심지어는 손가락을 피가 뚝뚝 흐르도록 물어 뜯고, 구타 까지 합니다. 그들도 이게 마지막이라고 절감하고 있는가봅니다.
매일 부딪히는 이들의 준동을 보면서, 그 적의와 신념에 가득찬 눈빛과 고함을 마주하면서 수십년간 우리 국민들을 그렇게 만들어온 놈들에 대한 분노가 치솟습니다.
역사의 분기점, 첨예한 이 불꽃튀는 마지막 싸움이 동지들에게 보이지 않습니까.
확고한 투쟁의 거점을 형성하고 확실한 전투부대를 만들었습니다. 2주간 계속되는 실천투쟁으로 농성단원들 중에 몸이 성한 사람이 거의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승리할 수 있느냐하는 질문에 아직은 말문이 막힙니다. 아무도 나서지 않았던 지난 달과는 달리 분명히 전진해있지만, 결정적이지 못합니다.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우리는 모르지 않습니다.
효순이 미선이가 갔을 때 처럼, 탄핵 이후 처럼 우리 국민들의 힘을 바로 이곳 여의도로 모으면 됩니다. 10만이 모이면 국가보안법 폐지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누구는 결사저지를 이야기하고, 누구는 산이 높기에 에돌아가겠다고 합니다.
몰아쳐야 합니다. 완전 폐지를 향해!
동지들,
지금이 아니면 안됩니다.
56년을 싸워온 싸움 지금과 같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예비는 만드는 것입니다.
수십년 우리의 목줄을 죄어오고 폐지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언제나 그렇게 살아야할 터인데 우리 운동과 민중들의 미래가 생명이 달린 문제인데 신경을 쓰지 못한다는 것,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농성장으로 결합해주십시오.
유선희, 김미희 최고위원을 비롯해 서울, 경기도당 위원장 동지들, 이영희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동지들이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를 위해 삭발식을 단행합니다.
먼저 길을 열어가는 동지들의 뒤를 이어 우리 학생당원들도 투쟁합시다. 아니 빨리 그 가장 앞자리를 찾아 다시 갑시다!
- 선거 투쟁이 끝남과 동시에 모두 짐을 싸들고 여의도로 집결합시다.
지금부터 그 투쟁을 준비해야합니다.
- 12월 5일에는 선거투쟁을 하고 있는 모든 동지들을 총결집하여 투쟁의 현장으로 집중합시다!
농성장에서 우리 학생당원 동지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2004년 내에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쓸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동지들을 믿습니다.
추운 날 감기가 기승입니다. 몸 조심하시고 ...모두 건승을 빕니다.
투쟁!
여의도에서 전국학생위원장 김지은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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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