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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철 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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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사진작가 최후진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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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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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우여러분,
이심전심이었을까, 이시우님과 저는 지난해 11월5일 ‘국가보안법폐지연대’에서 주관한 국회의사당 앞에서의 ‘삼보일배시위’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소위 진보세력이라는 참여정부에서 조차 철폐시키지 않은 국가보안법을 수구세력인 이명박 정권에 기대하는 것은 부질없는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떠날 수 있고 버릴 수 있다면 참이 아니다”라고 하신 함석헌선생님의 말씀처럼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지 않고서는 이 나라에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없는 것이기에 저는 지금도 무제한으로 국회 앞에서 ‘국가보안법에 대한 명상’의 삼보일배 1인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문익환 시인이 읊은 “역사를 산다는 것은 벽을 문으로 알고 걷어차는 일이다”라는 시구가 절절이 가슴을 적십니다. 그저 허공을 향한 몸부림이요 허우적거림입니다. 국민은행 앞에서 시작하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가서 절을 세 번하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절을 한번 하는 것은 산사람에게 하는 것이며, 두 번하는 것은 죽은 자에게 하는 것이며, 세 번하는 것은 거룩한 신이나 성물(聖物)에게 하는 것이며 네 번 이상을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데 국회를 바라보며 세 번 하는 것은 죽은 국민과 국회의 무딘 양심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며 나머지 계속하는 절은 나 자신을 성찰하기 위함입니다. 이시우님이 강사노조 천막에서 기거하면서 전천후로 삼보일배 명상을 하다가 지난해 12월3일 임진각으로 떠난 이후는 12시부터 시작하여 오후5시에 끝내기를 년말 까지 하다가 그것도 힘겨워 금년부터는 12시부터 오후2시 까지 2시간만하고 있습니다.
지난10일에 있었든 결심공판에서 검사는 이시우 사진작가에게 10년 구형을 하였습니다. 1월24일(목요일)오후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법정 대법정 417호에서 최종 선고 공판이 있사오니 많은 격려와 방청 있으시길 바라오며 이시우최후진술과 통일뉴스에서 취재한 ‘나는 왜 삼보일배를 하는가’를 보내드리오니 숙독하시면 왜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하는지 깊게 통감 하실 줄 믿기에 사족은 달지 않겠으며 아울러 강사노조의 김영곤선생님께서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탄원서를 재판부에 직접 발송하고 계십니다. 김영곤 선생님과 부인이신 김동애 선생님은 바로 이시우님이 기거하던 강사노조 천막에서 8년 전부터 천막에서 새우잠을 자며 농성을 하다가 깊은 병까지 얻었으며 강사노조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오신 분들인바 참으로 존경심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시우대책위원회’에서 제출한 탄원서는 당연하다 하겠으나 이렇게 시민이 자발적으로 재판부에 직접 보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재판일자가 얼마 남지 않았으매 20일까지는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친우님들의 건강과 평안하심을 빌며
오 철 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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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단 농성일지
