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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개혁 배신한 천정배 대표 사퇴하라" 200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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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배신한 천정배 대표 사퇴하라"
[현장] '국보법폐지 단식농성단' 안산서 촛불문화제 열어

오마이뉴스 유창재 기자



▲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요구하는 1300여명의 단식농성단은 성탄절인 25일 경기도 안산시 중앙동 거리에서 '안산시민과 함께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2004 유창재

[3신 : 25일 저녁 7시 20분]

"끝나지 않은 반세기의 싸움 매듭짓자"...국보법 연내폐지 안산 시민과 결의

성탄절인 25일 저녁. 어둠이 경기도 안산시 중앙동 거리에 깔리자,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요구하는 단식농성단 1300여명의 손과 거리를 지나다 발길을 멈춘 안산 시민들의 손에 촛불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다.

20일째 단식농성을 진행중인 국보법 연내폐지 단식농성단은 이날 오후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안산지역을 돌면서 "차떼기당 한나라당과 야합하는 천정배 원내대표는 각성하라"는 등의 구호와 선전물을 나눠주면서 거리홍보전을 펼쳤다.

특히 단식농성단은 이날 안산지역을 3시간 이상을 걸어서 이동하며 '국보법 연내폐지 선전활동'과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투지를 보였다. 이어 이들은 '안산시민과 함께하는 촛불문화제' 행사를 열고 단식 20일째 일정을 마쳤다.

안산시 중앙동 지하철 4호선 중앙역에서 만난 한 단식농성 참가자는 "쌀쌀한 겨울 바람이 매섭게 불어온 탓인지 안산 시민들이 밖으로 많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상가가 밀집한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을 보자 "그동안 굶어서 힘이 없지만 끝까지 '국보법 연내폐지'의 목소리를 외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국민연대는 안산 시민들에게 상영한 영상물을 통해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로 아직 끝나지 않은 반세기의 싸움을 매듭짓자'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됐다.

성탄절 밤 안산 시민과 함께 한 촛불문화제..."내일 다시 만나자"

단식농성단이 자리를 잡고 촛불을 켜들면서 '안산시민과 함께하는 국보법 연내폐지 촛불문화제'는 단식농성 참가자인 용산사랑시민연대 소속 이은영씨의 사회로 오후 5시 50분경부터 진행됐다.

이씨는 단식농성단을 "한나라당과 야합해 국민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준 천정배 의원을 잡아가는 저승사자"라고 안산 시민에게 소개하고 "오늘 안산지역 4개 거점을 돌아온 단식농성단은 안산 시민 여러분과 촛불문화제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04 유창재

이어진 '자유발언' 순서에서 안산 지역 시민인 홍연아씨는 "4자 회담 결정에 실망해 며칠 전 안산지역 시민들이 국회로 천정배 의원을 찾아갔으나 자신을 뽑아준 지역 유권자를 만나주지 않았다"며 "천 원내대표는 차떼기당인 한나라당과 손을 잡을 것인지, 개혁을 열망하는 안산지역 주민과 손을 잡을 것인지 신중히 잘 판단하라"고 경고했다.

촛불문화제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단식농성단과 안산 시민들은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천정배는 정신 차려라. 열린우리당은 똑바로 해라.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세길 국보법 연내폐지 국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이날 일정을 마치면서 "천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안산지역 유권자들과 올해 안에 국보법 폐지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후 6시40분께 단식농성단은 "내일 12시에 다시 만나자"라고 시민들에게 인사한 후 자리를 정리하고, 지하철을 이용 단식농성단 천막이 있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향했다.

한편 단식농성단은 26일 낮 12시 천 원내대표 안산지역 사무실 앞에서 2차 기자회견과 규탄집회를 열 방침이며,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안산지역 주민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벌인다. 이후 단식농성단은 서울 광화문으로 이동해 저녁 7시부터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신 : 25일 오후 5시 20분]

"안산시민 여러분! 큰일났습니다...천정배 대표가 개혁국회 망치고 있습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4대 개혁법안의 연내 처리'를 입에 달고 다녔습니다. 그런 그가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개혁을 부르짖는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배출한 지역구 유권자로서 여러분이 가졌던 자부심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더구나 60년을 기다려 마침내 쟁취한 '개혁국회'를 이처럼 허무하게 빼앗기는 국민은 또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 국보법 연내폐지를 위한 1천여명 단식농성단은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사퇴 요구 및 규탄 기자회견'을 25일 오후 천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경기도 안산시 사무실 앞에서 열었다.  

ⓒ2004 유창재

오늘로 단식 20일째를 맞는 전국의 시민단체 대표들이 안산시민에 드리는 호소의 글이다.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위한 1천여 단식농성단은 성탄절인 25일 오후 2시께 경기도 안산시에 도착했다. 질서정연하게 천 원내대표 사무실로 출발한 단식농성단은 한 겨울의 찬바람과 도로의 차가 지나가면서 일으키는 바람을 동시에 맞으면서 걸었다.

이들은 방한모자와 장갑, 두터운 점퍼를 입었으나 바깥으로 노출된 피부는 겨울 바람에 새빨갛게 변했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했지만 그래도 새어나오는 새하얀 입김은 한 겨울의 날씨를 실감케 했다.

