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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민식    단식 소감문 2005/01/14
단식단 소감문


장민식(태광산업 대한화섬 정리해고저지투쟁위원회)

40년이 넘도록 굶어본 적이 거의 없는 나에게 단식이라는 것은 엄청난 두려움이 나를 짓누른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수많은 동지들이 국가보안법 끝장단식에 미련 없이 결합하는 것을 지켜보며 특별한 일이 없고 어쩌면 국가보안법에 의해 가장 피해 받고 있는 해고노동자로서 참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빨리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 단식을 빨리 끝내기만을 바랐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이란 이름으로 정리해고 되어 길거리로 내몰려 투쟁해온 지난 4년여의 세월 속에서 이런저런 투쟁 가리지 않고 해봤지만 결국은 이 땅에서 해고자들이 설 자리는 없었다. 신자유주의가 아니 신자유주의를 강제하는 미국이 이 땅에 존재하는 한 우리들의 투쟁은 한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는 사실을 투쟁 속에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해고투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보안법을 철폐해야 만이 1905년 자주권을 빼앗긴 이후 100년의 세월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아왔던 고리를 끊을 수 있고 외세의 지배의 고리를 끊을 때만이 우리들의 투쟁의 승리를 안아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 다른 동지들보다 3일이나 늦었지만 마음가득 두려움을 간직한 채 드디어 단식농성에 결합하게 되었다.

끝장단식농성단 249번, 굶주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기우였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밥을 굶은 것은 별로 힘들지 않았다. 적어도 나보다 3일이나 먼저 단식을 시작한 동지들이 씩씩하게 투쟁하고 있는데 한참이나 늦은 내가 힘들어할 수는 없었다.
평상시에 매일 먹고 마시던 습관에서 이제는 매일같이 걷고 운동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려서 단식투쟁과 대 시민 선전 그리고 집회 등의 투쟁은 전혀 힘들지 않았다.

단지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열린 우리당의 국회의원들을 만나보면서 그들의 생각을 알게 되면서였다. 국가보안법에 대한 생각들이 우리와는 너무도 달랐다.
몇 명을 제외하면 국가보안법을 잘못된 시대의 악법이고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가로막는 악법이기에 폐지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단지 국민의 여론을 의식하고 여론의 향방에 의존하여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 대부분이었다.

단식투쟁을 통하여 적은 것을 잃고 많은 것을 쟁취하였다.
약 10Kg이 넘는 살들을 잃었고,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다.
점점 더 시들어지던 투쟁에 대한 승리의 신심을 다시 충전하였다.

다른 동지들과는 다른 판단일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투쟁은 굶지 말고 잘 먹고 힘을 키워서 싸워서 국회에서 딴 짓거리 하는 놈들에게 실질적인 타격을 입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운 순간순간을 함께했던 동지들을 통하여 뜨거운 동지애와 투쟁에 대한 신심을 배울 수 있었으며, 특히나 우리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하던 참 의료 실천 단 동지들의 뜨거운 동지애 속에서 참사랑의 진리를 직접보고 느낄 수 있었다.

자기 살을 태우며 투쟁했던 기억들,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비록 국가보안법을 연내에 폐지하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동지들을 얻었고, 언제든지 저들을 깨부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던 투쟁이었다.
100여년의 외세의 지배를 벗어던지고 자주, 민주, 통일 세상을 쟁취하여 그 바탕위에서 우리들의 참자유와 참 평등의 아름다운 새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힘차게 투쟁해갈 것이다.
함께했던 동지들 그리고 뒤에서 도움 주었던 모든 동지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더욱 힘차게 투쟁해나갈 것을 결의한다.
동지들, 수고했습니다.


 인천동지 한발물러섰지만 열걸음 전진할 힘을 얻었습니다.자주,민주,통일세상, 노동해방의 세상에서 신나는 일터에 복직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건강회복해서 2월에 다시 만납시다.  x  200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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