단식농성단이 안산시 단원구 선부2동 천 원내대표 사무실로 향하는 도중에 만난 안산지역 시민들은 단식농성단의 가슴에 달린 연두색 천의 '국보법폐지 단식농성단 20일째'라는 문구와 이름, 날짜를 신기한 듯이 바라보았다. 단식농성단은 좌판이 늘어선 시장을 지나고 여러 개의 신호등을 건너고 주택가를 지나서 30여분만에 천 원내대표 사무실 앞에 도달했다.

천 원내대표 사무실이 위치한 5층 건물을 등지고 인도 위에 길게 늘어선 단식농성단의 손에는 '개혁열망 배신하는 천정배는 물러가라', '개혁하라 보냈더니 밀실야합 왠일이냐', '좌충우돌 열린우리당 오락가락 천정배', '한입으로 두말하는 천정배는 물러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들려있었다.

"국민기대 저버리고 한나라당과 야합해 개혁실종 주인되고 있다"

국보법 연내폐지 단식농성단의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사퇴요구 및 규탄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2시40분경 시작됐다.

  

▲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사무실로 향하는 단식농성단의 손에는 천 원내대표를 규탄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들려있다.  

ⓒ2004 유창재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박세길 국보법연내폐지 국민연대 집행위원장은 "개혁을 열망하면서 안산 시민 여러분이 밀어준 천정배 대표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한나라당과 야합해 개혁 실종의 주인이 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정신차리고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안산 시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식농성단은 "와~"하는 함성과 함께 "한나라당과 야합하는 천정배는 물러가라",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천정배는 물러가라", "민주주의 역행하는 4자회담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통일광장 소속의 임방규씨는 "(안산 민) 여러분이 선출한 천 대표가 민주주의 완성에 기여하고 민족사에 빛나는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안산 유권자의 소망 아닌가"라며 "국보법은 이 시기에 완전 폐지되지 않는다면 역사적인 비판을 받을 것이고 많은 애국·민주지사의 저항이 뒤따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안산시민의 천 원내대표 독려를 촉구했다.

또 안산지역 주민대표로 나선 이하연(민주노동당 소속) 안산시의원은 "지역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서글프다"며 "열린우리당이 국보법 폐지와 관련해 국민을 설득하기 이전에 한나라당과의 야합 카드를 선택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천 원내대표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바로 국민 여러분"

끝으로 단식농성단 참가자 중 박문서연(단식 4일째)씨는 안산시민에게 드리는 호소의 글을 낭독했다.

그는 호소문을 통해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단식농성에 시민들의 참여가 점점 늘어나는 것은 17대 첫 정기국회가 열리는 지금이야 말로 진정한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라며 "지금 그 '국회 과반수'를 가지고 열린우리당은 차떼기 정당, 지난 60년간 국민을 짓밟은 정당인 한나라당과 한 덩어리가 되어 개혁을 철저히 저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문서연씨는 "불행하게도 열린우리당을 배신의 길로 이끄는 사람이 바로 천정배 원내대표"라며 "천 원내대표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들로, 개혁과 국민을 버리고 부정부패의 길로 달려가는 천 원대대표를 국민의 이름으로 응징하자"고 외쳤다.

한편 국민연대 관계자들은 20일 동안 굶어 극도로 건강상태가 악화된 단식농성단원들을 위해 의료지원단을 대기시켰으며, 따뜻한 물과 핫팩 등을 준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단식농성단은 오후 3시10분부터 인원을 나눠 안산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거리홍보전을 펼쳤다. 이어 이들은 오후 6시부터 안산시 중앙동 지하철 4호선 중앙역 맞은편 거리에서 '안산시민과 함께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2동에 위치한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 출입문을 경찰이 봉쇄하고 있다.  

ⓒ2004 유창재

[1신 : 25일 낮 12시 30분]

"국민을 배신한 천정배 대표는 사퇴하라"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위한 이른바 '끝장 단식농성단' 1300여명은 성탄절인 25일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지역사무실이 있는 경기 안산시를 찾아 천 원대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촛불집회를 연다.

20일째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온 농성단은 휴일인 25일과 26일 이틀간 천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와 열린우리당 지도부 규탄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단식농성단은 이날 낮 12시 여의도를 출발, 지하철을 이용해 천 원내대표 지역사무실이 위치한 안산시 단원구 선부1동으로 이동했다.

우선 이들은 천 원내대표의 사무실 앞에서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안산지역을 돌면서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규탄하는 등 지역주민 홍보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또 단식농성단은 오후 6시부터 안산시 중앙역 광장에서 '안산시민과 함께 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동시에 서울 광화문에서는 평소보다 적은 규모의 촛불집회가 진행된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측은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의 4자 회담을 통해 국보법 연내폐지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며 "단식농성단 전체가 많이 지치고 몸상태가 좋지 않지만 이같은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야합행위를 그대로 둘 수 없다, 천 원대대표를 직접 찾아가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 원내대표는 개혁정당 수장으로서 임무를 저버렸고 동시에 국민의 기대를 배신한 개혁후퇴의 주인공이 됐다"며 "무능력과 무소신의 상징이 된 천 원내대표에게 국민의 분노를 전하기 위해 지역구 안산에서 이틀간 대주민 홍보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국민연대측은 밝혔다.

한편 이날 낮 12시 30분경 열린우리당 당원 10명은 국회 본청에 있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실을 점거했다.

이들은 "정치생명을 걸고 국보법을 연내 폐지시키겠다"고 공언한 천 대표가 약속을 어겼다며 천대표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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